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끝


정물 - 이성복

조회 수 5503 추천 수 0 2002.12.07 14:18:05
꽃들, 어두워가는 창가로 지워지는
비명 같은 꽃들
흙이 게워낸 한바탕 초록 잎새 위로
추억처럼 덤벼오는 한 무리 붉은 고요
잔잔한 물 위의 소금쟁이처럼
물 너울을 일으키는 꽃들
하나의 물너울이 다른 물너울로 건너갈 동안
이마를 떨구고 풍화하는 꽃들
오, 해 떨어지도록 떠나지 않는 옅은 어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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