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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 키워드에 마음대로 반응할 것 

1) 청춘
어쩌면 인생의 전부. 청춘이라는 의미가 없어진 날, 아마 죽은 것 같을 거야. 어렸을 때도 나이를 먹으면서도 청춘 들어간 건 전부 좋다. 

2) 여자가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한 가지
그래도 팬티.

3) 교태 
자밀라 같은 저급 교태는 싫다. 확실히 교태를 부리고 있을 때 당사자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너무 의식하는 건 좀. 내가 교태를 부리고 있는지, 그게 어떤 모습인지...... 모르고 싶다. 

4) 몸 
내 몸이 예뻤더라면 그것 때문에라도 닥치는 대로 사랑을 나눴겠지.

5) '처음'의 순간
아직 과매기를 못 먹어 봤다. 누가 과매기를 먹어봤냐고 묻길래 '전어도 작년에 처음 먹어봤어요'라고 대답했는데, 옆 사람은 '전어라니 그 이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네' 그랬다. 화요일에 과매기를 먹기로 해서 기대 중.

6) 연애시
최근에 우연히 들어갔던 블로그들이 죄다 러브모드였다. 자신의 연인에 대한 찬사와 예우, 애정이 굉장히 솔직하게 쓰여 있었다. 나는 그런 건 23세 이후로 잘 못하니까, 그럴 바에야 시대가 버린 여류적 연애시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7) 어른 
좋은 것을 많이 아느냐보다 늦게 알았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은 있어야 한다.

8) "쓸쓸해"
"가끔 혼자서 꼴사나운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한심해요. 허공에 손사래를 치면서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밥통째로 끌어안고 우걱우걱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라든가 그런 거 너무 외로워요, 누군가 계속 지켜봐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 돼요: 몇 달 전에 나눴던 대화 내용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툭 치고 지나가서 떨어트렸다. 그런데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다. 그 자리에 쩔쩔 매고 서 있다. 그런 처량함은 견디기 힘들다.

9) 해변 
자꾸만 울고 자꾸만 멀리 돌아가는 델피느가 떠올랐다. 그 때 누군가는 스페인이라고 했다.

10) 남자들 
많은 것을 받았고 많은 것을 주었다. 나는 남자가 좋다.

11) 남자
좋아할 수밖에 없는 멋진 친구

12) 자정 
'미드나잇'이라는 어쩐지 촌스러운 단어를 입에 담는 것이 좋다. "우리의 공통적이고 가장 지배적인 감정은 떨림과 부끄러움인가요?"(새벽 2시경의 대화)

13) 짐승
요즘은 진돗개가 너무 좋다.

14) 고백
내가 좋다고, 네가 없으면 안 되겠다고 말해주었다. 
우린 옥상으로 올라갔고 보라색 구름 아래서 부끄러운 짓을 했다. 
그런데 이게 꿈이다. (어느 날의 일기에서 발췌)

15) 마음을 움직이는 것
백치미

16) 시선
내 발끝에 내리꽂히는 것. 나에 대한 그보다 더 강렬한 탐색을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다. 

17) 노래 
들을 수 없는 노래가 많다. 분하기 때문이다.

18) 트랜스
'참사랑' '인생이 쓰나미'에 이어 올해의 키워드입니다. '트랜스'가 뭐건 그냥 술 마시면서 이런 거 만들어내는 게 좋아요.

19) 사랑
나나오 타비토의 노래도 참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난 사랑에 빠진다.

20) 인생이 쓰나?
인생이 두리안

21) 여자 
늪지대에 숨은 물고기처럼 거리를 서성이는 창부처럼 습기찬 피부의 도마뱀처럼 


2. 문장의 뒤를 이을 것 

22) "가까워진 표시로 뜨거운 키스를"(<파타리로> 3권, 마야 미네오) : 했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나봐 그 자식 트랜스였어.

23) "전설의 밤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전설의 밤>, 아이작 아시모프) : 미환씨가 이번엔 장독대를 깼다. 

24) "A양은 시기심에 마음이 불편해 입을 삐죽거려 보기도 하고, B양이 얘기할 때 우습다는 듯 '푸후' 소리를 내보기도 했지만"(<연극성 성격장애>, 김정욱) : 이미 그렇게 정해진 운명만은 어쩔 수 없었다. A양은 A컵, B양은 B컵. 

25) "저는 영어는 자유자재이고 독일어도 잊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어는 전혀 잊었고, 이탈리아어로 알고 있는 것은 Ti Amo 뿐입니다" (<헐리우드 스타 가쉽 신과 악마의 축제 - 발간 1개월만에 2쇄를 거듭하는 세계의 스타아>, 잉그릿드 버그만 챕터, 김주동) : 일본어로 알고 있는 것은 키미니무네균이지만 사는 곳은 수유리입니다.

26) "단 1초라도 야수를 풀어놓진 않겠어" (<신씨티 2>, 프랭크 밀러) : 그러니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디제이 

27) "태양의 변화는 무자비하게 계속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 언젠가 부정의 여름이 나와 당신을 삼켜버릴 때까지.

28) "부끄러운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 인생의 8할이 로망포르노에요. 

29) "도련님은 가여운 사람이에요. 복도 없지." (<도련님>, 나츠메 소세키) : 우철 도련님. 

30) "일찍이 그 무엇에도 타협하지 않고 그 무엇에도 안이하지 않던 이 하나의 감정은"('육교를 건너다', 하기와라 사쿠타로) : 당신은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출처] 『캠프사이드』 11호 캠퍼 릴레이 인터뷰, 2008.1.26 (재출처: 미환 페북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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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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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2013.09.12 01:56:29
*.70.22.197

나 이거 처음 봄. 여류간첩단이 쌩쑈를 해놨네욬ㅋㅋㅋㅋ. 패션리더 박미선이 촌구석에서 바질이나 따고 있으니 여류들이 너무 활개를 치네요. 이게 다 박미선 때문.

ㅇㅈ

2013.09.12 09:14:19
*.241.13.2

전에 키세루 처음 왔을 때 찰스도련님 미선씨한테 전화해서 "지금 키세루 왔다고! 빨리오라고오!"해서 미선씨 급 공연보러 왔던거 생각남.. ㅋㅋㅋ 둘 다 폴라리스 때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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