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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mans Relatives <2> BONOBOS

vol.002 조회 수 1922 추천 수 0 2016.09.01 17:11:34
Fishmans Relatives  <2> BONOBOS
 
글 | 고엄마
 


자, 두번째 Fishmans Relative는 BONOBOS가 되겠습니다. 뒤에 's'를 발음하면 뭘 좀 모르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세요. 이 글에서는 보노보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는(혹시, 이런 정보를 원하신다면, 깔끔하고 유익한 공식 웹사이트 http://www.bonobos.jp/를 참고하세요.=) 일본의 Fishmans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되었던 보노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그럼, 가볍게 슬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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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 11월 어느날, 우주-일본-시부야의 카페 《인간관계》에서 오랜만에 슌군을 만났어요. 슌은 「Rock.jp」의 친구들과 함께 동경에서 《Fishmans Night》와 《공중캠프》라는 야외 음주가무 이벤트를 준비하는 친구에요(*1). 그날 인지 다른 날인지, 스미요시 형(*2)이 Fishmans의 데뷰 전(前) 라이브 음원을 테잎에 녹음해 주었는데, 그 답례로 슌군이 들려준 음악이 바로 보노보였어요. '오사카에서 대단한 밴드가 나왔다' 라며. 아직 정규앨범이 나오지 않은 때라 라이브 공연의 부틀렉이었는데, 경쾌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의 더브팝 사운드가 고스란히 '헤드폰으로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노래 끝을 장식하는 싸이군의 '쌍큐'는 사또의 그것과 매우 비슷했으므로, 모두 폭소와 경악! 그렇게 술잔을 계속계속 비우고 잠깐 눈을 감았다 떳더니 슌군의 쇼파 위에 누워있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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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3년 봄, 《Or Glory》에서 8cm 데모 싱글 CD가 1000매 한정발매 되었고, 다시 두어달 쯤 뒤에 미니 앨범 『Headphone Magic』이 릴리즈. 그 뒤 시부야 《Chelsea Hotel》이라는 클럽에서 전국투어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서둘러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공연예매를 했는데, 놀랍게도 모리모토씨(*3)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지금은 보노보 스탭으로 일하고 있고, 그날은 DJ도 할 예정이니까 꼭 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공연은 예상보다 훨씬 훌륭했습니다.
사람 좋은 인상의 마츠이군(퍼켜션)은 공연내내 각종 추임새와 썰렁한 멘트들로 분위기를 띄웠고, 낫짱의 베이스에서는 잔잔하고 발랄한 그루브가 넘쳐흘렀습니다.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 같은 스타일의 코지로군의 기타와 싸이군의 나른하고 밝은 목소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플로어를 가득메운 관객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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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얼마 뒤, 셀로판, 겐토우키, LAMP 등과 함께 『The Many Moods Of Smiley Smile』 컴필레이션 CD가 《Teenage Symphony》에서 발매(보노보는 「Mighty Shine, Mighty Rhythm」의 리믹스 곡을 수록)되었고, 『Headphone Magic』을 더브 믹스한『bonobos in dub』 LP도 같은 날 릴리즈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초, 시부야의 《CLUB QUATTRO》 에서 열린 『club Teenage Symphony 03』 라이브를 때마침 일본에 온 민치와 함께 보았습니다. 공연시간이 많이 길어진 데다가 곡수가 많지 않아서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기분이었지만, 지난번 보다 여유있고 안정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가을, 『もうじき冬が來る』로 메이져 데뷰를 한 뒤 현재까지 4장의 싱글과 두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Fishmans 트리뷰트 앨범 『SWEET DREAMS for Fishmans』에도 「感謝(驚)」로 참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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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어달 쯤 전 취재차 한국을 다녀갔던 《TUK TUK CAFE》의 스기야마상(*4)으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보노보의 신곡, 너무 좋다"는 메시지와 함께,「THANK YOU FOR THE MUSIC」의 PV가 링크되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곡의 작사/작곡은 코지로군이. 올해 초, 2001년도 결성 멤버였던 츠지군(드럼)이 복귀했다는 소식도 그렇고, 왠지 앞으로도 오랫동안 '보노보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장목 성성이과의 포유류, 몸길이 70∼82㎝, 몸무게 30∼40㎏으로 처음에는 침팬지의 한 아종으로 분류되었으나 1933년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은 보노보. 서로 싸우기 보다는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사랑을 나누려고 한다는 보노보, 모계중심의 사회를 이루며 차별보다는 평등, 전쟁보다는 평화를 중요시한다는 보노보. Fishmans 사람들 덕분에 알게 되었고 멤버들 자신도 Fishmans 때문에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보노보. 지금도 어디선가에서 즐거운 에너지를 내뿜고 있을 보노보에게, 꽉찬 마음으로, 쌍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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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1996년11월부터 2005년 4월까지 《Rock.jp》라는 클럽DJ이벤트를 개최하던 모임입니다. Fishmans와 오자켄, SUPERCAR, 폴라리스 ... 등등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들과 많이 맞닿아 있어요. 이벤트는 격월로 시모키타자와의《CLUB Q》 등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같이 공연도 보고 술도 마시고 후지락 같은 곳도 다니고, 왠지 공중캠프와 비슷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있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공중캠프》는 동경의 한 다리 밑에서 매달 개최되었던, 고기도 굽고 술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춤도 추는 우천결행 야외 이벤트입니다. 몇 해 전부터 휴식중이긴 하지만, 언젠가 다시 개최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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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메이지 대학 음악서클 《Songwrites》의 사또 4년 후배, 그러니까 모테기와 유주루의 2년 후배인 거죠. 얼굴이 사또와 닮아서 형의 별명도 사또였는데, 공교롭게도99년 3월15일에 병원에 입원해 있던 터라 친구들이 '어느 사또짱이?'라고 했었다고… 엄청난 기타의 달인이기도 하고, 가끔씩 만나 술도 사주고 이야기도 들어 주었던 따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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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모리모토씨는 Fishmans 스탭(A&R)으로 활동했던 분으로 2001년 Fishmans Night을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언젠가  공중캠프에서 상영되었던 보노보 라이브 영상도 이날 모리모토씨에게 사전허락을 받고 촬영했던 것입니다. 이날 2003 Fishmans Night 엽서와 뱃지를 주었었는데, 공연내내 모자에 뱃지를 달고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싸이군의 모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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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2004년 봄, 카페 공중캠프에 《TUK TUK CAFE》의 Fuko씨가 찾아왔습니다. 한국 여행 중에 우연히 Advantage Lucy의 공연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게다가 장소가 《공중캠프》였으니까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다고. 그 Fuko씨가 공중캠프 티셔츠를 스기야마상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하더군요. 《Five-D 레코드》에서 일하고 있는 스기야마상 역시《TUK TUK CAFE》의 핵심멤버이자《Rock.jp》사람들과도 절친한 사이로 언젠가 공중캠프에서 재밌는 이벤트를 해보자고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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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프사이드』 2호, pp.10-11, 200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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