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학구열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엥겔스 평전

트리스트럼 헌트 / 이광일


왜 지금 다시 엥겔스인가?

20세기에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죄악의 책임은 갑자기 엥겔스가 다 떠안고 마르크스는 전지구적 수준의 자본주의를 일찌감치 예견한, 꽤 괜찮은 선각자로 변신했다. (52)

두 사람은 전지구적 차원의 자본주의에 대한 통찰력 있는 비판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현대와 진보, 종교와 이데올로기, 식민주의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전지구적 차원의 재정 위기, 도시 이론, 페미니즘, 그리고 심지어 다원주의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53)


1장 청소년 시절 - 시온의 지크프리트

신의 의지는 극히 사소한 일에서도 표출될 수 있었다. “당신이 키우는 감자가 어째 영 비실비실해.” 아버지 엥겔스는 오슈텐트에 쉬러 가 있는 아내에게 불길한 예감을 털어놓았다. “전에는 아주 좋아 보였는데 지금은 병에 걸렸소. 어디나 퍼지고 있는 병이지. … 전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지금은 시골 곳곳에 번지고 있어. 전염병 같아.” 여기서 얻는 교훈은 간단했다. “하느님께서 신을 경외하지 않는 이 시대의 인간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그분께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의 운명이 얼마나 그분 손에 좌우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하신 것 같소.” (67)

모든 시간이 신의 시간이라면 단 일 분이라도 낭비하는 것은 죄악이다. (68)

프랑스 혁명의 극단적 행태와 계몽주의의 지나친 합리주의에 대한 반발로 꽃핀 것이 낭만주의였다. … 이는 공통의 문화, 언어, 이성이라고 하는 코즈모폴리턴적 관념을 의도적으로 조롱하는 것이었다. (75)

주기적으로 의기소침 상태로 가라앉는 마르크스와 달리 엥겔스는 저기압인 적이 거의 없었다. … “엥겔스는 ‘폼을 잡거나 무게를 잡는’ 경우가 전혀 없었다. … 스스로 웃는 것을 아주 좋아했고, 그의 웃음은 전염성이 강했다. 항상 주위에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이어서 주변 사람들도 그의 유쾌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85)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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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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