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극장 게시판


바캉스 영화

조회 수 2169 추천 수 0 2006.07.06 08:01:09
바캉스 영화 (Vacance Movie)
  
1990년대 들어서 특수 촬영을 활용한 액션 영화의 기승으로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바캉스 영화가 거의 퇴조를 하는 수모를 받고 있지만 1950∼70년대 할리우드에서는 매년 6월말부터 9월초까지는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해변 영화가 단골로 발표돼 황금방석을 차지하는 성황을 누린바 있다.
이들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바캉스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아이스크림 같은 발라드풍의 록큰롤 리듬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영화에 대한 기억을 오래도록 남게 해주었다.
파도와 해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 세월을 초월해 앵콜 상영되는 명작이 다수 있는데 그중 델머 데이비스 감독의 <피서지에서 생긴 일 A Summer Place>(59)은 50년대 장년층들에게는 자신들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향수를 떠올려 주는 동시에 신세대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순수한 사랑의 자락을 엿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세대를 뛰어 넘어 지금도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부모들이 신분 차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해 사랑했지만 헤어져야 했던 실비아(도로시 맥과이어)와 켄 조겐슨(리차드 이건)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자식을 키우는 중년의 입장으로 만난다.
실비아의 아들 조니(트로이 도나휴)와 켄의 귀염둥이 딸 모리(산드라 디)는 대서양에 인접한 아일랜드 피서지에서 우연히 만난 뒤 호감을 갖는다.
이 두사람은 보트를 타고 바닷가로 나갔다가 파도를 만나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급격히 가까워진다.
이 영화는 해변에서 만난 10대 남녀가 육체 관계를 갖고 마침내 임신으로 결혼을 선언한다는 내용 때문에 59년 공개 당시 미국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켜 일부에서는 '바캉스 베이비의 출현을 예고시킨 영화'라는 평가도 받았다.
반면 영화 비평가들은 '젊은이들의 순수한 만남과 결혼이라는 관문을 기성세대의 이기적인 가치관으로 방해하려는 것에 과감히 반기를 드는 과정을 담은 것이 또래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퍼시 페이스 악단의 동명 주제곡은 지금도 여름철마다 전세계 해변에서 공식 주제곡처럼 애청되는 성원을 받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주연의 <블루 하와이 Blue Hawaii>(61)도 바캉스 무비의 대표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엘비스가 낸시 월터스에게 연정을 나타내며 불러주는 [I Can't Help Fall In Love]와 [Hawaiian Wedding Song]은 연인들의 애창곡으로 각광을 받는 동시에 촬영 배경지가 됐
던 하와이가 신혼 커플들의 로맨스 명소로 부각되는 여파를 남겼다.
최근작중 탐 크루즈 주연의 <칵테일 Cocktail> (88)도 여름 휴양시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풍속도를 담아 호응을 받았던 영화.
<칵테일>에서 탐 크루즈는 수개월간의 실전 연습 끝에 실제 바텐더를 능가하는 칵테일 솜씨를 펼쳐주어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로부터 명예 바텐더로 위촉이 돼 프로 연기자로의 명성을 추가 시켰다.
아울러 탐 크루즈가 친구 더그와 갈등을 일으키다 자마이카로 잠시 휴양을 오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는 비치 보이스 그룹의 [Kokomo]가 빌보드 히트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영화 흥행 성적도 함께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탐 크루즈가 자마이카에서 조던(엘리자베스 슈)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국내 컴퓨터 광고 배경곡으로 활용돼 리바이벌 히트가 됐던 바비 맥퍼린의 [Don't Worry Be Happy]가 쓰여 남국에서 펼쳐지는 애틋한 사연을 오래도록 남게 해주었다.
<더티 댄싱 Dirty Dancing>(87)은 17세 된 소녀 베이비(제니퍼 그레이)가 부모와 함께 여름 휴가를 왔다가 외설적인 더티 댄싱 교사 자니(패트릭 스웨이지)와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춤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맺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도 라스트 신에서 베이비와 자니가 환상적인 춤 장면을 펼칠 때 배경곡으로 흘러 나왔던 [(I've Had) The Time of My Life]가 한 소녀가 휴가를 계기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가는 풍경을 묘사해주어 80년대 최고 히트곡중의 하나가 됐다.
이외 이태리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아랑 드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와 홍콩을 배경으로 병원 여의사로 일하고 있는 미망인이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신문기자와 짧은 열애를 갖는다는 <모정 Love Is A Many-Splendered Thing>(55)도 니노 로타의 연주곡과 앤디 윌리암스가 불러준 동명 배경곡과 함께 지금도 휴양지의 사연을 떠올려 주는 명화로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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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라고 보긴 어렵겠네요.
여튼 위에도 여러 영화가 소개되어 있음.
참고하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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