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Fishmans!(my fishmans life)


공중캠프

2016.04.07 19:12

너의 개가 죽은 아침 언제나처럼 비내리는 아침
오랜만에 네게 온 편지 안에
신문같은 데에는 실려있지 않지
잠깐 동안 울었어
너도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안 것 같아서

너를 만날 수 없듯이 너의 개도 만날 수 없어
그 손 그 목소리 좋아했어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한여름같이 살아있었지 우리 곁에서

너의 내가 죽었던 밤 진짜 달빛이 비추었기 때문에
모르는 노래를 흥얼거려봤어 잊어버린 척하면서
신문 구석에서 속삭이고 있는
전쟁은 없었다는 따위의 이야기
잊은 채 어디로 가는 걸까 이상한 얼굴을 하고서

너를 만날 수 없듯이 너의 개도 만날 수 없어
그 눈 그 혀에 화가났어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한여름같이 지나갔지 우리 곁을

나의 너를 죽인 아침 화창한 봄 꽃 아래
뒤돌아 본 하늘은 어디까지나 푸르른채로

꿈의 해변에 묻어주자 퍼내도 퍼내도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건 부드러운 추억들뿐
곶의 물결 사이에서 흔들리는 건 하얗고 작은 우리의 배
텅 빈채로 나아가자 반짝이는 바다로

honey, honey, my sweet, my baby,
good-night, and good-bye
honey, honey, my sweet, my baby,
good-night, and good-by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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