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 초청 인문학 강좌>
 
2010년 가을의 문턱인 9월 6일과 7일 양일간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 초청 공개강좌가 개최됩니다. 이글턴은 문학과 문화 비평이론 분야에서 40여권이 넘는 저술을 갖고 있는 가장 명망 있는 영국의 맑시스트 이론가입니다. 지금껏 현실 문제에 대해서도 부단히 발언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의 존재와 종교에서 인류가 추구해온 자기 혁신의 상징을 찾고, 악이라 규정되는 것에서 인간 삶의 한 논리를 발견합니다. 그는 기존의 진보적 이론에서는 찾기 힘든 주제적 다양성과 인문학적 성찰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강연은 9월 6일 월요일 오후 4시에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있습니다. 주제는 “신념과 근본주의”(Faith and Foundationalism)입니다. 이글턴은 신념이라는 렌즈를 통해 서구 자본주의와 비서구 근본주의간의 정치적, 문화적 대립양상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이 강연은 오늘날 독점적 마력을 행사하고 있는 소위 객관적 사실들의 세계에서 인간의 신념이 갖는 위상을 새롭게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대 인촌기념관: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 -> 고려대 후문 이용)
 
두 번째 강연은 9월 7일 화요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교보 컨벤션홀에서 있습니다. 주제는 “문학의 내면”(What Is Literature?)입니다. 포스트모던의 잣대 아래 모든 현상이 그렇듯, 문학은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이 없는 일상의 존재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문학은 무엇보다도 개별적이고도 실제적 경험을 실어 나르는 존재입니다. 이글턴의 문학에 대한 강연은 문학의 가치를 밝히고 문학이 처한 어려운 위치를 성찰함으로써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강연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고대 영미문화연구소와 영어영문학과가 주관합니다. 두 강연 모두 영어와 우리말 번역 자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동시통역됩니다. 모든 학생과 대중들에게 열린 강연으로, 많은 참석 바랍니다. 또 오늘의 현실에서 뜻 깊은 이 행사를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강좌 포스터 첨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