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학구열


[철학]근대성관련자료1

조회 수 2001 추천 수 0 2002.11.27 18:26:19
근대성 La modernité

* 어원적으로, 불어로 번역하여 최근(récemment)이란 의미를 지닌 이 개념은 후기(중세) 라틴어 모레르누스(modernus)에서 유래하며, 어원은 라틴어 모도(modo)에서 나왔다. 이 용어는 1849년 샤또브리앙(Chateaubrian, 1768-1848)이 만든 용어이다.

* 일상적 의미로, 이 용어는 "근대(moderne, 현대)"의 특성을 말한다.

* 역사적으로, 이 용어는 르네상스 이래로 현대의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현대시대(temps modernes)"의 역사를 가리킨다.


"근대성(modernité)'이란 용어는 유럽의 문화와 철학과는 뗄 수 없는 인류의 문명, 개념, 시대를 동시에 지칭한다. 이 개념은, 경계가 모호하다 할지라도, 어쨌거나 현대시대(temps modernes)의 유럽을 가리키며, 르네상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지역의 문명과 역사를 가리킨다. 후설(Husserl 1859-1938)에 따르면 유럽이란 지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도덕적 정신적 지형(configuration)도 포함한다. [우리는 지방색과 학벌 또는 문벌이라는 형태의 환경을 지형이라 하고 조직화의 방식에 따른 공간(외연과 내포를 포함하여)을 위상이라 부르고 싶다]

여러 가지 관점에 따라 임의적이고 또한 이의제기가 많이 있을 수 있는 이 개념을 현시대의 몇몇 사회학자들, 특히 『근대성의 비판(Critique de modernité, 1992)』를 쓴 뚜렌느(Alain Touraine, 1925-)가 잘 해명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 관한 접근에서 가능한 한 여러 갈래의 접근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몇가지 특징적인 점들을 부각해 볼 수 있다.

근대성은 우선 유럽에서 16세기에 프로테스탄트의 발흥, 실험과학의 도래, 대발견 등에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르네상스의 3대 특징은 인문 과학의 재탄생, 종교개혁, 과학의 발전의 발전을 꼽고 있다. 덧붙이면 신대륙의 발견은 유토피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한 지역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지리적 지평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조직화에 대한 새로운 위상을 설정하는 계기도 된다]

그리고 나서 이 개념은 계몽주의 세기[18세기]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개념으로부터 나온 합리주의, 실증주의, 낙관주의(진보에 대한 믿음)등은 철학적 도식 위에서 보면, 가장 의미 있는 특성들이다. 유럽에서 근대성의 개념이 뿌리를 내렸다는 것은 물론 이 대륙[유럽]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문명의 현상이란 범위에서, 근대성은 실천적인 것만큼 이론적인 측면에서 4가지 커다란 혁명에 관련이 있다.

첫째로, '근대' 인간이 자신의 자치(자율)를 획득했다는 것, 그리고 세계에 대한 기술적 지배의 의지를 가진 것, 두 가지가 중요하다. 이러한 합리주의적 기획은 이 두 가지 방식을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의 철학에 뿌리박고 있다.

[이런 설명 방식은 베르그송과 프로이드에서는 천상의 권위를 지상에 내려놓은 것이 갈릴레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로, 근대가 (자연)과학의 발달이 열리는 것은 갈릴레오이며, 철학적으로 기반을 마련한 것은 데카르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근대성이란 인간(영혼)이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나서야, 베르그송과 프로이드 이후로 본성(자연)의 내부를 탐험할 것이다. 이 탐험은 '기억' 과 '무의식'에 관한 주제이다. 여기에 (후기)구조주의에서 문제의 씨앗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 근대성은 내재적 본성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일 것이다.]

둘째로 근대의 인간은 세계의 불가사의(mystère)한 것을 제거하고, 또한 그 세계를 마법으로부터 풀려고 한다. 실증주의가 그 표본이다. 그리고 인간은 과거에 신들이 가지고 있던 성질들, 즉 전지전능한 권능을 차지하려고 애쓴다. 이러한 주제에 관해서는 베버(Max Weber, 1860-1920) 와 뒤르켕(Emile Durkeim, 1858-1907)이 다루고 있다.

[이 권능을 차지한다는 것은 스피노자가 '제국주의 속의 제국의 자유' 라고 말했던 이성의 오만을 말한다. 또한 이 권능의 차지한다는 것은 논리와 수학적 규정을 통한 인간의 규정이었음이 19세기말에서야 판명이 난다. 자연은 아직도 생성 중이며, 인간이 보편적으로 규정했던 완전한 신은 자족적이고 완전한 것이라기보다, 어쩌면 자연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생성 중이다. 자족적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앙과 지식(지성)에 대한 과도한 신임을 부여한 인간은 자기 기만적인 자기 규정 속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근대성의 특징은 제도의 분화(différenciation)만큼이나 개인과 집단이 여러 존재차원의 분해(dissociation)에 있다. 사람들이 이러한 것을 전통 공동체에서 여러 차원의 배열과 반대로 사회의 "세속화(sécularisation ou laïcisation)"라 부른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사회를 전통적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여기는 것을 사회가 인위적이고 이익집단에 의해 법률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바꾸어 보게되는 것은 18세기 루소, 흄, 스미스에 의해서이다. 그리고 나서 생산 양식에 따라 계급이익의 대변 방식을 보았던 것은 맑스(Marx)일 것이다]

결국, 근대성은 계몽주의에 의해 발전된 서구 인문주의의 이상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오늘날 진보를 믿고 또한 18세기 철학자들에 의해 (단지 루소를 제외하고)거의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지는 낙관주의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시사하고, 그리고 매우 다양한 사조에 속하는 철학자들에 의해 활발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말하자면 프랑크푸르트학파[Max Horkheimer, 쏘대액 Adorno, Walter Benjamin, Herbert Marcuse, Jürgen Habermas],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 조나스(Hans Jonas, 1903-) 등이 있다.

[어쩌면 혁명의 성공을 거치지 못한 국가에서는, 대혁명과 여러 혁명에서 일시적 또는 몇 년간의 성공을 거친 프랑스와 달리, 인민을 계몽한다는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독일철학이 20세기와 와서도 합리적 이성에 매여, 계몽에 대한 사색에 잠기는 것은 언제나 다시올 그분에게 기준을 맞추듯이, 지도력의 지닌 일부를 향한 인민의 계몽을 필요로 하고 또한 중요시하는 것 같다. 거기서는, 여러 혁명들의 실패의 역사 때문에, 인민의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혁명에 대한 불신이 들어있는 것 같다.]


**** 참조***


후기 근대주의 : post-modernisme (Ibid, 231)

이 용어는 1970년에 기능주의(fonctionnalisme)와 결별하면서, 새로운 건축 스타일을 지칭하기 위하여 나타났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후기 근대주의는 근대성의 완성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동시대에 근대성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리요타르(J.-F. Lyotard: Le Petit Robert 2에서도 인명 항목을 찾을 수 없다)의 『후기 근대의 조건(La condition post-moderne, 1979)』에서 참조할 수 있다.


후기 근대성 (post-modernité) (Ibid, 231)

"후기 근대성"은 문명의 사태를 넘어서 정신 상태이다. 이것의 중심적 특성은 인본주의 이상에 비추어보면 일반적으로 미망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여기는 의미적 위기의 확증임에 틀림없다. 회의주의와 상대주의(허무주의)는 근대성에서부터 나온 자연적 귀결인 셈이다. "후기 근대성"의 아버지로서는, '신의 죽음'을 확증한 니체(Nietzsche, 1844-1900), 기술을 비판한 하이데거(Heidegger, 1889-1976), 철학언어를 비판한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1889-1951), 근대 합리주의를 비판한 하버마스(Habermas, 1929-) 등을 나열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19세기 중엽부터 사회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계몽주의의 근대성이 무너졌다. 비유크리트기하학, 비아르키메데스, 비라브와지에. ....등등으로 이어지는 과학에서 다른 하나(또는 여럿)의 세계가 있다. 우리는 이를 지지점 없는 학문의 시대, 비결정이나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부르고자 한다. 또한 절대적 신의 부정으로부터 원본 없는 철학은 이미 베르그송의『물질과 기억(MM, 1896)』에서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주제로 삼는 베르그송의 "지지점 없는 철학(durée)", "원본 없는 생성의 철학(mémoire)" "조직 없는 조직화(sympathie ou solidarité)"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사회 철학적 관심에서 보아, 프랑스 전통의 카톨릭의 '신'에 대한 죽음을 말하려고 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특히 니체)의 철학에서 빌어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신의 죽음'에 대한 선언이 프랑스 자신 속에 있었다고 하기에는 아직도 카톨릭 전통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낌새를 차린 철학자들에 대해 주목한 것이다.

이 낌새 차린 철학자들로서는, 개인의 특이성에 대해 주목한 키에르케골, 역사에서 상층의 지배라기보다 하부(내재성)의 발현에 따른 역사의 발전을 본 맑스, 인간의 사회에서 (전통의)도덕이 인간에게 구속력을 행사하는 것이 허구이며, 반대로 인간 본래의 욕망(권능의 의지)의 발현을 보았던 니체, 그리고 유럽 전통에서 아버지를 신과의 동일시하는 전통을 무너뜨리면서 외디푸스의 살부에서 무의식(잠재의식)의 발현에 대한 해명을 통하여 신과 권력에 대한 개체(인민)의 저항을 설파한 프로이트를 들고 있다. 이들 모두 프랑스 바깥의 철학자라는 것이 흥미롭지 않는가? 어느 철학이든 간에, 각 철학은 태생적 환경의 지형과 지정학적 위상이 있기 때문에, 이를 비껴나가기 위하여 새로운 프랑스 철학도 기존의 수구적 전통의 저항을 무시하기 위하여, 슬쩍 다른 쪽에서 빌어오는 척할 뿐인 것으로 보인다.

http://www.masilga.co.kr-에서 퍼왔습니다.

2002.11.27 18:39:02
*.206.32.154

정말로 재밌겠다 추천 세미나도서:
모더니티의 미래(현실문화연구) 스튜어트 홀 등 지음

차례
1. 자유주의, 맑스주의, 민주주의-데이비드 헬드
2. 전지회 사회?-앤소니 맥그루
3. 환경의 도전-스티븐 이얼리
4. 탈산업주의와 포스트포드주의-존 앨런
5. 사회적 다윈주의와 포스트모더니티-케네스 톰슨
6.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스튜어트 홀
7. 계몽주의 기획의 재조명-그레고어 맥레넌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붕괴 직후 '자유주의-자본주의 승리론'이 한참 대두하고 있던 1992년, 런던 개방대학 사회과학 교수진은 '현대사회의 이해'라는 제목의 4권짜리 총서를 발행한다. '모더니티의 형성'(제1권), '모더니티의 정치적 경제적 형태'(2권), '모더니티의 사회적 문화적 형태'(3권), '모더니티와 그 미래들'(4권)이 그것이다.

'근대'로 불리는 독특하고 고유한 서구 근대 형성 요인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영역들에서의 서구 근대의 복합적 발전과정 등을 분석 기술한 것이 3권까지의 내용이고, 현대사회와 근대 유산 사이의 관계-곧 근대기획, 제도, 이념들의 지속성과 미래적 전망이라는 문제를 다룬 것이 제4권이다. 이번에 나온 '모더니티의 미래'는 총서의 이 마지막 권을 번역한 것이다.

'모더니티의 미래'는 지금 세계가 어디를 향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할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문제들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세계화시대의 지배적 미혹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주장대로 자유주의-자본주의 말고는 이제 다른 대안은 없게 되었는가. 근대는 아주 끝나고 탈근대 사회가 도래했는가.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시공간 압축이 '하나의 세계'를 실현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하나의 세계에는 어떤 '보편'도 없어 보인다. 보편이 없다면 세계는 어떻게 '하나의' 세계일 수 있는가. 국민국가의 위상과 권능은 정말 소문대로 쪼그라들었는가. 민족은 '상상적 공동체'에 불과하고 민족주의는 폐기처분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민족-민족주의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 에너지로 남아 있는가. 지금은 누구도 안면 근육의 뒤틀림 없이 자기 '정체성(identity)'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다중정체성 혹은 혼합성(hybridity)이 정체성을 대체했다고 주장되는 시대에 어째서 민족 서사와 문화정체성의 요구는 강력한가. 통합적 '사회' 대신 파편화 '사회들'만이 눈에 뜨이는 시대에 사회학 또는 사회과학은 가능한가.

이런 문제와 질문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이 '모더니티의 미래'를 매우 자극적이고 흥미롭고 유익한 읽을거리이게 한다. 이 책의 일곱개 장들을 분담한 7명의 필자들은 각 장에서 어떤 결론보다는 여러 상반된 주장들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 '무엇이 쟁점인가'를 선명히 부각시켜 독자의 생각과 토론을 유도하는 열린 논의 방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자기들의 생각도 신중하게 피력한다.

편집 방식도 독특해서 쟁점적 견해들이 각 장 말미에 '읽기'로 제시된다. 이런 저술 방법은 총서 자체가 개방대학 사회학 강좌 '현대사회의 이해' 교재로 설계된 데 따른 것이지만 '모더니티'의 과거와 현재를 현대 독자에게 제시하는 방법으로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어떤 지배적 공유 입장이 필자들을 묶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더니티'를 복합적 다원인적 현상으로 보는 접근법, 모더니티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판단, 민주주의의 강조, 모더니티의 열린 미래들-이런 관점들은 이 책의 기본 상정이 되어 있다.

계몽사상으로 대표되는 사상적 근대의 면목 제시가 취약하고 민족 개념 논의가 철저하지 못한 점, 이른바 '비서구' 지역에서의 모더니티의 현재가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은 이 책의 영국적 한계이다.

--- 세계일보 서평 도정일(경희대 교수) (2000년 5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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