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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액션영화시리즈 I : 의리의 사나이

조회 수 1760 추천 수 0 2004.02.06 01:13:34




소매가 닳은 회색 내복을 입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뒹굴뒹굴, 육백만불의 사나이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중학교 1학년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지옥 같은 학교에 등교하던 날, 약한 애들 괴롭히는 덩치 큰 놈들만 기가 막히게 골라 놓은 지도부 애들과 일본 고등계 형사 같은 지도부 선생의 살벌한 서슬이 서린 교문 앞을 토끼 가슴으로 통과하면서 나 같은 조무래기들은 어떻게 하면 봄방학까지 이 지옥에서 무사히 시간을 죽일까 잔머리를 굴렸다. 교실에 들어선 순간, 개학날의 공포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히스테리가 아직 녹지 않은 유리창을 뒤흔들고 있었다(불쌍한 것들). 공부 잘하는 몇몇과 노는 애들을 제외한 조무래기들은 앞으로 다가올 시험과 매 시간마다 홍콩 무협영화를 방불케 하는 구타의 공포를 잊으려 필사적인 잔머리를 굴려, 방학 기간에 보았던 "고교얄개"를 떠올리며 억지로 겨울방학 그 행복했던 한때에 고착되어 공포의 현실을 도피하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하지만 "고교얄개"의 약발도 잠시 후 조례와 함께 시작된 담임선생의, 3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메스꺼운 설교로 그 효력을 잃고 우리는 더욱 센 약발을 찾아 헤매었으니. (...) 그것이 바로 학교 앞 남대문 극장에서 상영하는 용팔이 박노식의 감독, 주연작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였다.
- 오승욱 <한국 액션영화> 살림, 2003. 중에서

□ 상영일시: 2004. 2. 12(목) ~ 2. 19(목)
□ 상영장소 :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
□ 상영안내: (02)521-3147 내선 1번 및 자료원 홈페이지
(www.koreafilm.or.kr)

암살자 (이만희, 1969)
원점(이만희, 1967)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박노식, 1976)
명동에 흐르는 세월(김효천, 1971)
명동의 12사나이(고영남, 1971)
명동 잔혹사(변장호 외, 1972)
5인의 건달들(고영남, 1971)
팔도사나이(김효천, 1969)
돌아온 팔도사나이(김효천, 1969)
인간사표를 써라(박노식, 1971)
쟉크를 채워라 (박노식, 1971)
실록 김두한(김효천, 1974)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 (임권택, 1971)
애꾸눈 박(임권택, 1970)
분노의 왼발(이두용, 1974)

□ 상영일정

상영일정: 2시30분/  5시/  7시30분
2.12(목):  인간사표를 써라/  명동의 12 사나이/  명동 잔혹사  
2.13(금):  5인의 건달들/  실록 김두한/  원점  
2.14(토):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 / 의리에 산다/분노의 왼발(비디오상영)/  팔도사나이  
2.15(일):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 명동에 흐르는 세월/  돌아온 팔도사나이  
2.16(월):  쟉크를 채워라/  애꾸눈 박/  암살자  
2.17(화):  돌아온 팔도사나이/  팔도사나이/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  
2.18(수):  암살자 / 명동 잔혹사/  쟉크를 채워라  
2.19(목):  애꾸눈 박/  원점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BL

2004.02.06 10:40:21
*.206.32.154

15일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같이 보실 분!

G

2004.02.09 10:00:53
*.41.47.2

보고싶은데, 15일ㅠㅜ

bl

2004.02.16 18:45:49
*.206.32.154

자토이치풍의 맹인 박노식이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인의 집을 급습, 부하들이 달려들자 지팡이칼로 순식간에 상의를 찢어놓고 하는 말 '바람이 차다. 더이상 너희들 옷 벗기기 싫으니, 이제 그만 하거라!'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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