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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바쟁과 르느와르

조회 수 3532 추천 수 0 2005.12.13 11:11:36



195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까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자였으며 젊은 영화작가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앙드레 바쟁은 영화의 또 다른 창조자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관객의 심리가 민주적이고 주체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 영화가 리얼리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작된 영화들을 비판하며 그 소비에트 몽타주 미학을 그 일례로 지적한 것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바쟁은 현실과 세계 그 자체가 가진 모호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영화들, 즉 장 르느와르의 영화와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을 열렬히 옹호했습니다. 특히 앙드레 바쟁의 장 르느와르에 대한 애착은 대단한 것이어서, 1958년 사망 직전까지도 르느와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사후 바쟁의 ‘영화적 자식이자 제자’인 트뤼포는 르느와르에 대한 그의 여러 글들을 수집하고 고다르, 트뤼포, 로메르 등 동료들의 비평까지 곁들여 그의 유작을 마무리해 <장 르느와르>란 이름으로 출판했습니다. 앙드레 바쟁의 <장 르느와르>의 번역서(한나래 출판사) 출간에 즈음해 마련된 이번 상영회에서는 바쟁이 장 르느와르의 작품들 중에서 특별히 애착을 보여주었던 <랑쥬씨의 범죄>와 <강>을 상영합니다.

* 상영작 정보
- 랑쥬씨의 범죄 Le Crime de Monsieur Lange

'진실과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작품' - 앙드레 바쟁

인민전선 시기(1935~38)의 초반에 제작된 영화로, 노동조합의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이후 르누아르는 좌파 감독으로 분류되었다. 이 영화에는 “영화감독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르누아르의 신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노동계급에 속한 이들이 부조리한 사회제도에 희생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주인공 랑주와 바탈라의 대립과 갈등을 카메라 움직임과 편집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프레베르가 공동 각색했으며, 비스콘티가 미술감독으로 참여했다

감 독 : 장 르느와르
주 연 : 르네 르페브르, 플로렐, 줄리 베리, 마르셀 레베스크
각 본 : 장 르느와르, 자크 프레베르
촬 영 : 쟝 바쉴레
음 악 : 조셉 코스마, 장 비에너
편 집 : 마르트 휴게
정 보 : FRANCE / 1935 / 80m / B&W / 15세 이상 관람가
            
프랑스 국경지대 한 허름한 여관에 한 쌍의 남녀가 투숙한다. 호텔 카운터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투숙한 남자가 살인혐의로 수배중인 랑쥬씨임을 알게되고, 그를 고발해야할지 주저한다. 그 순간 함께 투숙한 여자 발렌틴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몽상가 랑쥬씨는 악덕 편집장인 바탈라가 기차 사고로 사망한 뒤 존폐위기에 처한 잡지사를 직원들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랑쥬씨가 틈틈히 썼던 몽상적인 소설 '아리조나 짐'이 성공하면서 잡지사는 예전보다 더 활력을 찾게 된다.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했던 바탈라가 다시 나타난다. 1935년 10월에 결성된 프랑스 인민전선에 대한 장 르느와르의 희망이 담겨있는 영화로, 자크 프레베르의 시적인 대사와 노동자 공동체를 상징하는 세트, 360도 팬 촬영과 심도 깊은 화면이 대단히 인상적인 걸작.

- 강 The River

감 독 : 장 르느와르
주 연 : 노라 스윈번, 에스몬드 나이트, 패트리샤 월터스
각 본 : 장 르느와르
촬 영 : 클로드 르느와르
음 악 : M. A. 파르타 사라티
편 집 : 조지 게일
정 보 : FRANCE / 1951 / 99m / Color / 15세 이상 관람가

세 명의 소녀들이 인도 벵골의 갠지스 강가에 살고 있다. 영국 이주자 집안의 장녀인 헤리엇. 미국인 실업가의 무남독녀인 발레리. 미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멜라니. 어느 날 한 남자가 그곳에 찾아오고 그녀들의 첫 사랑이 된다. 장 르느와르 최초의 컬러 영화이며 인도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이다. 인도의 이국적이고 매혹적인 삶을 리드미컬한 이미지로 포착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의 강은 유한한 삶의 변전에 대해 항상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으로 기능한다. 르느와르의 작품 중 가장 명상적인 아름다움이 충만한 영화로 꼽힌다.

*상영 일정

12월 15일(목)
6시 20분 랑쥬씨의 범죄/ 8시 40분 강

12월 16일(금)
7시  강좌: 바쟁과 르느와르(강사: 홍성남)/ 8시 40분 랑쥬씨의 범죄

12월 17일(토)
6시 20분 랑쥬씨의 범죄/ 8시 40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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