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가와 음악가가 대화를 한다면 어떤 식일까? 

언어를 통한 소통 이외에 어떤 대화를 생각할 수 있을까?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두 젊은 작가, 

화가 김미주와 음악가 미묘(Mimyo)는 교환작업이라는 형태를 선택했다. 

드로잉을 보고 떠오른 인상을 미묘는 음악으로 표현하고, 그 음악에서 느낀 심상을 

다시 새로운 드로잉에 담으며, 미묘는 새 드로잉에서 또 한 곡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김미주와 미묘는 그동안 교환한 5개의 연작들을 한 권의 아트북과 CD 세트로 담았으며, 8

월 21일부터 홍대 앞 빌리브라운에서 전시를 갖는다.

아트북과 CD의 합본인 <르 드브니르>는 김미주와 미묘의 다섯 번에 걸친 교환작업을

수록하고 있다. 전시의 도록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전시의 오브제가 되도록 기획된 

<르 드브니르>는 작업의 진행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인 동시에 두 작가가 프로젝트와

의 만남을 통해 얻어낸 또 하나의 컨텍스트를 이루고 있다. 

김미주는 독특하고도 섬세한선과 다채로운 색상이 쏟아지는 잉크의 번짐을 통해 미묘의 

앰비언트 사운드를 움직일듯이 표현하고, 미묘는 따뜻하고 청아한 신디사이저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노이즈의 배합을 통해 실험적이면서도 아련한 느낌으로 드로잉을 감싼다. 

시각과 청각이라는 서로 다른 감각이 음악의 흐름과 페이지 넘김 속에서 서로 어울리고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말 한 마디 없이도 전해지는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지는 듯한 인상을자아낸다.

이브 클랑(Yves Klein), 장 아프(Jean Arp)등 프랑스 근현대 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들의

의미 있는 저작들을 선보인 출판사 에디시옹 아시브(Editions A.C.I.B.), 홍대 앞의

서포터로서 소소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아워타운(Ourtown239)에서 파생해 새롭게

출발하는 인디 레이블 컬리솔과 합작하였고, 이브 클랑이 활약하던 파리 근교의 소도시

퐁트네 오 로즈(Fontenay-aux-Roses)의 갤러리/까페 르 콜리브리(Le Colibri)와

홍대 앞 문화공간 빌리 브라운(Billy Brown)이 간접적으로 만남을 갖는다. 

빌리 브라운은 아트디렉팅 그룹으로서 이번 전시의 포스터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프랑스 니스 음악원에서 전자음악을 전공중인 봉 트레인(Bong Train)이 리믹스로 참여했고,

노이즈 뮤지션 dydsu, 박다함, 얼터너티브 밴드 404와 싱어/송라이터 고권도 등 다양한

경력과 스타일의 인디 뮤지션들이 라이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다. 

문의 :

작품, 전시 : tres.mimyo@gmail.com

공연, 예매 및 아트북 관련 : facupking@gmail.com

http://mijumimyo.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