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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HIT - NICE MEETING 第15回 코다마 카즈후미(Mute Beat) VS 사토 신지(Fishmans) (1990년 4월호)

 

 

매번 매번 "에? 저 사람들이 아는 사이였구나!?" 라고 생각지도 못한 교우관계를 알 수 있게 되는 NICE MEETING인데, 이번에는 'mute beat'의 코다마씨가 소개 해준 분은 휘시만즈의 보컬, 사토군. "왠지 훈훈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취재하기 전부터 기대했었는데 약속 시간이 돼도 두 분 다 전혀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편집자인  무라야마씨와 카메라멘인 츠지씨,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같이 기다린 시간은  1시간. 아무래도 두 분이 안 오는 것이 이상하다! 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별 것 아니었다. 같은 가게 1층과 2층에 따로 있었을 뿐이지, 두 분은 계속 1층에서 기다리고 계신 것이었다. 아아!

 


----- 우선 두 분이 서로 알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코다마 : 사실은 만난 적은 한번 밖에 없거든요. 같이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하고 있던 음악에 대해서 사토군이 "좋다"고 솔직히 말해 줬기 때문에 인상이 매우 강했어요. 그 때가 대학교 축제 때였고 작년 가을인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전부터 휘시만즈에 대한 얘기는 들어왔어요. 제가 오래 아는 친구가 휘시만즈와 어떤 연관이 있어서 얘기는 듣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연하게 됐을 때 매우 기대했어요.


사토 : 저는 오래 전부터 mute beat의 휀이었으니까 그 공연을 아주 기대하고 있었어요. 무대 위에서 "코다마씨 보고 계세요?" 라고 했을 정도(웃음). 그 때 봐 주신 거죠?


코다마 : 응, 보고 있었어요. 저도 밴드를 한지 오래 됐지만 자기가 무대 위에 없는데,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이름이 불리는 게 아무래도 처음인 것 같고…이상하게 긴장되고… 의외로 기뻤습니다(웃음). 관객이 1000명 정도 있었는데 마치 나만이 혼자서 휘시만즈를 독점한 것 같은 기분 들어서 '이거 참 좋구만' 하고…(웃음).


사토 : 그리고 나서 공연이 끝난 후에 백스테이지에서 뵀거든요. "어떠셨어요?" 라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그리고…트럼펫 케이스에다가 사인을 받았어요.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얘기도 못 했죠.

 

----- 무슨 얘기를 나누셨는지 기억 나세요?

 

사토 : 코다마씨, (그 때 했던 얘기를) 다시 한번 듣고 싶어요.


코다마 : 여러 면에서 정직하다고 생각했죠. 사운드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었으니까 그게 한층 더 기쁘더군요. 더군다나 나는 요즘 새로운 밴드랑 접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것도 기쁘더라고요. 휘시만즈 사운드의 질감 같은 게 너무 좋았고. 스카나 레게 같은 것이 잘 짜여져 있고… 나는 휘시만즈란 밴드를 총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잘 알지 못하고 나 자신의 경험도 많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무엇을 계기로 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나는 휘시만즈가 스카나 레게를 계기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토 : 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음악"이란 게 너무 좋아요. 3년쯤 전이였나? 그 때 처음 mutebeat를 봤어요. 그때 한 곡이 연주 곡이었는데 트럼펫이 노래를 부르는 듯이 들려서 '으와와와 ~ (멋지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트럼펫을 부는 코다마씨가 아주 완고하다랄까…열심히 뭔가를 지키면서 연주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 그건 그렇고, 맨 처음에 만난 적 한번 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그렇다면 오늘 두번 째인 셈이죠?

 

코다마/사토 : 하하하하하

 

----- 그 동안 통화도 안 하셨어요?

 

코다마 : 안 했어요(웃음). 하지만 얼마나 오래 같이 있었는가 하는 시간의 길이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토 : 근데 나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어요(웃음).


코다마 : 휘시만즈라는 밴드는 지금 굉장히 후레시한 상태로 밴드를 하고 있으니까 자기들한테 정직한 앨범을, 음반을 만들어주면 나는 그걸 듣고 '좋구나' 생각할 뿐, 만나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 쪽이 나는 더 기뻐요.

 

----- 앨범이라고 하면 음반을 낼 예정 같은 것은?

 

사토 : 전혀 없어요. 아직 그런 단계에 이르지 못했어요.

 

----- captain의 옴니버스 "panic paradise"에 2곡 참여한 이후에는 음반을 전혀 안 내셨죠? 벌써 일년이 됐는데 음반을 내고 싶지 않으세요?

 

사토 : 아뇨, 별로 무리하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은 됐어요. 그런데 코다마씨, 오늘 뭔가 예정 있으세요?


코다마 : 아뇨, 별로 없는데요.


사토 : 그래요-? 잘 됐다!


이 인터뷰 뒤에 아마 둘이서 같이 술이나 마시러 간 게 아닐까 싶은 사토군의 한마디였습니다.

 

 

(번역: 방태정)

 

 

 

[출처] 『캠프사이드』 7호, p.3, 200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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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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