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번 회의에서 '강'의 이미지를 말하고 나서
왠지 낯설지 않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가면서 생각해 보니, 다름아닌 륜이 처음에 올렸던 디자인이었더라구요.
물줄기를 좀더 길게 잇고(입구에서 부터 그려야 하니까)
왼쪽의 정체불명 연꽃(?)이나 오른쪽의 빨래세사람을 생략하고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들을 알맞게 배치/추가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위쪽의 기하학적인 선들이나 원들도 역시 좋고.
('2'참고)
2.
Fishmans의 곡중에 '강'의 모티프를 찾자면, "I dub Fish"이겠죠?
I dub Fish, Return to sea... 이런 이미지요.
3.
언제나처럼 물곡의 스케치도 좋고, 해임의 놀랄만한 시안도 너무너무 존경스러울 따름인데,
개인적으로는 물곡의 객체들은 다양하고 좋은데, 선은 좀 심심한 느낌이고(간략히 스케치한 것이어서 그렇겠지만)
반면에 해임의 선은 힘있고 좋지만, 물고기나 사물들도 너무 그러하니까 좀 무섭달까-_-
캠프의 이미지와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4.
능력부족으로 직접 그리지는 못하니까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예로 들자면,
마그리트의 Lajeunesseillustree 의 느낌정도로.
'강'이 아니라 '길'이긴 하지만,
선이나 객체나 이미지들이 씩씩하고 다양하고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면 좋겠구나 싶었다는
여러분들이 두발뻗고 술쳐드실 수 있도록 향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3학년 예비군 2년차의 감상이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