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학구열





이것은 마치 2002년 가을 혹은 2006년 봄의 공중캠프와 같다.


자본주의의 판타스마고리아에 현혹되지 않고 세속적인 무수한 작은 구멍들,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결정타를 날리면서(벤야민)

아무나에 의한 정치/예술, 프롤레타리아의 밤, 주어진 감성의 재분할, 풍경의 재구성, 행함le faire, 존재l'étre, 봄le voir, 말함le dire 사이의 관계/경계/위계를 재구성하는 것 (랑시에르),

‘교양 있는’ 계급의 후원을 구하는 사회적 돌팔이 의사가 아니라 (꼼 선언 1888 서문),

화폐로 사랑을 사고, 사랑을 화폐(소유에 대한 감각)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사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loving as loving) (맑스, 1844),

사장/알바/손님/아티스트/관객/기획자라는 정해진 자리, 기존의 억압적인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 관습/규범을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

그것이 공중캠프,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다.

----------------------------------------

내가 육두마六頭馬의 돈을 지불할 수 있다면
그 말의 능력이 곧 나의 것이 아니겠는가? (괴테, 파우스트)

나는 절름발이이다. 그러나 화폐는 나에게 24개의 다리를 만들어 준다; 따라서 나는 절름발이가 아니다....

화폐는 성실함을 성실하지 않음으로, 사랑을 미움으로, 미움을 사랑으로, 덕을 패덕으로, 패덕을 덕으로, 종을 주인으로, 주인을 종으로, 우둔을 총명으로, 총명을 우둔으로 전환시킨다.

화폐는 현존하며 활동하고 있는 가치의 개념으로서 만물을 혼동시키고 전도시키기 때문에, 화폐는 만들의 보편적 혼동이요 전도이며, 따라서 전도된 세계요, 모든 인간적 자연적 질質들의 혼동이요 전도이다.

용감함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비록 그가 비겁하다 할지라도 용감한 사람이다. 화폐는 특정의 질, 특정의 사물, 특정한 인간적 본질력과 교환되지 않고 인간적 자연적 대상적 세계 전체와 교환되기 때문에, 화폐는 - 그 소유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 모든 속성을 모든 속성과 - 그 속성과 모순되는 속성 및 대상까지도 - 교환한다; 화폐는 불가능한 일들을 친숙한 것으로 만들며, 자신과 모순되는 것들로 하여금 자신과 입맞추도록 강요한다.

인간을 인간이라고 전제하고,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인간적 관계라고 전제한다면 너는 사랑을 사랑과만, 신뢰를 신뢰하고만 등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네가 예술을 향유하기를 바란다면 너는 예술적인 소양을 쌓은 인간이어야 한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너는 현실적으로 고무하고 장려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간이어야 한다. 인간 - 그리고 자연 - 에 대한 너의 모든 관계는 너의 의지의 특정한 대상에 상응하는, 너의 현실적·개인적 삶의 특정한 표출이어야 한다. 네가 사랑을 하면서도 되돌아오는 사랑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면, 즉 사랑으로서의 너의 사랑이 되돌아오는 사랑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네가 사랑하는 인간으로서의 너의 생활 표현을 통해서 너를 사랑받는 인간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너의 사랑은 무력하며 하나의 불행이다. (‘Economic and Philosophic Manuscripts of 1844’, Third Manuscript - The Power Of Money)

Money, then, appears as this distorting power both against the individual and against the bonds of society, etc., which claim to be entities in themselves. It transforms fidelity into infidelity, love into hate, hate into love, virtue into vice, vice into virtue, servant into master, master into servant, idiocy into intelligence, and intelligence into idiocy.

Since money, as the existing and active concept of value, confounds and confuses all things, it is the general confounding and confusing of all things — the world upside-down — the confounding and confusing of all natural and human qualities.

He who can buy bravery is brave, though he be a coward. As money is not exchanged for any one specific quality, for any one specific thing, or for any particular human essential power, but for the entire objective world of man and nature, from the standpoint of its possessor it therefore serves to exchange every quality for every other, even contradictory, quality and object: it is the fraternisation of impossibilities. It makes contradictions embrace.

Assume man to be man and his relationship to the world to be a human one: then you can exchange love only for love, trust for trust, etc. If you want to enjoy art, you must be an artistically cultivated person; if you want to exercise influence over other people, you must be a person with a stimulating and encouraging effect on other people. Every one of your relations to man and to nature must be a specific expression, corresponding to the object of your will, of your real individual life. If you love without evoking love in return — that is, if your loving as loving does not produce reciprocal love; if through a living expression of yourself as a loving person you do not make yourself a beloved one, then your love is impotent — a misfortune.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공지 공중캠프 ☆ (3/7, 14, 21, 28) 공중캠프 presents 알콜토크 vol.38 - < D.I.Y Programming with Game & AI> 101 file [4] 2024-02-03
공지 공중캠프 [노트] '사회적 관계의 앙상블'로서의 데이터 유물론, AI fetishism, Digital Ecology-Marxism [3] 2018-05-05
공지 공중캠프 (미정) 카레토 사카나 번역세미나 #020 [10] 2012-10-02
130 공중캠프 (7/16) 카레토 사카나 번역세미나 #005 [6] 2011-07-14
129 hame [후기] 카레토 사카나 번역모임 #004 [2] 2011-07-04
128 judy 카레토사카나 제4장 모임에 대해.. [24] 2011-07-03
127 공중캠프 (7/2) 카레토 사카나 번역세미나 #004 [13] 2011-06-26
126 hame [카레토사카나] 네 번째 모임 일정. [9] 2011-06-20
125 공중캠프 (6/19) 카레토 사카나(가칭) 번역모임 #003 [4] 2011-06-07
124 oddfish 번역 모임에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리는 글. [4] 2011-06-03
123 go (6/2~4) 제5회 맑스코뮤날레 2011-05-30
122 go [후기] (5/22) 첫번째 번역모임 후기 2011-05-26
121 go (6/6) 카레토 사카나(가칭) 번역모임 #002 file [4] 2011-05-25
120 hame 간단한 모임 후기 및. [4] 2011-05-23
119 go (5/22) 카레토 사카나(가칭) 번역모임 #001 [10] 2011-05-16
118 go [실험 심포지움] 인지와 자본 (5/19~21) file 2011-04-26
117 중대 사회학과 중앙사회학 콜로키움, "완결적 개념으로서의 복지, 비완결적 현재" [1] 2011-04-01
116 민경 카프카의 단편,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발제문 file 2011-02-25
115 mimin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카프카의 단편들 file 2011-02-22
114 ㅁㅁ ㅃㄱㅇ 독서모임 #6 공지 2011-02-17
113 ㅁㅁ ㅃㄱㅇ 세미나 #4 정리와 #5 공지안내 [1] 2011-02-04
112 ㅁㅁ 일반 통행로에 사족달기 file [2] 2011-02-04
111 go [밑줄] 일방통행로 file 2011-01-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