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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국내 사진전 (11.15~2.23)

조회 수 2130 추천 수 0 2002.11.12 10:46:11


ARAKI'S FIRST EXHIBITION IN KOREA

전시기간 :2002. 11.15- 2003.2.23
전시장소 : 일민미술관1, 2전시실
전시시간: 오전11시-오후 9시 (화-토),
오전 11시-오후7시,월요일 휴관

관련행사: ARAKI in Seoul /
2002.11.30 (토)
<포럼> 아라키와의 대화
<상영 및 파티> 아라키네마

일민미술관이 '일본의 로트렉'이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일본 출신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Nobuyoshi Araki)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엽니다.
아라키 노부요시는 일본은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 각국 최고의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 때마다 관습에 대한 도발과 검열 논란, 게이와 드래그퀸이 참석하는 요란한 오프닝 파티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존하는 일본 사진계 최고의 스타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번째 개인전으로 이미 국내 아라키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환호를 얻고 있습니다.

Who is ARAKI?

1940년 도쿄 미노아 출생, 홍등가와 연고없는 창녀들이 묻힌 사원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63년 치바대학 사진 및 영화제작과 졸업, 1972년까지 광고회사 덴츠 근무
1965년 첫 개인전 <사친과 그의 동생 마보>(도쿄)에서 2000년 국립사진센터(파리)에 이르기까지 1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참여.
1971년 덴츠에서 만난 아오키 요코와 3년의 연애 끝에 결혼, 신혼여행기를 사진집 <센티멘털 저니>로 펴냄.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소아 트뤼포의 평을 받음.
1990년 부인 요코가 암으로 사망.
1992년 여성성기가 보이는 작품이 외설 도화 진열혐의로 경시청에 압수, 벌금형을 받음.
2002년 10월 독일 타센 출판사에서 <아라키 by 아라키>를 출판하는 등,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50권의 사진집이 출간됨.

아라키 노부요시는 도쿄 북동쪽의 빈촌-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고향과 멀지않은-에서 태어나 홍등가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때의 경험이 삶과 죽음에 대한 느낌을 결정했으며 '사라지는 것들'을 찍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최초의 사진은 태어날 때 찍은 '어머니의 자궁'이라고 고백할 만큼 아라키는 여체의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섬세하고 에로틱하던 그의 여성 사진들은 1990년 부인 요코의 죽음 이후 노골적이고 난폭해졌으며 '긴바쿠'(로프로 묶기, bondage)를 연출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때부터 롤랑 바르트가 사진에 대해 말한 대로-아라키가 스스로를 'Eroland Barthes'라 칭한대로- 그의 사진은 정지된 기억,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존재론적 죽음의 의미를 더욱 강하게 갖게됩니다.

"내가 아내의 죽음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내 마음과 사랑은 완성되지 않았을 거야..요코의 죽음 이후 나는 정직하게 오로지 삶을 찍고싶었지. 셔터를 누를 때마다 난 거의 죽음에 근접했었다. 왜냐하면 사진찍는다는 것은 시간을 멈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이야기해주지. 잘 들어봐. 사진은 살인이야."(아라키 노부요시)

그래서 '긴바쿠' 시리즈는 에로틱하다기보다 죽음에 대한 아픈 상처를 찌르는 듯한 비극적인 정서를 담고있으며,그의 '꽃' 시리즈는 죽어가는 꽃에서 에로틱한 아름다움을 느끼게하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전시가 열릴 때마다 외설시비가 불거졌으며, 큐레이터가 체포되는 등 수난을 겪었습니다. 아라키는 일본 반문화의 아이콘이 되어 작가로선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찬사와 비난을 한몸에 받게 됩니다. 그는 현재 그의 도시인 '도쿄'에 살면서, 여전히 왕성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담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는 포르노그라피나 속류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여성의 몸과 섹스가 아라키의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작품을 '에로티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의 역할을 두고 전체를 따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로스(에로틱한 사랑이나 욕망)와 타나토스(죽음본능)의 합성어인 '에로토스'(Erotos)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라키의 사진들은 늘 도시의 공허한 이미지와 겹쳐짐으로써 일본과 현대 대중 사회의 생생한 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아라키의 사진들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일본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이미지의 파노라마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NOVEL SEOUL, STORY TOKYO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은 2001년 일본에서 전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라키의 '서울 스토리'-20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며 찍은 사진들-와 '센티멘털 저니', '에로토스' , '꽃' 'Sexual Desire: Women in Color', '음식', 'Skyscape', 'A's Paradise' 시리즈를 포함, 그의 주요 전작들이 망라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아라키의 신작들도 처음 공개됩니다.

전시와 연관하여 11월 30일에는 아라키가 내한, 한국 관람객들을 위한 강연 <아라키와의 대화>를 가지고 이어서 아라키 특유의 이미지 퍼포먼스라 할 수 있는 '아라키네마'의 상연과 라이브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ilmin now 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진의 역할과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전세계 사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입니다.

http://www.ilmin.org

에, 뭐,

2002.11.12 19:10:52
*.50.192.224

yoii

2003.01.14 04:27:29
*.232.187.3

안티 아라키전 준비중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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