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극장 게시판


[re] 오즈 야스지로 컬렉션

조회 수 4484 추천 수 0 2008.01.18 20:39:25
[오즈 야스지로 컬렉션 3]

1. 태어나기는 했지만 (I Was Born But..., 1932, 91m)
요시이가의 두 아들은 새로 이사온 동경의 교외에서 동네 아이들이 텃세를 부리자 학교를 몰래 빼먹는다. 결국 이 사실이 들통나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고 아이들하고도 좋은 관계를 되찾지만 이번에는 `높은사람`이라고 생각한 아버지가 직장상사인 이와사키씨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오즈적 스타일과 세계관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으로,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최초의 작품. ‘일본 영화계의 첫 사회적 리얼리즘 작품’이라 칭송받기도 한 이 작품은 직장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한 회사원의 고단한 삶을 두 아들의 눈으로 응시한 작품으로 풍부한 유머 속에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키네마순보가 뽑은 그해 최고의 작품.

2. 낙제는 했지만 (I Flunked, But..., 1930, 64m)
졸업시험을 준비하는 타카하시, 스기모토, 하토리. 그들은 같은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다. 타카하시는 컨닝을 하기위해 와이셔츠에 해답을 적어놓고, 스키모토와 하토리는 필사적으로 시험공부를 한다. 다방집 딸인 小夜子는 그들을 위해 야식을 준비해준다. 다음날 아침 그들을 깨우러 온 하숙집 아줌마는 방바닥에 널려있는 그들의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겨버리는데...

3. 숙녀와 수염 (The Lady and the Beard, 1931, 75m)
검도 달인인 오카지마는 얼굴의 무성한 수염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거칠어 보이는 인상 때문에 취직도 실패하고 여성에게도 인기가 없다. 어느날 불량배들에게 위협당하고 있던 소녀 히로코를 구출해준 오카지마는 히로코의 권유로 수염을 깎아 버린다. 그러자 용모가 수려한 청년으로 변신을 해 취직도 하고 세명의 여성으로부터 프로포즈도 받게된다.

4. 학생 로망스 젊은날 (Days of Youth, 1929, 103m)
대학생인 와타나베는 자신의 하숙집 창문에 `빈방있음`을 써붙이고 미인이 방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렸던 미인 치헤코가 이사오지만 기가 센 그녀에게 밀린다. 그리곤 친구인 야마모토 집에 얹혀 살게된다. 치헤코가 아키쿠라의 스키장에 간다는 것을 안 두사람도 그곳으로 가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데...

5. 대학은 나왔지만(大學は出たけれど: I Graduated But..., 1929, 47m)
대학을 졸업한 노모토는 취직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지만 접수계 외에는 빈자리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하숙집에는 취직했다는 거짓말을 믿은 모친과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6. 동경여자(Woman in Tokyo, 12m)
타이피스트인 치카코는 남동생 요이찌의 학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술집에서 일한다. 하지만 그녀는 요주의 인물로 경찰에 찍혀있다.


[오즈 야스지로 컬렉션 2]

1. 이른 봄 (Early Spring, 1956, 144m)

샐러리맨의 고독과 부부의 권태감을 냉철하게 그린 이색작품. 결혼 8년쨰를맞는 회사원 스기야마 쇼지는 아내인 마사코와 아이가 죽은 뒤로 사이가 여전같지 않다. 그런 어느날 쇼지는 샐러리맨들의 하이킹 모임에 갔다가 타이피스트로 일하는 기네코 지요와 친하게 된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된 마사코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러나 친구의 죽음과 자신이 지방으로 좌천되면서 지요와 헤어지고 결국 부인과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오즈야스지로의 ‘결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이른 봄>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현재까지 가장 일본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오즈는 이 작품에서도 일본문화 속에 깊이 존재하는 인생의 순환에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

2. 늦봄 (Late Spring, 1949, 108m)

노리코는 아내를 잃고 혼자된 아버지 소미야 교수를 돌보며 행복하게 살고있지만 소미야 교수와 소곰 마사는 노리코의 장래를 걱정한다. 아버지를 홀로 두고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시집가기를 꺼려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와 고모는 아버지가 재혼하려는 것처럼 노리코를 속인다. 재혼을 결심한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낀 노리코는 선을 보고 결혼하기로 마음 먹는다. 딸이 떠난 후, 원래부터 재혼할 마음이 없었던 아버지는 결국 혼자 남게 된다. 부녀간의 매우 세밀한 감정의 추이가 정제된 영화 . <키네마 준보> 선정 1위 수상작.

3. 초여름 (Early Summer, 1951, 125m)

딸의 결혼문제를 걱정하는 가족 풍경을 드린 홈 드라마. 혼기에 달한 스물여덟 먹은 딸 노리코는 부모로부터 그들이 고른 남자와 결혼하라는 압박응 받지만, 대기업의 비서로 일하는 그녀는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듯 하다. 결혼할 의사가 없는 노리코는 집안의 큰 고민거리이다. 상사가 주선하는 맞선조차 거절한 노리코가 미망인의 아들과 결혼을 선언한다.결국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그 남자와 결혼한다.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은 산업화와 서구화에 따른 가정의 해체에 관한 것으로 이 작품역시 딸의 결혼으로 대가족이 해체된다는 기본 골격을 따라 몇 개의 에피소드로 연결된 홈 드라마이다. 일상적인 삶에 대한 세심한 탐구, 이야기의 과감한 생략, 시공간의 독특한 사용, 계속해서 변하는 행동의 리듬을 통해 오즈 특유의 소시민적 관점이 투영된 작품이다.

4. 오차즈케의 맛 (The Flavor of Green Tea Over Rice, 1952, 116m)

사타케타에코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지내는 전업주부이지만 근면성실한 남편 모기치를 무시한다. 그녀는 조카인 노리코가 맞선자리에서 도망쳤다는 말을 듣고 혼낸다. 그리고 노리코는 삼촌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것은 맞선을 통한 결혼이라 화목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엇갈렸던 사타케 부부는 남편 모기치의 해외출장을 계기로 화해한다. <초여름>에 이어 오즈의 명콤비였던 노다 고고와 함께 완성한 전쟁 귀환 1호작. 완만한 템포의 유지를 위해 인물들의 이동을 보여주는 전환 쇼트의 사용, 구성의 유쾌함, 정밀하고 추상에 가까운 화면구성에 종속시킨 카메라 움직임 등 오즈의 특징적인 영화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작품.

5. 동경의 황혼 (Tokyo Twilight, 1957, 140m)

스키야마는 두 명의 딸을 두고있다. 언니인 타카코는 똑똑하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로 괴로워하고 있고 동생인 아키코는 불성실한 남학생에게 속아 임신을 한다. 남편의 부하와 사랑에 빠져 행방을 감추었던 모친이 나타나자 아키코는 친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되고 불안에 빠진다. 결국 아키코는 자살하고 타카코는 남편 곁으로 돌아간다. 시대 조류에 관심이 없었던 오즈의 멜로드라마 <동경의 황혼>은 개봉당시 호평보다는 혹평을 더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현재까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처럼 불완전한 가족을 다루고 있지만, 오즈 작품의 계보 중에서 결손의 이유 자체를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부부, 부녀, 자매, 연인 등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모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독하며 내면적 갈등을 겪다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로시한테 빌린 것]

1. 만춘
2. 도다가의 형제자매들
3. 지나가는 마음



댓글 '1'

영남

2008.01.21 11:40:41
*.252.52.153

도다가의 형제 자매들도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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