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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 키타무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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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카와 타케시(藤川毅) 씨께서, 앨범 「원근에(遠近(おちこち)に)」에 대한 코멘트를 보내주셨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멋지네요! 저 자신이 한번도 공식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던 인디레이블 "너트멕(NUTMEG)"과 "에머슨"이라는 이름과의 관계나 그 레이블에서의 저(와 후지카와 씨)의 일에 대해, 본인 이상으로 잘 엮어 주었습니다!

글의 마지막에 앨범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 ‘칼럼’ 코너의 악곡 코멘터리도 마침 A면의 마지막 곡까지 왔고,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 싣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에머슨 키타무라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후지카와 씨 감사합니다. 이하 본문 */


키타무라 씨와의 만남은 4반세기 이상 거슬러 올라간 어느 날의 일입니다.

실은 같은 직장에서 일했습니다.

키타무라 씨는 라이브 하우스를 운영하는 부문에서 엔지니어를 하거나 라이브 하우스의 현장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한편으로는 뮤트 비트(MUTE BEAT)나 JAGATARA의 멤버로서도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회사가, 잡지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는데, 잡지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그 곳에서 마침 시동을 걸었던 레이블의 운영을 돕게 되었습니다.

레이블의 제1탄은 피아니카 마에다(ピアニカ前田) 씨의 「Just You Just Me」라는 7인치 싱글이었습니다. 88년경의 일이지만, 사실 그 무렵 피아니카 마에다 씨는 아직 피아니카 마에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싱글부터 정식으로 피아니카 마에다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는 피라니아(*아마존 강 유역에 사는 식인 물고기(역주)) 마에다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키타무라 씨와 제가 일하던 회사의 보스는 아주 웃기는 사람으로, 뭐든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그 회사의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피아니카 마에다 씨를 시작으로, 사카나(さかな), 노나카오공&인간국보(のなか悟空&人間国宝), 이끼가 생길 때까지(苔のむすまで), 페다인(フェダイン) 등 레이블 초기의 면면도 대단하지만, 그 이후에는 레게나 힙합, 클럽계의 아티스트, 피아니카 마에다 씨의 싱글에서 사운드를 맡아주었던 마츠타케야 키요시(松竹谷清) 씨가 이끄는 토마토스(TOMATOS), 세계 최대의 재킷을 만들어서 납품할 때 고생한 엔도 켄지(遠藤賢司) 씨...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레이블의 사운드로서의 컬러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레벨의 정책은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게, 뭐든지 우리 스스로 해 보자!"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키타무라 씨는 맨 처음부터 라이브 하우스 스태프였는데, 레이블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레이블의 업무와 연주는 물론, 엔지니어, 어레인저, 프로듀서로서도 활약했습니다. 그 무렵 우리들에게 레이블의 운영과 음원 제작의 노하우가 충분히 있었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거나 하면서, 어쨌든 우리 스스로 했던 레이블이었습니다.

그런 레이블에서 키타무라 씨의 싱글을 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회사의 보스가 "키타무라 씨, 뭔가 안되겠습니까? 데모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된 노래가 재미있는 곡이어서 7인치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문제가 된 것이 키타무라 씨의 아티스트 이름을 어떻게 할지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이 아티스트 이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키타무라 씨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보스가 "건반을 친다고 하면 역시 유명한 분은 에머슨 레이크 앤드 파머(Emerson, Lake & Palmer)의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이잖아. 그러니까 키스 에머슨의 이름을 따서 에머슨 키타무라로 갑시다"라며 마음대로 정해 버렸습니다. 키타무라 씨의 본명이 키타무라 켄지(北村賢治)니까 키스 에머슨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키스 키타무라(キース北村)이거나 켄지 에머슨(賢治エマーソン)이어야 할 텐데, 그런 건 어찌되든 상관없이 제멋대로 에머슨 키타무라가 된 것입니다. 지독한 이야기입니다.

보스가, "후지카와 씨, 에머슨의 프레스 릴리스 만들어 주세요~ 키스 에머슨이 커다란 신시사이저를 치는 사진과 키타무라 씨의 얼굴 사진을 합성할 수 없을까요?"라고 하길래, 스캐너로 사진을 읽어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키타무라 씨는 싫어하는 내색도 하지 않고 에머슨 키타무라가 되었습니다.

에머슨 키타무라로서, 자신의 몇 개의 솔로 작품과 수많은 세션 참가를 반복하면서 쌓아온, 그 지명도는 여기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제가 구구절절 장황하게 옛날 이야기를 한 것은, 키타무라 씨의 신작 「원근에(遠近(おちこち)に)」를 듣고, 우리들이 일했던 레이블, 너트멕에서의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게, 뭐든지 우리 스스로 해 보자!"라는 주의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해 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해 버린다. 「원근에(遠近(おちこち)に)」를 듣고, 그런 것을 느끼면서, 오랫동안 연주가로서 연주를 거듭해 온 키타무라 씨가 "재미있어서 해 본 것"이, 아주 훌륭한, 그리고 상상을 초월한 작품이었다는 것에 저는 너무 감동하고 있습니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고 있는 「원근에(遠近(おちこち)に)」는, 키타무라 씨가 일본의 재키 미투가 아니라, 세계의 에머슨 키타무라 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최고입니다.


/* 다시 키타무라입니다. 왜 제가 이렇게 해서 붙여진 "에머슨 키타무라"라는 이름을 그대로 써왔는지 사실 저도 잘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노래 한 곡을 만들 때도, 스스로가 상정한 대로 사운드를 전부 넣는다고 해서 좋은 곡이 나오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갈 때도 있습니다. 그 때 "이건 내 의도가 아니야"라고 주장할지 "우선 흐름에 맡겨 볼까"라고 생각할지, 저는, 정말로 ‘완고’한 것은 ‘후자’의 타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것을 지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듭, 후지카와 씨께 감사 드립니다. */

(2014.08.21)


(번역: 고엄마(2014.9.30))

원문: http://www.emersonkitamura.com/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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