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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빈더 회고전(050308-0331)

조회 수 6615 추천 수 0 2005.03.03 17:22:49
http://www.cinematheque.seoul.kr/bbs/view.php?id=program&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5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에서는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한독일문화원과 공동으로 뉴저먼시네마의 거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der(1945-1982)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오는 3월 8일부터 31일까지 총 24일 동안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안국동 시절을 마감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24편에 달하는 파스빈더의 대표작을 대대적으로 상영합니다.

새로운 독일영화의 시대를 연 뉴저먼시네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는 전후 유럽영화뿐만 아니라 세계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감독 중 한 사람입니다. 1945년 독일 남서부 바바리아 지방에서 태어난 파스빈더는 1969년 데뷔하여 1982년 37세로 요절할 때까지 14년 동안 놀라운 열정과 믿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로 장편극영화 38편, 중단편 3편, TV 시리즈 2편, 다수의 연극 등을 만들어내며, 전후 독일사회의 현실에 대한 가장 예리한 통찰과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체제에 대한 격렬한 반항을 보여주었습니다. 파스빈더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장르인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어 억압받고 소외된 계층의 삶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왜곡된 독일의 현실과 파시즘을 비롯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파헤친 드문 감독이었으며, 어린 시절 거의 매일을 영화관에서 보내며 하루 3편의 영화를 탐식했던 영화광답게 영화와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파스빈더의 모든 영화는 가족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파스빈더의 데뷔작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부터 폭력과 자기공격의 세계를 보여주는 초기작 <카첼마허>, <저주의 신들>, <미국인 병사>, <성스러운 창녀에 주목하라>,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세계를 파스빈더적으로 재구성한 중기의 <사계절의 상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폭스와 그의 친구들>, <사랑만이라도 해줘>, <중국식 룰렛>, 대표적인 문호들의 문학작품을 각색한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 <노라 헬머>, <볼비저>, <절망: 양지로의 여행>, 혼란스러운 독일 현대사를 통찰력 있게 그려낸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제3세대>, <베로니카 포스의 갈망> 등 23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하며, 그와 더불어 총 상영시간 15시간에 이르는 전설적인 TV 시리즈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전편을 특별 상영합니다.

또한 회고전이 진행되는 동안 파스빈더의 영화와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평론가 김성욱, 서동진씨가 영화 상영 전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인트로덕션 시간과 두 차례의 특별강연이 마련됩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파스빈더의 놀라운 재능이 빛나는 24편의 영화가 전례없는 규모로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을 통하여 파스빈더의 도발적이고 강렬한 영화세계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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