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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팔이 우너열의 기타 토크 1회

/ 원열



 
최근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신흥 국산브랜드 Zak-sal 부터 Samick과 Cort를 거쳐 100년이 넘는 전통의 브랜드 Gibson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Tom Anderson 같은 첨단 브랜드까지, 세상에는 많고도 많은 기타 제조사가 있고 기타의 종류는 그보다도 더욱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가 듣는 '대중음악', 그중에서도 rock 또는 rock 에 뿌리를 두었거나 영향을 받은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회사가 무엇이냐는 물음의 답은 의외로 굉장히 쉽게 나올 수 있고, 누구도 여기에 반론을 달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Fender이다.
 
'전기기타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Stratocaster는 예나 지금이나 굳건한 왕좌를 지키고 있다.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는 명 기타리스트는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스티비 레이 본 그외에도 굳이 이름을 드는 것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많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면 이석원과 정대욱이 있다) 펜더의 다른 모델로, 제법 많이 눈에 띄지만 스트라토캐스터만큼은 아닌 모델이 Telecaster이다. 펜더의 모델 중 스트라토캐스터 외의 모델은 펜더의 소리를 내고 싶지만 스트라토캐스터와 다른 톤을 원하는 사람이 쓰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텔레캐스터는 스트라토캐스터보다 먼저 만들어진 악기이다. (51년에 만들어진 Precision Bass는 텔레캐스터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악기이며, 그 후에 만들어진 스트라토캐스터는 프레시젼 베이스의 디자인이 상당부분 반영된 기타이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개인적으로 텔레캐스터가 스트라토캐스터보다 더 이쁜 것같고 소리도 더 마음에 든다.
 
텔레캐스터는 'Twang!'이라고들 하는 카랑카랑한 특유의 톤으로 인기가 높다. 그 톤이 맘에 들어 텔레캐스터를 쓰시는 형들은 정통 록을 하시는 형들 중에 꽤 많은데 그중에서도 물론 이 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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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저 뒤에 보이는 저 흑인 형이야말로 대표적인 텔레캐스터 유저!! 가 아니고, 저 노친네가 바로 The Rolling Stones의 Keith Richards 형님이시다. 키쓰형은 이런저런 기타들을 사용하시지만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저 텔레캐스터이다.

 
그외에 미국의 영웅 Bruce Springs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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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의 아버지 Tom Petty 등, 많은 베테랑 뮤지션들이 텔레캐스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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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친네들만 나와서 재미없나? 그렇다면 ex-Blur 기타리스트 Graham Coxon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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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의 능룡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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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Hart의 김경탁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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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텔레캐스터로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형들이 많이 나오시길 기대해본다.
 
ps 물론 위에 예로 든 형들은 여러대의 기타를 가지고 있고, 곡마다 그에 맞는 기타를 골라서 사용하지만 '주로 텔레캐스터를 사용하는' 형들이십니다. 



[출처] 『캠프사이드』 1호, p.34, 20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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