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Fishmans!(my fishmans life)


미래는 말이야 밝을 거라고

조회 수 18109 추천 수 0 2006.08.11 10:19:28
あの娘は 僕に言うさ / 天使は 今來ますって / 本當さ ウソじゃないんだよ / 未來はねえ 明るいって / あの娘の信じた確かな氣持ちは / きっと僕を變えるだろう

그 아이는 내게 말하지 / 천사가 이제 올 거라고 / 정말이야, 농담이 아니야 / 미래는 말이야 밝을 거라고 / 그 아이가 믿는 확실한 기분은 / 반드시 나를 바꿀거야

- 「賴りない天使」 부분 by 佐藤伸治, 譯:go-mama


장마가 끝난 뒤 희고 커다란 구름이 떠가는 맑은 하늘이었다.
막바지 장맛비를 맞으며 돌아오던 밤길과 몰라보게 달라진 풍경.
계절의 진도가 벌써 저만큼 앞질러 있었다.

달리지 못하고 뒤쳐진 기분.
이제 금방 가을로 접어들 것이다.
그 가까운 미래의 풍경을 미리 내다보면 나름대로 좋은 느낌이 있다.
따뜻한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가면 잠이 든 갓난아이에게 그러는 것처럼 누군가 온정으로 보살펴 줄 것만 같다.

하지만 당장 기울고 있는 풍경에 못내 아쉬움이 가득했다.
올 여름은 모처럼 내내 얇은 긴팔의 흰색 셔츠를 입고 지내려고 했건만
기온이 오르던 중에 어쩌지 못하고 반팔을 입어버렸다.
맘에 드는 셔츠는 10만원을 호가하고 ㅈㅣ랄이었다.
긁어 딱지가 진 결손의 팔뚝을 드러내고 돌아다니자니,
엔간한 몸이 아닌 것이 짜증스러웠다.
부득불 좀 쪄야 된다고 끄덕거리기도 했지만,
이러다 그냥 말라죽겠다며 아무데나 눈을 부라리고 싶었다.
근육질의 몸이 인성의 지표로마저 여겨지는 당대에 나의 몸은 오히려 당위적이지 않은가?
됐다 됐어.
몇 살인데 나는 여태 이렇게 세상과 불화한 채 살고 있는 걸까?
다케나카 나오토의 영화제목이 자꾸 떠오른다.

「무능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은 유치하고 떨떠름하다.
자식들에 대해 얘기하기 좋아하는 엄마들의 수다를 옆에서 듣고 있자면 여자친구를 못 만드는 것조차 죄스러워지는 기분 마냥 그렇다.
집에서 무료하다고 기껏 안 신던 신발 뒤축이나 자르고 있으면 이미 그런 사람인 것도 같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이런 거나 하고 있지 싶다.
좋은 노래를 만들면 좋겠지,
좋은 글을 쓰면 좋겠지,
좋은 작품을 남기면 좋겠지만
재능은 발견된 적 없고 재주는 넘어본 적이 없다.
노력은 뒷산에 오를때처럼 궁핍한 핑계로 접기만 했다.


音樂は何のために鳴り響きやいいの 음악은 무엇을 위해 울려퍼지면 되는 걸까?
-「新しい人」 부분 by 佐藤伸治, 譯:민덥


타요리나이 텐시에서 사토는 미래는 밝을 거라고 노래한다.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얘기야,
미래는 밝을 거라니.
아무래도 죽고 싶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게 가능할 것 같은 희망을 또렷이 조망해내는 음악이 있는 것이다.
친구는 얘기한다. 구원받은 기분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한다.
천사가 이제 올 거라고.
현실적 비감은 결국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이런 좋은 멜로디는 그런 기분의 마침표를 영원히 망설이게 만든다.

이런 위안이야말로 헐벗은채로 껴안을 수 있다.
잿빛의 미래야 다가오고 있던 말던,
미래는 아마 밝을 거라는 기분으로 지금은, 다행인 것이다.

댓글 '3'

dub

2006.08.11 12:37:30
*.36.165.157

에잇..무능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면 되지..
마주앉아 담배피면서 소주마실 사람 그리우면 불러주시구려..

ㅇㄹㅅ

2006.08.12 22:02:19
*.60.78.117

마주앉아 담배피며 소주마실 사람이 그립지만
돈은 하나도 없을때도 불러도 되나요오

2006.08.13 03:14:01
*.6.143.220

일요일에 캠프 오쇼. 소주는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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