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12
나의 노래
/ 권나무
너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일들이
나에게 모진 말로 날카롭게 할퀴어 올 때
나는 깊은 골에 좋은 흙을 채워 넣고
아직은 들리지 않는 노래를 심는다
너에게 천천히 찾아오는 일들이
나에게 난로처럼 손끝부터 녹여올 때
나는 깊은 밤에 좋은 술을 옆에 두고
이제는 부르지 않는 노래를 마신다
너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일들이
나에게 모진 말로 가파르게 밀어낼 때
나는 낮은 땅에 큰 나무를 심어 놓고
아직은 들리지 않는 노래를 묶는다
너에게 천천히 찾아오는 일들이
나에게 하품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
나는 깊은 밤에 좋은 술을 옆에 두고
이제는 부르지 않는 노래를 마신다
노래만 남은 나의 밤이여
그대만 남은 나의 노래여
노래만 남은 나의 그대여
나만 남은 나의 노래여
/ グォン・ナム
あなたに急に訪れた出来事が
むごい言葉で私を鋭く傷つける時
私は深い谷に良い土を詰め込んで
今はまだ聞こえない歌を植える
君にゆっくり訪れた出来事が
ストーブのように私の手先を温めてくれる時
私は深夜に良酒を横において
今は歌わない歌を飲む
あなたに急に訪れた出来事が
むごい言葉で私を激しく追い出す時
私は低い地に大きな木を植えて
今はまだ聞こえない歌を束ねる
君にゆっくり訪れた出来事が
あくびのように音もなく私に近づいてくる時
私は深夜に良酒を横において
今は歌わない歌を飲む
歌だけ残った私の夜よ
君だけが残った私の歌よ
歌だけを残った私の君よ
私だけ残った私の歌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