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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조회 수 2330 추천 수 0 2005.11.16 13:06:24


제9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The 9th Seoul International Labor Film and Video Festival

주최 : 노동자뉴스제작단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슬로건 : 노동영화, 자본에 경고하다 / Shame on you, Mr. Capitalist!
상영작 : 9개국 총 23편
일정 : 2005.11.15 - 11.20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웹사이트 : http://www.lnp89.org/9th

** 프로그램 : 총 9개국 23편

1, 해외 (12편)

(( 1섹션 : 해외 신작 ))
* 철로는 경고한다 : 아마가사끼 사고와 JR동일본 / Rail Warns (일본)
* 재생계획 / Plan of regeneration (대만)
* 노동의 빈곤화 / Waging a living (미국)
* 콘크리트 혁명 / Concrete revolution (중국)
* 엔론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 / Enron (미국)
* 계약 / El Contrato (캐나다)
* 교실에서 거리로 : 멕시코 교원 민주 노조 / Granito de Arena (미국)
* 올드맨과 헤수스 : 반란의 예언자들
/ The Old Man and Jesus: Preludes of Rebellion (베네주엘라)
* 그들 역시 투쟁한다 / Asi es el Subte... (아르헨티나)
* 벽을 무너뜨리며 / Breaking walls (이스라엘)
(( 2섹션 - 노동영화의 회고 / Retrospective ))
* 배신자들 / Traitors (아르헨티나)
* 아이들의 외침 / Cry of the children (미국)

2, 국내 (11편)
* 열열 프로젝트
* 우리들의 장미빛 인생
* 유언 - 박일수 열사가 남긴 56일간의 이야기
* 더 넓게, 더 강하게, 더 높게 - 공공산별, 또다른 미래의 시작
* 문화 - 우리가 아는 몇가지, 우리가 모르는 수십가지 (이상 노뉴단)
*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
* 노가다 (김미례)
* 경찰청고용직노조, 1년의 투쟁(가제) (최은정)
* 우리 앞에 놓인 길- 집단산재승인 쟁취를 위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의 투쟁(가제) (혜리)
* 여름, 404, 승리 - 2005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총파업 투쟁 (태준식)
*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투쟁보고서 - 76일간의 파업 (울산건설플랜트노조영상담당 박원규)

** 노동영화, 자본에 경고하다

다시 노동영화제가 시작된다. 신자유주의의 공격에 맞서 투쟁해온 노동자 민중과 함께 연대해온 노동영화제가 벌써 9회째를 맞이한다.
자본의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변혁의 과정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상황이 만만치는 않아보인다. 민주노총은 휘청거리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조직화의 바람은 아직 미풍에 불과하며, 노동미디어 운동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암중모색중이다.
여전히 힘겨운, 하지만 다시 전열을 정비해야 할 시점에서 진행되는 올해 노동영화제의 슬로건은 <노동영화, 자본에 경고하다>로 잡혀졌다. 섣부르게 낙관을 펼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시스템이 얼마나 인간다운 삶과 충돌되는가, 그리고 그 시스템에 의해 노동자들이 어떻게 파괴당하고 있고 어떻게 파괴의 과정을 투쟁의 과정으로 전환시켜내는가를 드러내는 노동영화의 핵심 역할을 다시 환기하고자 함이다. 이 슬로건하에 준비된 작품은 총 9개국에서 출품된 23편이다.
세계화된 자본주의는 각 지역에서 노동자 민중의 고통과 투쟁을 동시에 가져온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세계적 수준에서 점차 부각되는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다. 하지만 막상 이 지역의  연대운동의 발전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미래를 예비하는 의미에서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작품들을 배치해보았다. 자본주의적 발전에 집착하는 두 번째 혁명에 의해 고통받는 중국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린 <콘크리트 혁명>, 일본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철로는 경고한다 : 아마가사끼 사고와 JR동일본>,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노동자와 국가와 관료화된 노조간의 삼각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재생계획> 등 세편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변혁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질 프리드버그의 <교실에서 거리로 : 멕시코 교원 민주 노조>가 노동자 투쟁의 현주소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면, 작년 개막작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을 연출한 마르셀로 안드라데 감독의 신작 <올드맨과 헤수스 : 반란의 예언자들>는 노숙인들의 랩과 구술을 반란의 예언자들로 해석해낸다. 그리고 3년 연속 노동영화제를 통해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영상집단 노동자의 눈의 <그들 역시 투쟁한다>는 박진감있게 현장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그려내고 있는 활력넘치는 소품이다. 아울러 캐나다에 온 멕시코 이주 노동자의 삶을 그려낸 <계약>은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 노동자의 현실을 섬세하게 재현한다.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노동자처럼 뚜렷이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두 개의 근본주의의 충돌로만 비춰지는 중동에도 변혁을 고민하는 노동자 계급은 있다. <벽을 무너뜨리며>는 우리에게 한번도 소개된 바 없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사고와 실천을 엿볼 수 있게 비록 거칠지만 의미있는 작품이다. 더욱이 서구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운동에 집중하는 현지 영상단체의 시선을 통해서 그려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세계화의 중심에 있는 나라 미국에도 노동자의 고통은 여전하다. 네명의 노동자들을 추적하는 작품 <노동의 빈곤화>는 전세계를 떠도는 미국 자본이 어떻게 국내의 노동자들을 착취하는가를 냉정하게 포착해낸다. 그리고 아마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과 관련하여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 될 <엔론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은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상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탐욕스러운 공룡이 되어버린 거대 자본의 실상을 꼼꼼하게 그려낸다.
해외 작품 부분의 고정 섹션인, 지나간 노동영화를 발굴하는 회고전 부분에서는 두편의 작품을 발굴해보았다. 하나는 노동영화제 폐막작 <레이문도>를 통해 소개된 이후 그동안 많은 관객들이 자료를 구해보라는 압력(?)을 넣었던 레이문도 글레이져 감독의 대표작인 극영화 <배신자들>이며, 다른 하나는 주류 영화내에서 노동 관련 영화의 점유율이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시기인 무성영화 시대의 작품중 천신만고 끝에 자료가 보존된 <아이들의 외침>이다.
이들 해외 작품 이외에, 국내작으로는 우선 노동자뉴스제작단의 2005년 신작 다섯작품이 상영된다. 우선 세편으로 묶음 상영될 <열열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의 점심시간을 통해서 방영된 정기적 노동영상물로서 노동영상운동의 또다른 모델을 보여주며, 교대제의 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장미빛 인생>, 문화를 노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문화 - 우리가 아는 몇가지, 우리가 모르는 수십가지> 두편은 현대자동차노조와 함께 제작된 교육물이며, 산별의 문제를 제기하는 <더 넓게, 더 강하게, 더 높게 - 공공산별, 또다른 미래의 시작>은 공공연맹과 제작한 교육물이다. 그리고 <유언 - 박일수 열사가 남긴 56일간의 이야기>는 <이중의 적>에 이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에 초점을 맞춘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아울러 올해 영화제에서는 KBS 열린채널을 통해서 미디어 운동 진영과 지역 운동의 조직적 항의를 통해서 우여곡절 끝에 방영이 된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의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아시아나 노동자의 투쟁을 담은 태준식의 <여름, 404, 승리 - 2005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총파업 투쟁>, 건설현장의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건설 노동자의 현실을 그려내는 김미례의 <노가다>, 경찰청 고용직 노동자의 투쟁을 담아낸 최은정의 <경찰청고용직노조, 1년의 투쟁(가제)>, 하이텍 알씨디 노동자의 산재인정쟁취투쟁을 추적한 혜리의 <우리 앞에 놓인 길- 집단산재승인 쟁취를 위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의 투쟁(가제)>, 울산 플랜트 노동자의 투쟁에 관한 노동자들의 기록물인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투쟁보고서 - 76일간의 파업> 등이 국내작의 리스트에 올라있다.
올해 노동영화제 기간은 한쪽에서는 노동자의 투쟁이 고조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APEC이 열리는 기간과 겹쳐있기도 하다. 노동영화제가 그동안 주력해온 것은 바로 그러한 구체적인 현장으로부터 세계화의 심장부까지를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서 투쟁과 조직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으며, 올해의 영화제 역시 여러분들의 참여를 통해서 숨죽이고 있던 영상물들은 살아 숨쉬는 변혁의 촉매제로 부활할 것이다. 그 논쟁과 연대의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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