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극장 게시판


go

2006.06.12 21:30

고엄마가 쓴 글의 기획의도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도로시가 말한대로 축구를 축구로서 즐기자는 것 다른 하나는 괜히 축구에 목숨걸지(오버하지) 말고 현실적인 삶에 더욱 주목하자는 것. <상계동 올림픽>은 권력이 스포츠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스포츠에 대한 환상이 현실적인 삶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상계동>이 20년전 88올림픽을 소재로 삼고 있다면, <대추리>는 지금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것하고 군대를 동원해서 사람들을 때려잡는 것하고 무엇이 우리들의 삶하고 더 가까운 일인가요? 만약 저희가 '축구를 축구로만 즐기자'는 영화를 제대로 수급해서 틀수 있었다면 물론 그게 가장 좋은 케이스였겠지만, 지금처럼 땜빵용으로 '컵'을 트는 것은 왠지 펑크를 내는 것보다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펑크내는 것에 찬성했던 것이죠.) 아니면 차라리 월드컵과 상관없이 - 월드컵을 쌩까고 - 주성치 영화제로 가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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