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Fishmans!(my fishmans life)


bonobos 뉴 앨범 『23구』 발매 기념

오피셜 울트라 하이퍼 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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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Words: 카토 쇼타(加藤将太) (OVER THE MOUNTAIN/CONTRAST)
번역: 고엄마 (공중캠프)



새로운 멤버로 코이케 류헤이(기타), 다나카 유지(키보드), 우메모토 히로노부(드럼)를 맞이하여, 다시 5인 편성으로 돌아온 bonobos. 그 신체제로 첫 원맨 라이브(단독공연)를 선 보인 리퀴드 룸 공연은 신곡과 함께 최신형의 bonobos를 제시하며, 앞으로의 밴드에 대한 기대치를 드높였다.

그런 목하 브랜드 뉴 모드에 있는 bonobos로부터, 전작 『HYPER FOLK』 이후 2년 반 만에 새 앨범 『23구』가 도착했다. 덥을 베이스로 지속적으로 갱신해온 독자적인 음악성은, 신작에서는 어번(urban)x멜로우(mellow) 사운드 스케이프가 부각되면서, 5명의 스킬과 센스, 그루브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 새로 가입한 멤버들에 의해 새롭게 도달한 경지라고할까. 오피셜 인터뷰에서만 가능한 불륨과 내용(切り口)으로, 신생 bonobos의 핵심에 다가간다.


과제는 많았지만 최선을 다한 신체제 첫 원맨 라이브


우선 신체제 bonobos를 처음 선 보인 2016년 5월 14일 리퀴드 룸에서의 원맨 라이브 『BRAND NEW!』를 되돌아보고 싶은데요, 그 날 공연을 봤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23구』에 수록된 신곡들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던 것으로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bonobos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라이브였다고 생각하는데요, 멤버 여러분은 어떤 촉감이 있었나요?


사이: 『23구』를 위한 준비 단계의 하나이기도 했어요. 츠지 군이 그만두고 우메가 가입한 뒤, 다시 완전한 밴드스러움을 되찾았다고 할까요. 동시에 "여기서부터 해보자"라는 프레쉬한 기분이 들었던 라이브이기도 했고. 멤버 각자가, bonobos의 앞으로에 대해 기대감을 느끼게 되면서 조금 긴장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모리모토: 신곡을 3곡(「포도의 숲」, 「Cruisinʼ Cruisinʼ」, 「Hello innocence」) 했었죠. 하지만 밴드로서는 힘이 들어가 있기도 했고, 제대로 이가 맞지 않은 라이브였어요(쓴웃음). 연주면에서는 그 다음에 했던 홋카이도에서의 라이브가 훨씬 좋았어요.

코이케: 솔직히 원맨 라이브를 위한 리허설(일본에서는 공연 전에 하는 합주도 리허설이라고 합니다 - 역주)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신곡의 비중이 늘어나잖아요. 작년에 이런저런 페스(티벌)에 나갔던 경험도 있으니까, 원래 해왔던 곡들은 훨씬 좋은 연주를 했던 것 같은데요, 완성도로 말한다면, 저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마음은 있어요. 다만 그런 와중에도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해요.

다나카: 저는 묘한 긴장감이 있어서, 「Hello innocence」의 앞부분에서 제가 갑자기 넘어진 사건이 있었는데요(쓴웃음). 그것 때문에 연주에 눈사태가 일어나 버려서. 라이브를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저도 류헤이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해왔던 곡에 대해서는 문제없이 퍼포먼스가 가능했다고 생각하는데. 신곡에 관해서는, 그 때 실패를 경험해 두길 잘했다고...(쓴웃음)

사이: 뭔가 반성회처럼 되어버렸네(웃음).

하지만 신체제로 첫 원맨 라이브 공연을 하고, 레코딩 전에 최신 모드의 bonobos가 만든 신곡도 연주하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이: 네, 맞아요. 「Cruisinʼ Cruisinʼ」은 멤버들에게 데모를 들려주었던 시점에, 다음 앨범의 리드곡이 될 지도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것도 같고, 팬들도 이런 어프로치의 곡을 듣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식재료를 늘어 놓고, 이 재료가 앞으로 어떻게 요리될지 지켜봐달라는 느낌의 라이브였다고 생각해요.

코이케: 벌써 아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지네요. 어쨌든 레코딩이 너무 진한 격동의 나날이었기 때문에, 레코딩이 아주 기억에 남아요. 열흘 정도의 체류 기간 중에, 제가 외출했던 시간이 3분 정도였으니까요.


고부치자와(小淵沢)로부터의 심기일전, 홋카이도에서의 레코딩 합숙


자연스럽게 레코딩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만, 이번에는 『ULTRA』, 『HYPERFOLK』를 녹음한 고부치자와가 아니라, 삿포로 교외에 있는 게이모리 스튜디오(芸森スタジオ)에서 레코딩을 했는데요. 야마나시(山梨)에서 단번에 북쪽의 나라로 날아간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이: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좋은 믹서와 좋은 마이크가 있고, 하이 엔드 클래스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게이모리 스튜디오는 4년 전 라이징 선(RISING SUN ROCK FESTIVAL in EZO)에 나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게이모리 스튜디오를 관리하는 분께서 꼭 한 번 방문해 달라고 하셔서, 견학을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고부치자와에서 녹음을 하는 모드긴 했지만, 천장이 높아 오케스트라까지는 아니더라도 관현악기라거나 굉장히 좋은 소리로 녹음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물론 고부치자와 역시 너무 좋은 환경이고, 엔지니어 미노 씨(美濃隆章, toe)가 준비해 주는 빈티지 기자재들도 굉장히 훌륭해요. 하지만 다시 5인 편성의 밴드가 된 지금의 bonobos 앨범을 게이모리에서 기록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의 곡들과도 어울릴 것 같아서, 엔지니어도 bonobos의 『electlyric』과 『아, 응』을 녹음해준 요시무라 켄이치(吉村健一) 씨와 오랜만에 같이 하게 됐어요.

그렇군요. 장소는 고부치자와에서 삿포로로 바뀌었지만, 이번에도 합숙 레코딩이었는데요. 물론 환경과의 궁합도 좋았겠지만, 『23구』라는 훌륭한 앨범은 합숙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이: 합숙 레코딩, 해본 적 있어?

다나카: 아뇨, 저는 없어요.

코이케: 저는 합숙한 경험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한 건 처음이었어요(웃음). 길어도 4, 5박 정도였어요.

다나카: 오래 체재한 사람으로 저와 싸이 씨가 2주, 짧게는 우메가 8일이었어요.

사이: 스케줄은 완전 빡빡했는데(웃음). 그만큼 음색을 찾거나 노래 이외의 부분에 노력과 시간을 쏟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다나카: 이번에는 곡이 아주 어려웠기 때문에, 모든 게 스무스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코이케: 제 경우를 말하면 그렇겠네요. 저는 이번 합숙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조금 전에 스튜디오 밖에 있던 시간이 3분 정도밖에 없었다고 말했지만, 평소에는 비는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든 놀러 나가는 타입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하루 24시간 동안 자는 시간을 빼고는 줄곧 기타만 만지고 있었어요. 다른 멤버들이 각자의 파트를 녹음할 때도 같이 있지 못하고, 계속 혼자 연습해야 겨우 녹음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제 기타 기술은 말할 것도 없지만 곡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호텔 같은 곳이 아니라, 밤에도 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토할 정도로 힘들었지만(웃음), 그만큼 아주 좋은 걸 만들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정말로 합숙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전부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우메모토: 제가 류헤이 씨의 옆 방이었는데, 진짜 계속 치더라구요.

코이케: 에, 들렸던 거야? 게다가 wifi가 약해서, 야동 같은 것도 못보고 기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스토아 학파 같은) 금욕적인 환경이었어요(웃음). 제 레코딩이 끝났을 때에는 술을 퍼마시긴 했지만, 그 전에는 거의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우메는 좋은 놈이어서 다른 사람의 레코딩을 지켜봤는데. 저라면 무조건 스스키노(삿포로의 번화가.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쵸, 후쿠오카의 나카스와 함께 일본 3대 환락가 중 한 곳 - 역주)에 갔을 거에요(웃음).


저는 우메짱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강해요(모리모토)
bonobos는 제가 모르는 세계를 넓혀 주었어요(코이케)



새로운 체제로 멤버가 바뀌게 되면, 그에 따라 곡의 분위기도 달라지게 되잖아요. 밴드는 살아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특히 bonobos 원년 멤버인 싸이 씨와 나츠코 씨는 더욱 더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사이: bonobos의 음악은 프레이즈를 그대로 따라한다고 OK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루브가 나오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곡이 많아요. 다들 악곡 중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어느 정도 느끼면서 연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지금의 5명이 되고 나서는 당초 예상보다 미래의 풍경이 보인다고 할까요. 이 멤버라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23구』를 말할 때, 새로운 멤버의 플레이 어빌리티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이 씨의 관점에서 각각의 특징을 표현해 주신다면?

사이: 먼저 우메는, 제가 bonobos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리듬부대의 사운드가 확실히 전해져 오기 때문에, 우메에 의해, 밴드를 지탱하는 보텀(bottom)으로서 줄곧 추구해왔던 이상형에게 아주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우메는 기본적으로 연주가 엉키지 않기 때문에, 한 곡을 연주하는 동안 긴장감이 끊기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드럼은, 하이햇이 제일 앞에 있고, 그 다음에 킥, 곡에 따라 스네어라는 느낌인데요, 베이스는 킥과 바싹 붙어 있어서, 킥의 여운 같은 부분을 베이스와 함께 만든다고 할까요. 그런 식으로 계속 이어가면, 무거우면서도 쳐지지 않는 그루브가 된다라는 이미지를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이미지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남자에요. 가끔 원래 펑크(funk) 밴드의 버릇이 나오지만(웃음). 모리모토 씨와 우메의 궁합도 아주 좋구요.

모리모토: 저는 계속 같은 베이스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베이스보다 드럼이 연주의 지배감이 강하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음표를 끊어서 그루브를 내더라도, 드럼이 그걸 느끼지 못하면 전혀 그루브가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 우메는 정말 제가 내고 싶어하는 음에, 하이햇으로도, 킥으로도, 스네어로도, 탐(tom) 소리의 길이까지 전부 맞춰줘요. 제 그루브를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우메모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는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요.

모리모토: 하지만, 정말 신경을 곤두세우고 컨트롤하고 있는 거겠죠? 그렇지 않으면 절대 맞지 않으니까요.

다나카: 분명히 저랑 단둘이 있을 때, 우메가 "목숨 걸고 열심히 하는 순간이 많아"라고 했어요. 우메는 낫짱에 대해, 좋은 의미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있는게 아닐까요.

우메모토: 보통은 드럼에 비해 베이스가 늦게 갈 때가 많은데, 낫짱은 언제나 드럼에 걸리거든요. 「Late Summer Dawn」의 라스트 부분에서, 드럼이 빠진 후에 베이스만 남게 되잖아요. 그 때 다시 드럼이 들어오고. 특히 그 부분이 엄청나요.

모리모토: 저는 우메짱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요.

사이: 모리모토 씨의 플레이 자체는 지금까지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더욱 타이트하게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지금까지 대부분 혼자 그루브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아무런 불평도 없었지만.

다나카: 저는 낫짱의 미학 같은 걸 아주 잘 알 것 같아요.

모리모토: 그럴 거예요. 그런 게 전달되는 것이 너무 기뻐요.

다나카: 예를 들어, 어떤 코드를 칠 때, "에, 그런 소리를 초이스하는 거야?"라는 충격부터 시작하거든요. 낫짱의 베이스는,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는 감각이 뛰어나서. 이런 사람은 없어요, 정말.

모리모토: 저는 아주 기초가 없으니까요. 유지가 만난 뮤지션 중에서 가장. 내고 싶은 그루브도 미학도 알아봐 주는 건지도 몰라요.

류헤이 씨는 어떤가요?

사이: 류헤이는 츠지 군이 데려왔어요. 아주 좋은 기타리스트라고 스튜디오에 왔었죠. 그런데, 역시 정말 좋은 기타리스트였어요. 저는 그 때 류헤이를 재즈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는데, 실은 어쿠스틱 기타를 치는 사람이어서, 일렉트릭 기타가 거의 없다고. "저는 일렉트릭 기타 따위..."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쁘게도 일렉기타에 빠져들어 주어서.

코이케: 이펙터 보드를 장만하기도 하고(웃음).

사이: 류헤이가 재밌는 건, 일렉인데 손톱으로 친다는 거에요. 피크로 치는 것과 소리를 내는 방법이 전혀 다르기도 하고, 대부분 할 수 없는 걸 치거든요. 초기 bonobos 때는 기타에 코지로가 있어서, 코지로의 기타와 하고 있던 음악이 미스매치했던 부분이 좋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일렉트릭과는 다른 기타가 어울리는 곡이 많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런 생각은 류헤이가 들어왔기 때문에 하나의 대답이 된 것 같아요. bonobos를 하기 전에 저 혼자 집에서 녹음을 할 때 생각했던 이미지가, 모던 재즈 밴드를 기본으로 덥 믹서가 있는, 재즈를 바탕으로 덥을 하는 이미지가 처음에 있었거든요. 그런 밴드를 하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류헤이가 들어오면서 떠올랐어요.

덥인데, 자메이카보다는 미국의 힙합, R&B, 재즈의 요소가 섞인 덥 밴드랄까?

사이:  맞아요. 그런 인스퍼레이션을 받았던 것과 동시에, 류헤이는 bonobos 같은 밴드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연주로 달콤한 뉘앙스도 드러내지만 기본적으로는 강경하면서도 소박하거든요.

코이케: 저는 30대를 지나면서 악기로서의 클래식 기타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악기를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 때, bonobos로부터 가입 권유가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물론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이 군 이상으로 제가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페스라거나, 그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모두가 춤을 추는 듯한 상황에서 음악을 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왠지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되는 변화였던 거죠. bonobos는 제가 모르는 세계를 넓혀 주었어요.

류헤이 씨는 하타케야마 미유키(畠山美由紀) 씨와 안 샐리(Ann Sally) 씨의 스테이지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인상이 강해서, 확실히 bonobos에 가입한 것은 의외였어요.

코이케: 전혀 다르죠. 저는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음악을 하는데요, bonobos는 쾌락에 다가가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고 느끼고 있어요. 제가 밴드를 하는 방식은 어느 쪽인가 하면 아주 바보 같다고 할까요?(쓴웃음) 제가 심술꾸러기처럼 비뚤어진 구석이 있는데, 그게 bonobos에 들어오고 나서 완전히 뒤집혔다고 할까요. 밴드라는게... 이렇게 즐겁고 기쁜 것인가요. 저를 지금의 스테이지로 이끌어 준 모두에게 너무 감사 드립니다.

당사자가 아닌 저로서도 무척 기쁜 말이네요...

사이: 그렇게 말하다니, 충호 감격!


유지는 건반, 타악기 주자, 테크로서도 일류. 단지 성격이 끝장...(사이)


마지막은 유지 씨입니다.

사이: 아뇨, 유지는 별로...

다나카: 잠깐!

사이: 유지는 쿠루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츠지 군이나 bonobos의 서포트 멤버였던 다케시마 군(武嶋聡)으로부터 소문을 들어서. "건반도 칠 수 있고, 퍼커션도 드럼도 칠 수 있는 멀티한 놈이 있다. 단 성격이 끝장이다"라고.

다나카: 그게, 진짜 그렇게 말하더라구요(웃음).

사이: 츠지 군이 유지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서 세션을 한 번 해보자고 했어요. 그 때는 아직 『ULTRA』와 『HYPER FOLK』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 방향을 좀 모색해 보고 싶어서, 유지 같은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당시에 저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하는 공연에 아주 질려있던 시기였는데, 그런 계기로 "렛츠 고 3필"(이라는 이벤트)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그 타이밍에 이른바 록 밴드가 아닌 플레이어를 찾고 있었던 거죠. 그랬는데, 성격은 차치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유지가 딱 적합한 인재였어요. 바로 합주 한 번 해보자고 꼬셨는데, 츠지 군이 전혀 내켜하지 않았어요.

다나카: 츠지 군이 말하길, "내가 별로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데, 그 때의 유지 군은 정말 싫었어"라고(쓴웃음).

일동: 폭소

사이: 츠지 군은, 유지가 좀 자기와 닮은 점이 있다고 했어요. 그럼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못해 연락했던 즈음에는 유지의 쿠루리 가입이 결정되어서, 츠지 군이 아주 좋아하면서, "이 녀석…"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유지가 채 1년도 안되서 쿠루리를 그만두는 바람에(웃음). "그래, 왔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연락을 했어요. 건반과 철금 연주로 세션을 했는데, 「Go Symphony」에 완전 빠져들었어요. 그 때 리믹스 하는 느낌이 아주 좋아서, 꼭 bonobos 서포트를 해주기를 바랬어요. 그때 마침 비어있었기 때문에, 결국 류헤이와 같은 타이밍으로 유지도 들어오게 된 거죠.

여러 악기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은 누가 봐도 유지 씨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사이: 원래 유지는 타악기 연주자이기 때문에, 리듬에 대해서는 훌륭한 타임감이 있어요. 키보디스트로서는 이상한 부침이 없고, 정서가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데요. 저는 온전한 드러머로서 보다 건반 연주자로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유지 씨는 이번 레코딩에서는 드럼 테크도 하고 있는데요.

다나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사이: 포상 같은 거였어요. 레코딩 때 드럼을 칠 수 없는 대신 하고 싶은 만큼 쳐도 괜찮아라는.

다나카: 우메짱이 그걸 허락해 줘서 기뻤어요.

사이: 아니, 화냈었어.

다나카: 엥? 화냈어?!

우메모토: 하지만, 정말 굉장해요.

유지: 처음엔 우메 짱이 제 드럼을 가져가서 라이브를 했어요. "자기가 쓰던 악기를 쓰는 게 낫지 않아?"라고 제안했더니, "내 건 소리가 안나서 안쓰는 게 나아"라고 했어요. 그래도 손을 좀 봐서 스튜디오에 가져갔더니 굉장히 소리가 잘 나더라구요.

우메모토: 부활해서 돌아왔어요, 드럼이.

사이: 사실은 새로 산거지?

다나카: 아니에요! 일단 그 때 신용을 얻었던 첫 단계가 있었고, 이번 레코딩에 관해서는 어떻게 하이햇을 친다거나 선택지를 마련해서 작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떤 망상을 하거나 하면서 이런 느낌으로 소리를 내보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제안을 했어요.

사이: 유지는 테크로서도 일류더라구요. 이미지의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 최단 거리로 아주 빨라요. 의도도 잘 전해지고 설명도 알기 쉽죠.

우메모토: 스카폰타스에서도 몇몇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유지가 단연 최고에요.

코이케: 대단해요, 확실히.

사이: 새로운 울림을 bonobos에 가져와 주었어요. 저도 작곡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카데믹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유지가 내는 소리가 설득력도 울림도 있어요. 그 아카데믹한 느낌이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다나카: 감사합니다!

사이: 유지는 무언가를 되살리는 특수 능력을 얻었는지도 몰라요. 드럼도 그렇지만, 끝장난 성격에도 마법을 걸어서(웃음). 참고로, 예쁜 여자가 있으면 아주 신나 하는데요. 멤버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완전히 뒷전이 되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아주 싫어지게 되요(웃음). 항상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모테계). 완전 어번(urban)하고 경박하게 화려해서, 가면 라이더로 말하자면 아마존이랄까. 말이 안 통할 것 같은 야생아이인데, 음악적으로는 아주 신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 군이 보컬 녹음에 부담감(pressure)을 느꼈던 씬은 없었어요(모리모토)


멤버가 기대치 이상의 연주를 하는 가운데, 반대로 사이 씨가 보컬 녹음 등에 부담감(pressure)을 느꼈던 적은 없었나요?

사이: 많이 느꼈습니다. "망치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라고 몇번이나 우울해져서 다시 노래 했거든요. 역시 노래는 곡의 맨 앞에 나오기 때문에, 모처럼 좋은 연주를 해주었는데, 제 노래 탓에 곡의 매력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안들기도 했고.

다나카: 그건 저희들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프런트 맨만의 고민이랄까 부담이니까요. 최근에 밴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있는데요. 보컬과 프론트 맨은 관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접점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기분이 좋으면 관객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기분을 맞춰준달까 전력을 다해 서포트를 해서 사이 씨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싶어요. 라이브 공연장 전체가 해피해 질 수 있도록.

코이케: 저는 사이 군의 노래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요구하는 것이 너무 차원이 높은 사람이지만, 쓰지 않은 테이크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우메모토: 저는 보컬 녹음할 때 들어가지 않았는데요, 데모 단계에서도 멋있었기 때문에.

모리모토: 지금까지의 앨범 녹음에서 사이 군이 그런 기분이 되어 있던 적은 없었어요. 보컬 녹음에 부담감(pressure)을 느꼈던 씬은.

코이케: 그렇구나.

모리모토: 뭐랄까요, 지금까지는 "내 노래만 더하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된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의 완성도가 워낙 스토익(stoic)적으로 엄격하고(severe) 좋았기 때문에, 정말 그것을 1밀리도 무너뜨리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내 노래에 의해 좋아진다"라는 느낌은 1밀리도 없어요.

다나카: 그런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 bonobos는 밴드로서의 모양새도, 연주하고 있는 음악도 훌륭하고, 최강의 포진이라는 느낌도 드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이: 데뷔 때부터 생각해 봐도, 지금은 멤버 모두를 존경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때는 생각한 대로 연주도 제대로 못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었고. 프레이즈나 리듬 패턴을 만들어서, 구조와 구축으로 악곡을 어떻게든 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멤버가 자유롭게 하는 편이 더 좋은 것도 같고, 거꾸로 내가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안심감을 느끼면서 밴드를 하는 것도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새로운 bonobos를 즐기기 위해서 블랙 뮤직이 필요했다


그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23구』의 내용물에 대해서 인터뷰입니다. 『23구』는 『ULTRA』, 『HYPER FOLK』로 이어지는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인데요.

사이: 분명히 그렇긴 합니다만, 당초 구상했던 3부작과는 조금 달라요. 원래는 오케스트라와 우치코미(打ち込み)(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나 미디 등으로 찍어서 음악을 만드는 방식 - 역주)만으로 만든 원 트랙 형식의 앨범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 이미지는 『HYPER FOLK』를 만들고 있던 때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모음곡 형식의 4부 구성으로 하려고 했거든요. 원 트랙이라고 해도, 일테면 「LONG SEASON」 같은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교향곡이 되는 방식이랄까요.

그 구상은 사이 씨, 나츠코 씨, 츠지 씨 3인 편성이었을 때, 생각했던 것이었겠네요?

사이: 맞아요. 지금은 멤버가 5명이 되었고, 리듬부대와 저밖에 없었을 때의 구상을 이어가도 방법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그 앨범의 데모곡들도 꽤 오래 전에 보냈었거든요. 챕터 1부터 보내서, 마지막 챕터가 「23구」였어요. 사실은 모음곡용으로 만들었지만, 좋은 곡이니까라는 식으로 궤도 수정을 해서. 결과적으로 너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ULTRA』, 『HYPERFOLK』, 『23구』가 되고, 시간의 흐름이나 시점의 변화가 우주로부터 제가 살고 있는 도쿄의 거리로 바뀐 것은 변화구이긴 하지만, 이 작품을 3부작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조금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신 말씀 대로라면, 타이틀 자체도 『23구』가 아니었다는 거네요?

사이: 『23구』라는 타이틀은 마지막에 정해졌어요. 처음에는 좀 더 우주적인 「On Sphere Making」이라는 타이틀로 하려고 했거든요. 아르키메데스가 기록해서 남긴 것으로 알려진 플라네타륨(planetarium ) 설계도, 직역하면 구체(천체, 행성)의 제작 설명서라는 뜻인데요, 타이틀을 그렇게 정해야 『ULTRA』, 『HYPER FOLK』로 이어져 온 흐름이 완성된다고 생각한거죠. 그런데 그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해서 어쩔까 망설이다가(웃음). 「23구」라는 곡도 있어서, 이걸 타이틀로 하면 어떨까 다시 생각해 봤어요. 앨범의 리드곡으로 「23구」뿐 아니라 「Cruisinʼ Cruisin」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나을까 고민했던 거죠.

확실히 어느 쪽도 리드곡으로 나무랄 데가 없으니 궁극의 선택이었겠네요.

사이: 결국, 리드 곡은 「Cruisinʼ Cruisinʼ」이 되었지만, 앨범 타이틀을 『23구』로 했으니까 두 곡 모두 리드곡으로 인식하게 되었달까요.『23구』는 감각으로서 앨범 전체를 표현하기도 하고, 부록으로서도 앨범을 정리해 주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이 살고 있는, 바라보고 있는 도쿄를, 23구 밖 생활의 비애와 외로움도 포함해서, 하나의 소리로 승화하고 싶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다시 한 번 도쿄라는 거리를 사랑한다는 의미도 담았어요.

코이케: 확실히 교외감도 있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어도, 거리에 도착해서 들어도 위화감이 없는 앨범이에요.

사운드 스케이프(sound scape)라는 이름으로 어번(urban), 네오 소울(neo soul)의 요소가 도시와 결합되어 있는데요, 그런 식의 멜로우(mellow)하고 화려한 뉘앙스를 담게 된 것은 역시 「THANK YOU FOR THE MUSIC」의 리어레인지가 계기가 된 걸까요?

사이:  맞아요. 지금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리허설을 하거나 페스에 나가거나 「THANK YOU FOR THE MUSIC」의 리어레인지를 하거나, 그 반복된 축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멤버들과 듣고 있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나 디안젤로(D'Angelo) 같은 블랙 뮤직을 분석하기도 했지만, 트렌드를 쫓는다라기 보다는 새로운 bonobos의 음악을 즐기기 위해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코이케: 모르는 사이에 블랙 뮤직을 의식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오랜만에 디안젤로를 계속 반복해서 듣기도 했고. 멤버들 모두의 토대에 블랙 뮤직이 있으니까요. 우메는 펑크(funk)이고, 유지는 힙합을 좋아하고. 억지로 의식한 것이 아니라, 몸 안에 들어와 있던 것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할까. 좋은 느낌으로 퓨전이 된거죠.

다나카: 「THANK YOU FOR THE MUSIC」의 리어레인지가 성공했을 때, 다들 "해냈어!"와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모리모토: 응,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다나카: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지겹도록 해왔던 음악을 다시 하고 싶어하는 걸 보고, 그 시점에서 이미 플래그가 켜져 있었어요. 그 때부터 이어져 온 흐름에서 사이 씨가 만든 앨범용 곡들을 듣고, 과연 그렇네요라고 납득할 수 있었어요.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인,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23구』는 일단 사운드 면에서도 기분이 좋고, 듣기에도 편하고, 여지껏 가장 폭이 넓은 앨범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지금의 bonobos, 너무 멋있어"라며 우쭐한 표정으로 선물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나카: 참고로 이번 앨범 중에 어떤 곡을 좋아하세요?

단연 「23구」죠. 멜로우 팝(mellow pop)의 행복감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bonobos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피셜 인터뷰가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차원에서,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곡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다나카: 저는 「Hello innocence」에요, 홋카이도에서의 레코딩이 끝나고 도쿄에서 믹싱을 하고 있던 중에, 사이 씨와 인트로 부분에 신시사이저로 어레인지를 했던 추억도 포함해서. 아프리칸 비트로 3박자. 거기에서 하우스가 되는 전개가 뛰어나고, 단순하게는 이런 곡을 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라이브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곡입니다(웃음).

사이: 겁나네요(웃음).

다나카: 그래도 듣고 있으면 흥분된달까. 이 두 분(모리모토와 우메모토)이 엄청나요. 완전 아프리카 사람아닌가요.

모리모토, 우메모토: 아, 감사합니다.

코이케: 저는 "23구"요. 솔직히 사이 군한테 데모를 받은 시점에서는 감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Late Summer Dawn」도 나중에 굉장히 좋아하게 된 곡이지만, 「23구」에 한해서 말하자면, 가사가 완성되고 나서 한 순간에 감동이 깊어졌다고 할까요. 제 경우, 그다지 가사를 듣는 편은 아니지만, 「23구」의 "나를 하이(high)하게 만들어줘"라는 구절이 너무 좋아요. 그걸 사이 군이 아픈 듯 쥐어짜내 듯이 부르는 테이크가 정말 좋거든요. 그 느낌을 앨범에 꼭 남기고 싶어서, 이 곡은 믹싱 때 멤버들 모두 마지막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특히 제 생각을 많이 전달했어요.

우메모토: 저는 「굳 나잇」이요. 계속 이어지는 비트로, 녹음했던 시점에 너무 기분 좋았던 곡이었거든요. 4박자로 진행되다가, 곡의 엔딩 부분에서 3박자로 바뀌는 아이디어도 좋았구요.

모리모토: 우메 짱이 녹음을 마치고 나서 "소름 돋았어~"라고 말했죠.

다나카: 사이 씨는 "기적의 테이크다"라고 말했어요.

모리모토: 저는 그런 것 같아요... 「23구」는 데모 단계에서 bonobos 사상 최강의 명곡이라고 확신했어요.

코이케: 에, 나랑 반대네.

모리모토: 베이시스트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도쿄 기상 모음곡」일까요.

사이: 그건 어레인지가 재밌었어요. 그 곡이 유일하게 『HYPER FOLK』의 흐름을 잇고 있거든요, 체임버 팝의 느낌이 있죠.

모리모토: 레게 베이스를 친다는 건 정말 귀신이 쳐야 하는 것 같아요. 소리의 감쇠를 허락하지 않고, 소리가 끊길 때는 자기 손가락으로 뮤트를 해야 하니까요. 이번 앨범의 곡들이 전부 어려웠지만, 베이스를 치는 방식에 있어서 「도쿄 기상 모음곡」은 레게 베이스가 아니었으면 쉽게 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힘들기도 했고 아주 만족스럽기도 했던 녹음이었어요.

코이케: 낫짱의 기본적인 주법은, 빠른 패시지를 치는 것 보다는 두께를 추구하는 아포얀도(アポヤンド)라는 방식인데요. 뭐 이젠 그것밖에 못치는 몸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제겐 그게 충격이었어요. 낭만에 가까울 정도로 바보 같은 세계라고 할까요(웃음).

사이: 브레이크와 핸들이 고장난 F1 머신 같은 거죠. 프레이즈적으로는 퓨전 같은 걸 슬랩으로 치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도약이에요.

코이케: 맞아요. "그거 아포얀도지?"라고 항상 확인하고 싶을 만큼 엉뚱하게 치고 있어서. 그런 게 특히 이 곡이 엄청나요.

모리모토: 역시나 정말 기초가 없는 사람이니까...

작곡자인 사이 씨에게는 어떤 곡인가요?

사이: 저는 역시 어느 곡이든 상관없지만, 「Cruisinʼ Cruisinʼ」은 곡으로서도 잘 만들어졌고, 코드 진행 중에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다나카: 라고할까, 아주 가까이 있는 코드가 생각지도 못한 조합으로 오거든요. 아주 기억하기 쉽게(catchy) 들리지만 왠지 찜찜한. 그런 식으로 흐르는 듯이 부를 수 있는 건 사이 씨와 bonobos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이: 스스로 곡을 쓰고, 기본적인 진행도, 어레인지도 만들고, 그걸 표현할 때 이것저것 변환하고, 후반 부의 코드를 바꾸거나 해서 가장 잘 정리된 곡이 「Cruisinʼ Cruisinʼ」 그리고 「23구」라고 생각해요. 이런 곡을 만들었으면 했었거든요. 어느 정도 블랙 뮤직을 의식하고 있긴 했지만, 코드 4개로 순환한다는 것이 드물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이 들어 있어요. 그러고 보니, 그거 들었어요? 올림픽 폐회식 때 나온 "기미가요" 리어레인지.

다나카: 그거, 대단했어요!

사이: 그걸 들으면, 편곡한 사람이 무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화음을 바꾸고(Reharmonize), 여러 가지 요소들을 뒤섞어, 어디에도 없는 음악처럼 들리니까요. 불가리아의 합창단도 들어와서, 아주 이상한 "기미가요"가 되었어요.

뭔가 그리우면서도 근미래감이 있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기미가요"였어요.

사이: 저는 앨범을 만들 때, 그걸 항상 의식하고 있어요. 어떤 양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예컨대, 레게나 힙합이나 R&B에는 일정한 양식이 있으니까, 재현성을 중시하고 금욕적인(stoic) 매너를 추구하면 되겠지만, 제 경우엔 그런 걸 해봤자 즐거울 것 같지 않거든요,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인,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전혀 다른 나라의 멜로디와 리듬을 합쳤을 때, 새롭지만 다른 나라의 무언가와 비슷하게 되는 것처럼. 그런 걸 계속 생각하다 보면, 음악이 어떻게, 혹은 사람이 어떻게 바다를 건너 왔는지에 대한 질문과 우연히 겹치면서, 이런저런 깨달음이 생겨나죠. 조금 확장해서 말하자면, 리얼리티를 갖고 역사를 재인식하는 것과 감각적으로는 동일하다고 할까요. 다른 것들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건, 무언가를 만드는 참된 묘미라고 생각해요.


bonobos의 퍼블릭 이미지라는 것은


조금 전 사이 씨가 말한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인,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은 bonobos 최대의 특징인데요, 그런 특징은 『오리하루콘 날씨(オリハルコン日和)』 이후, 앨범이 나올수록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느슨하다" 거나 "나른하다"와 같은 이미지가 선행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페스 출연이 늘어나기 시작한 타이밍과 「THANK YOU FOR THE MUSIC」이 맞물려서, bonobos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게 하나의 요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가는 bonobos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 팬의 한 사람으로서 딜레마인데요. wikipedia에 적혀있는 "독자적인 느긋한 음악성"이라는 말도 수정하고 싶을 정도에요.

사이: (웃음) 지금 가토 군이 말해준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최근엔 작품을 발표하는 페이스가 느리기 때문에, 『ULTRA』를 발매하고 적어도 1년 반안에 『HYPER FOLK』를 냈었다면, 받아들이는 인상도 아주 달랐을 거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는데요. 2년 반이나 비게 되어서, 리셋 되어버린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저희들이 조금 더 스피드감을 높여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더욱 빨리 다음 작품 발매를?

사이: 그러면, 조금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THANK YOU FOR THE MUSIC」도 한 동안 라이브에서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는데요. 원맨 라이브에서 연주하지 않아도, 팬들이 신경쓰지 않고 끝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원맨에 오는 관객들은 bonobos의 최신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보아왔던 관객들에게는 아직 「THANK YOU FOR THE MUSIC」의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더라도, 「THANK YOU FOR THE MUSIC」을 리어레인지한 건 너무 좋았어요.

다나카: 올해 너무 안타까웠던 것이 레코딩 시기가 페스와 겹쳤던 거에요. 지난해 오사카에서 있었던 『음천영혼(OTODAMA)』에 나갔을 때, 아주 많은 분들이 보러와 주셔서 「THANK YOU FOR THE MUSIC」의 리어레인지를 처음 선보일 수 있었는데요. bonobos가 움직이고 있다라는 예감을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서 올해도 페스에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어요.

나츠코 씨는 어떤가요?

모리모토: 그 전에는, 뭘해도 bonobos는 나른하다거나 편안하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뭘해도 피쉬만즈라고 하는 것도 힘들었구요. 하지만, 류짱과 유지 군이 들어오고 나서는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이번 앨범을 "나른하다(ゆるい)"라고 말하는 건 놀라운데요.

사이: 류헤이와 유지가 들어와서, 현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게 부쩍 늘어났어요. 구체적으로는, 샘플러를 사용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그랬더니 라이브의 흐름(波)을 만드는 방식이 좋아졌다고 할까요. 게다가 우메가 드럼을 치고부터는 패드를 칠 일이 없어졌어요. 멤버들 모두 몸매가 나른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모두 병적으로 마르면, 평온하다는 말은 듣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웃음).

다시 한 번, 『23구』는 이 멤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에서 말씀해 주신 개개인의 생각과, 개성과 스킬이 응축되어 있으니까요. 어쨌든, 반응이 기다려지는데요.

사이: 라이브에서 어떻게 재현할 지가 문제긴 하지만요(웃음).

다나카: 곡에 따라서는 요소요소에 사이 씨가 3명, 저와 류헤이 씨가 4명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걸 재현한다는 건...

사이: 특히, 「도쿄 기상 모음곡」은 라이브를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썼으니까요. 마침 어레인지를 만들고 있을 때, 『내일의 죠 2』를 다시 보고 있었거든요. 아라키 이치로 씨가 영화 음악을 담당했는데, 굉장히 멋있잖아요. 「도쿄 기상 모음곡」은 그 음악에 꽤 자극을 받았습니다.

10월부터 하는 릴리즈 투어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완전 지금 5명으로만 하고 싶어요.

모리모토: 이 5명의 그루브가 좋으니까요.

사이: 혹시 관현악기가 추가된다면, Billboard 같은 장소에서 예전처럼 관현악용 세트로 하고 싶어요. 멤버 모두 드레스 업을 해서. 다음 앨범도 가능하면 내년에 녹음해서, 다시 야음 같은 곳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끝)




/*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가능한 직역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눈치 봐가며 급하게 번역한 것이라, (물론 천천히 했어도) 오타/오역이 넘쳐납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더욱 매끄러운 문장을 알려주시면, 술 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10.27 / 고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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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bos ニューアルバム『23区』リリース記念
オフィシャル・ウルトラ・ハイパー・ロング・インタビュー

Interview&Words:加藤将太(OVER THE MOUNTAIN / CONTRAST)



 新メンバーに小池龍平(ギター)、田中佑司(キーボード)、梅本浩亘(ドラム)を迎えて、再び5 人編成に戻った bonobos。その新体制をワンマンライブとして初披露したリキッドルームのライブは、新曲を引っ提げて最新形の bonobos を提示し、バンドのこれからの期待値を高めるものだった。

 そんな目下ブランニューモードにある bonobos より、前作『HYPER FOLK』から 2 年半振りとなるニューアルバム『23区』が届けられた。ダブをベースに更新し続けてきた独自の音楽性は、今作ではアーバンかつメロウなサウンドスケープが際立ち、5 人のスキルとセンス、そしてグルーヴがはっきりと表れている。新メンバーの加入によって、新たに辿り着いた境地とは。オフィシャルインタビューだからこそのボリュームと切り口で、新生 bonobos の核に迫る。


課題は多くもベストを尽くした、新体制初のワンマンライブ


まずは新体制の bonobos をワンマンライブとして初披露の舞台となった、2016 年 5 月 14 日のリキッドルームでのライブ『BRAND NEW!!!!!』を振り返りたいんですが、あの日のライブを観ていた一人としては、お客さんに対して『23区』に収録されている新曲の反応がめちゃくちゃ良かったように感じました。これからの bonobos がさらに楽しみになったライブだったと思っていて、皆さんはどんな感触がありましたか?

蔡:『23区』に向けての準備段階のひとつではありましたよね。辻くんが辞めてウメが加入して、また完全にバンドらしさを取り戻したというか。同時に「ここからやるぞというフレッシュな気持ちになれたライブだったかな。メンバーそれぞれが、bonobos のこれからに対して期待感を感じたことによる緊張感があったのかもしれない。

森本:新曲を 3 曲(「葡萄の森」「Cruisinʼ Cruisinʼ」「Hello innocence)やったんだよね。でも、バンドとしては力みもあったし、十分に噛み合えていなかったライブでしたね(苦笑)。演奏的には、その次にやった北海道のライブのほうが全然良かったですね。

小池:正直にいうと、ワンマンに向けてのリハーサルが十分に出来なかったと思う。どうしても、新曲に比重が増えるじゃないですか。去年いろいろとフェスに出た経験から、元の曲はもっと良い演奏をしていたと思うんですけど、僕も完成度でいえば、もうちょっと出来たかなという気持ちはあるかな。ただ、その中でもベストは尽くせたと思う。

田中:僕は妙な緊張感があって、「Hello innocence」のアタマで僕がいきなりズッコケるという事件がありましたよね(苦笑)。それに伴って演奏に雪崩が起きてしまったっていう。ライブのことを振り返ると「申し訳ない!」という気持ちもあったりしますけど、僕も龍平さんと同じで、今までの曲に対してはしっかりとパフォーマンスできていたと思います。新曲に関しては、あそこで失敗を経験しておいてよかった(苦笑)。

蔡:なんか反省会みたいになってきたな(笑)。

でも、新体制でのワンマンをお披露目できた、レコーディング前に最新モードの bonobos による新曲も届けられて、新しいアルバムへの期待感を持ってもらえたというのが何よりも大きいと思うんです。

蔡:うん、そうですね。「Cruisinʼ Cruisinʼ」はメンバーにデモを聴いてもらった時点で、次のアルバムのリードになるかもしれないような話はしていた気がするし、お客さんもこういうアプローチの曲が聴きたいのかもなという思いもありましたね。そういう意味では、美味い料理を作るために食材を並べて、この食材が今からどう料理されるんだという感じのライブだったなと思います。

小池:もう遥か昔のように感じるね。とにかくレコーディングが濃すぎて激動の日々だったから、レコーディングがめっちゃ記憶に残ってる。10 日くらい滞在した中で、俺は外出した時間は 3 分くらいだからね。


小淵沢から心機一転、北海道にて行ったレコーディング合宿


ちょうどレコーディングの話に移りましたけど、今回は『ULTRA』『HYPERFOLK』を録音した小淵沢ではなくて、札幌の郊外にある芸森スタジオでレコーディングしているんですよね。山梨から一気に北の国に飛んだ理由としては何が大きいんでしょうか。

蔡:これにはいろいろな要素があって。良い卓と良いマイクがある、ハイエンドクラスのスタジオで録りたいなという気持ちがあったんですよ。芸森スタジオは 4 年前のライジングサン(RISING SUN ROCK FESTIVAL in EZO)に出たときの帰りに、芸森スタジオを管理している人から是非下見してきてほしいと言っていただいて、見学に行ったんですよ。そのときは小淵沢で録るというモードだったけど、天井が高くてオーケストラまで行かずとも管弦とかすごくいいものが録れそうだなと。もちろん小淵沢はすごくいい環境でエンジニアの美濃さん(美濃隆章、toe)が持ってきてくれるビンテージの機材もすごくいいんです。でも、また 5 人になってバンドらしくなった、今のbonobos のアルバムを芸森で記録したかった。それで今回のアルバムの曲と合うだろうということで、エンジニアも bonobos の『electlyric』と『あ、うん』を録ってくれた吉村健一さんと久々にやることになって。

なるほど。場所は小淵沢から札幌に変わりましたけど、今回も合宿レコーディングでした。環境との相性はもちろんですけど、『23区』という素晴らしいアルバムは合宿だからこそ完成したアルバムだと思っていて。

蔡:合宿レコーディングってやったことある?

田中:いや、僕はなかったですね。

小池:俺は合宿の経験はあるけど、こんなに長いのははじめてだった(笑)。長くても 4,5 泊くらいだったかな。

田中:長い滞在の人で僕と蔡さんが 2 週間、ウメが短くて 8 日だった。

蔡:スケジュールは完全に押したけどね(笑)。その分、音色を探すとか歌以外の部分にはかなり手間ひまを掛けられたかな。

田中:今回はすごく曲が難しかったから、全てがスムーズにはいかなかったですよね。

小池:自分のことに関して言えばそうだね。俺は今回合宿じゃなかったら出来なかったなと思っていて。さっきスタジオから出る時間が 3 分くらいしかなかったと言いましたけど、普段は空き時間があればいくらでも遊びに行くタイプなんですよ。でも、今回は本当に 1 日 24 時間の中で寝る時間以外はずっとギターを触っていました。皆がそれぞれのパートをレコーディングしているところにも立ち会わず、ずっと練習してやっと出来たくらいに。自分のギターの技術はさることながら曲が難しかったですね。だから俺はホテル泊ではなくて夜でも音が出せる環境で本当によかったなと。ゲロ吐きそうなくらいにキツかったけど(笑)、その分めちゃくちゃいいものができたと思っているから。合宿の意味が本当にあって、全部が良い方向に作用しましたね。

梅本:僕は龍平さんの横の部屋やったんですけど、本当にずっと弾いてましたよね。

小池:え、聴こえてたの? しかも wi-fi が遠い部屋だったから、エロ動画とかも観られないくらいギターに没頭するしかないストイックな環境だったからね(笑)。自分のレコーディングが終わったときには酒を飲みまくったけど、それまではほとんど飲まなかったし。ウメはいいやつだから皆のコーディングを見守っていたんですよ。俺だったら絶対にすすきのに行ってただろうな(笑)。


私はウメだからできるという思いが強い(森本)
bonobos は自分の知らない世界を広げてくれた(小池)


新体制ということでメンバーが変わると、それに伴って曲の雰囲気も変わりますよね。バンドは生き物なんだなということを、bonobos オリジナルメンバーの蔡さんと夏子さんは特に感じているんじゃないかなと。

蔡:bonobos の音楽はフレーズをなぞっていれば OK というものではないので、グルーヴを出さないと成立しない曲が多いんですよ。みんなが楽曲の中でどういう役割なのかをある程度感じながら演奏してくれているなと思いましたね。以前はそれに対するストレスがあったけど、今の 5 人になって当初の予想よりも先の風景が見えているというか。この 5 人ならば、もっと遠くに行けるなということを感じますね。

『23区』を語る上で新メンバーのプレイアビリティは欠かせない要素だと思っていて。蔡さんの視点からそれぞれの特徴をプレゼンしてもらえますか?

蔡:まずウメは、俺が bonobos を始めてから理想のリズム隊のサウンドがはっきりとしてきて、ウメによってバンドを支えるボトムとしてずっと追い求めていた理想像にかなり近づいたなという感じがしますね。ウメは基本的に演奏がヨレないので、1 曲を通して緊張感が途切れない。俺が思うドラムってハイハットが一番前にあって、その次にキック、曲によってスネアという感じなんですけど、ベースはキックとベタッとくっ付いていて、キックの余韻とかの部分をベースと一緒に作るというか。それが連続していくと、重いのにダルくないグルーヴになるというイメージをずっと持っていて。それに近づきつつあるなと思わせてくれる男です。たまに元々のファンクバンドの癖が出ますね(笑)。森本さんとウメの相性がすごくいいんですよ。

森本:私はずっと同じベースを弾いているつもりなんですけど、ベースよりもドラムの方が演奏の支配感が強いので、私がいくら音符を切ろうがグルーヴを出そうが、ドラムがそれを感じてくれないと全然グルーヴにならないんです。その点、ウメは本当に自分が出したい音にハットでもキックでもスネアでも太鼓の音の長さまで、全部で合わせてくれる。私のグルーヴを一切邪魔しないのがすごいと思います。

梅本:いやいや、僕は常に精一杯ですよ。

森本:でも、精一杯コントロールしているよね? じゃないと絶対に合わないから。

田中:たしかに僕と二人きりになったときに、ウメは「一生懸命になる瞬間が多い」って言ってました。ウメはなっちゃんに対して、いい意味で何も感じないんじゃないかな。

梅本:普通はドラムに対して遅れていくベースが多いんですけど、なっちゃんはずっとドラムに引っ掛かるんですよ。「Late Summer Dawn」のラストで、ドラムが抜けた後にベースだけになるじゃないですか。そこにまたドラムが入って。特にあそこがすごいんですよ。

森本:私はウメだからできるという思いが強いんですよね。

蔡:森本さんのプレイ自体は今までとあまり変わっていないのかもしれないけど、よりタイトに聴こえるようになっている気がする。ひとりで今までほとんどグルーヴを作ってきた人なので、何の文句もないんだけど

田中:僕にはなっちゃんの美学みたいなものがすごくわかるんです。

森本:そうなんです。それが伝わるのがすごく嬉しい。

田中:例えば、あるコードを弾いたときに、「え、その音をチョイスするの?」という衝撃からスタートですよね。なっちゃんのベースは、知らないうちに涙が伝ってくるという感覚がすごくあって。こんな人いないです、本当に。

森本:私は基礎がホンマにないから。佑司が出会ったミュージシャンの中で一番、出したいグルーヴも美学もわかってくれてるのかも知れない。

龍平さんはどうですか?

蔡:龍平は辻くんが連れてきてくれたんですよ。すごく良いギタリストだからということでスタジオに入って。それで、やっぱりすごくいいギタリストだった。俺はそのときに龍平のことをジャズギタリストだと思っていたんですよ。そしたらアコギを弾く人でエレキギターをほとんど持っていなかったっていう。「俺はエレキギターなんか…」なんて言われるかなと思ったんだけど、嬉しいことにエレキにのめり込んでくれて。

小池:エフェクターボードを揃えたりしたからね(笑)。

蔡:龍平が面白いのは、エレキなのに爪で弾くっていうところで。ピックで弾くのとは全然音の出し方も違うし、普通ならばできないことをやるんですよ。bonobos 初期のギターにはコジロウがいて、コジロウのギターとやっている音楽とのミスマッチが良い部分であったんだけど、普通のエレキギターではないギターのほうが合う曲が多いなと思っていた部分もあって。それは龍平が入ったことでひとつの答えになったと思う。俺が bonobos を始める以前に、ひとりで宅録をしていたときに思っていたイメージとして、モダンジャズのバンドをベースにダブミキサーがいる、ジャズをもとにダブをやるみたいなイメージが最初にあったんです。そんなバンドができたらかっこいいなと思っていた当時のことを、龍平が入ったことによって思い出しましたね。ダブなんだけど、ジャマイカよりはアメリカのヒップホップ、R&B、ジャズの要素が入ったダブバンドになったというか。

蔡:そうそう。そういったインスピレーションを受けたと同時に、龍平は bonobos みたいなバンドが似合っている人だなと思いました。演奏として甘めのニュアンスも出せるけど基本的には硬派で渋い。

小池:俺は 30 代を超えてからは楽器としてクラシックギターにすごくハマって。いかに丁寧に楽器を鳴らすかということにハマっていたときに bonobos の話をもらったんです。最初はもちろん戸惑いもありましたけど、今では蔡くん以上に俺のほうが享受しているものがあるというか。去年はフェスとか、ああいう大勢のオーディエンスの前でみんなが躍るようなシチュエーションで音楽をやることはほとんどなかったので、結構人生を大きく変えてくれるような変化でしたね。bonobos は自分の知らない世界を広げてくれました。

龍平さんは、畠山美由紀さんやアン・サリーさんのステージでギターを弾いている印象が強かったので、たしかに bonobos への加入は意外でした。

小池:全然違いますよね。俺は気持ちよくなりたくて音楽をやっているんですけど、bonobos は快楽への持っていき方が全然違うなって感じています。俺はバンドをどちらかというとすごく馬鹿にしていたというか(苦笑)。俺には、あまのじゃくみたいに捻くれたところがあるんですけど、そういうものが bonobos に入ったことで全部ひっくり返ったというか。バンドってめちゃくちゃ楽しいし、嬉しい気持ちになりますね。俺を今のステージに導いてくれたみんなにすごく感謝しています。

当事者じゃない僕でもめちゃくちゃ嬉しい言葉ですね…。

蔡:そう言ってもらえて、忠浩感激!

佑司は鍵盤・打楽器奏者、テックとしても一流。ただ性格が終わっている(蔡)

最後は佑司さんです。

蔡:いや、佑司は別に…。

田中:ちょっと!

蔡:佑司はくるりに入る前から、辻くんやbonobos をサポートしてくれている武嶋くん(武嶋聡)からその噂を聞いていて。「鍵盤を弾けるし、パーカッションもドラムも叩けるマルチなやつがいる。ただ性格が終わっていると。

田中:これね、本当に言われてたんですよ(笑)。

蔡:辻くんが佑司の連絡先を知っているから一回セッションをやってみようとなって。当時は『ULTRA』と『HYPER FOLK』を出す前だったけど、あの方向を少し模索したかったので、佑司みたいなプレイヤーが入ると随分変わるだろうなと思ったんですよ。当時の俺はライブハウスでライブをやることに飽き飽きしていた時期だったので、それがきっかけで「レッツゴー 3 匹を始めたんですけど、そのタイミングでいわゆるロックバンドじゃないプレイヤーを欲していて。そしたら、性格は置いといたとして、話を聞く限りでは佑司がドンピシャな人材だった。すぐにセッションに誘おうとしたんだけど、辻くんが全然乗り気じゃなかったんですよ。

田中:辻くんに言われたんですけど、「俺はあまり人のことを嫌いにならないんだけど、あのときの佑司くんはホンマに嫌いだった」って(苦笑)。

一同:爆笑

蔡:辻くんは、佑司はちょっと自分に似ているところがあると言っていて。それなら別にいいでしょうと思ったんだけどね。渋々連絡した頃には、佑司がくるりに加入することが決まっていて、辻くんはすげえ嬉しそうにしていて、「こいつ…って思ったけど、ところが佑司は 1 年もしないうちにくるりを離れて(笑)。「よし、きた!」と思って、すぐに連絡してもらったんです。鍵盤と鉄琴でセッションして、「Go Symphony」がすごくハマっていたんですよ。その場でリミックスする感じがすごくハマっていて、是非 bonobos をサポートしてもらいたいなとなって。結局はそこからしばらく空いて、龍平と同じタイミングで佑司にも入ってもらったんだよね。

楽器を複数こなせるマルチプレイヤーという点は、誰が見ても佑司さんの一番の特徴ですね。

蔡:元々、佑司は打楽器奏者なので、リズムに対しては素晴らしいタイム感がある。キーボーディストとしては変なブレがなくて情緒があるように弾ける。俺は完全にドラマーよりも鍵盤奏者として非常に高く評価しています。

佑司さんは、今回のレコーディングでドラムテックもやっています。

田中:これは楽しい時間でしたよ。

蔡:ご褒美みたいなもんですよ。レコーディングでドラムを叩けない代わりに好きなだけ叩いていいよっていう。

田中:ウメちゃんがそれを許してくれたことが嬉しかったんですよね。

蔡:いや、怒ってたよ。

田中:は? 怒ってた?!

梅本:でも、ホンマにすごいんですよ。

佑司:最初にウメちゃんは僕のドラムを使ってライブに出ていたんです。「自分の楽器を使ったほうがいいんじゃない?と提案したときに「僕の楽器は鳴らないから使わんほうがいい」って言ったんですよ。それでも調整してスタジオに持って行ったら、めっちゃ鳴るようになって。

梅本:生まれ変わって帰ってきたんですよ、ドラムが。

蔡:本当は買い換えたんでしょう?

田中:違う! まずそこで信用してもらえたという第一段階があって、今回のレコーディングに関しては、どういうヘッドを張るとかチョイスを持ち寄りながら作りたかったので、なんとなく妄想して、こんな感じの音作りはどうかなというものを提案しました。

蔡:佑司はテックとしても一流なんですよね。イメージの音に持って行くのが最短距離ですごく速い。意図も伝わるし説明もわかりやすい。

梅本:スカポンタスでも何人か手伝ってもらったんですけどダントツですね。

小池:すごかったよね、たしかに。

蔡:新しい響きを bonobos に持ってきてくれるんですよ。俺も作曲をするけど、基本的にアカデミックな音楽教育を受けてきていないので、そういう意味では、佑司が出す音は説得力も響きもある。そのアカデミックな感じはすごく支えになっていますね。

田中: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蔡:佑司は何かを蘇らせる特殊能力を得たのかもしれない。ドラムもそうだけど、終わっている性格にも魔法をかけて(笑)。ちなみに、かわいい女の子がいるとすごく調子に乗ります。メンバーとのコミュニケーションが完全に二の次になって、その途端にすごく嫌な感じになる(笑)。絶えずモテ系なんですよ。完全にアーバンでチャラくて、仮面ライダーでいうとアマゾンですよ。言葉が通じなさそうな野生児だけど、音楽的にはすごく信頼しています。


今まで、蔡くんが歌入れにプレッシャーを感じているシーンはなかった(森本)


メンバーが期待値以上の演奏をしてくれる中、逆に蔡さんは歌入れなどでプレッシャーを感じたりしなかったんですか?

蔡:めちゃめちゃ感じました。「台無しにしてるんじゃないかな、俺…」って何回も落ち込んで歌い直しましたね。やっぱり歌は曲の一番前に出てくるものだから、せっかくいい演奏をしてくれたのに、曲の魅力が俺の歌のせいで伝わらないなんて嫌ですし。

田中:これは僕らがなんとも言えないところですよね。フロントマンならではの悩みというかプレッシャーじゃないですか。最近バンドについて深く考えることがあって。ボーカリストやフロントマンはお客さんと一番近いところにいる接点だから、その人が気持ちよくなっていればお客さんもそうなんだろうという考えのもと、最善のチヤホヤというか全力のサポートで蔡さんが気持ちよくなれるようにしたいなと思っていて。ライブ会場全体がハッピーになれるように。

小池:俺は、蔡くんの歌は最高だと思っていて。求めるものがすごく次元が高い人だけど、ダメなテイクすらイケてると思っていたから、そんな感じはしなかったですけどね。

梅本:僕は歌入れに立ち会えなかったけど、仮の段階でもかっこよかったですから。

森本:今までのアルバムレコーディングで蔡くんがそんな気分になっていたことはありませんね。歌入れにプレッシャーを感じているシーンは。

小池:そうなんだ。

森本:なんだったら、今までは「俺の歌さえ入ればあとはなんとかなるくらいの感じだったけど、今回はオケの出来があまりにもストイックにシビアでいいものだから、本当にそれを 1 ミリも崩さずにそのまま届けたかったんだと思う。「俺の歌によって良くなる」と言える感は 1ミリもないくらいでした。

田中:それはつゆ知らずだった。

でも、今の bonobos はバンドとしての佇まいも演奏している音楽もかっこよくて、最強の布陣感がありますし。だからプレッシャーを感じるのは仕方ないような気もします。

蔡:デビュー当時から振り返っても、今はみんなのことを尊敬して音楽をやれていて。それまでは思いどおりの演奏にならないストレスというか。フレーズやリズムパターンを作ったりして、構造や構築で楽曲をなんとかしようと思っていたけど、それは今となってはどうでもよくて。メンバーの自由にやってもらったほうがいいなと思うし、逆に俺が追いつかなきゃなと思っているところです。こんなに安心感を得ながらバンドをやれているのははじめてじゃないかな。


新しい bonobos を楽しむためにブラックミュージックが必要だった


では、お待たせしました。やっと『23区』の中身についてのインタビューです。『23区』は『ULTRA』『HYPER FOLK』と続く 3 部作最後のアルバムにあたるんですよね。

蔡:たしかにそうなんですけど、当初構想していた 3 部作とは違うんですよね。元々はオーケストラと打ち込みだけのワントラックっぽいアルバムを作ろうとしていたんです。そのイメージは『HYPER FOLK』を作っているときからあって、組曲形式で 4 部構成にしようと思っていたんですよ。ワントラックといっても、いわゆる「LONG SEASON」みたいなものではなく、全体で交響曲になっているというか。

その構想は蔡さんと夏子さんと辻さんの 3 人編成だったときのものですよね?

蔡:そうそう。今はメンバーが 5 人いるし、リズム隊と俺しかいなかったときの構想を引き継いでも仕方がないから。でも、実際にそれ用のデモも割と前に送っていたんですよね。チャプター 1 から送って、最後のチャプターが「23区」だったんです。本当は組曲用に作ったんだけど、良い曲だからということで軌道修正して。結果すごく良かったなと思っていて。『ULTRA』『HYPERFOLK』『23区』となって、時間の流れや視点の変化が宇宙から自分が暮らす東京の街に変わったのは変化球ではあるけれども、これを 3 部作と言ってもいいのだろうかという気が少しはあります。

今の話を踏まえると、タイトル自体も『23区』ではな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か?

蔡:『23区』というタイトルは最後の方で決まったんですよ。最初はもうちょっと宇宙ぽく「オンスフィアメイキング」というタイトルにしようと思っていました。アルキメデスが記録して残したとされているプラネタリウムの設計図、直訳すると球体(天体、惑星)の作り方の説明書を意味するんだけど、『ULTRA』『HYPER FOLK』と来た流れがタイトルをそれにすることによって出来ると考えていたものの、そもそも分かりにくいしどうしようかなと思って(笑)。「23区」という曲があるから、これをタイトルにしたらどうだろうと考え直して。アルバムのリード曲としては「Cruisinʼ Cruisinʼ」と「23区」もなり得るから、どちらかを選ぶのにせめぎ合っていたんですね。

たしかに。どちらもリード曲として申し分ないから究極の選択ですね。

蔡:結局、リード曲は「Cruisinʼ Cruisinʼ」になったけど、アルバムタイトルを『23区』にすることで両方がリード曲という認識になったというか。『23区』は感覚としてアルバム全体を表しているし、後付けだとしても、アルバムをまとめてくれるタイトルだなと思いましたね。自分たちが暮らしている、眺めている東京を、23 区外の生活の悲哀や寂しさも含めて、ひとつの音にして昇華したかったんです。そうすることによって、東京という街をもう一度愛するという意味を込めました。

小池:たしかに郊外感もある。高速道路に乗っていても、街に着いて聴いていても違和感のないアルバムだよね。

サウンドスケープとして挙げられるアーバン、ネオソウルの要素が都会と結びつきますが、そういったメロウで艶のあるニュアンスを盛り込むにあたっては、やはり「THANK YOU FOR THE MUSIC」のリアレンジがきっかけになっているんでしょうか?

蔡:そうですね。このメンバーになって、リハをしたりフェスに出たり、「THANK YOU FOR THE MUSIC」のリアレンジをやったり、その積み重ねの中で自然に辿り着いた感じです。その間にメンバーと聴いている音楽の話をして、ロバート・グラスパーやディアンジェロとかのブラックミュージックを分析することもあったけど、トレンドを追うというよりは、新しいbonobos の音楽を楽しむために必要だったという感じですね。

小池:ブラックミュージックは知らずのうちに意識していたかもしれないね。俺も久々にディアンジェロとかめちゃくちゃ聴き直したし。メンバーみんなの土台にブラックミュージックがあるんですよね。ウメはファンクだし、佑司はヒップホップが好きだし。無理やり意識していたのではなく、体に入っていたものが自然と出てきたというか。いい感じでフュージョンできたよね。

田中:「THANK YOU FOR THE MUSIC」のリアレンジが成功したときに、みんなで「やったじゃん!」みたいな手応えがあったんですよ。

森本:うん、生まれ変わったようなね。

田中:この二人があんなにやりきった音楽をまたやりたくなっている感じを見て、その時点で既にフラグが立っていて。そこからの流れで蔡さんが作ったアルバム用の曲を聴いて、なるほどねと納得できました。


いろいろなものが混ざった、聴いたことがない音楽を作りたい


『23区』はサウンドとして単純に気持ちいいし、聴きやすいですし、今までで最も間口の広いアルバムになったなと感じていて。「今の bonobos、めちゃくちゃかっこいいよ」とドヤ顔でプレゼンできるアルバムだと思っています。

田中:ちなみにアルバムでどの曲が好きですか?

ダントツで「23区」ですね。メロウでポップで多幸感もある、個人的には bonobos 史上最高の曲だと思います。オフィシャルインタビューならではの切り口で、皆さんの思い入れのある曲についても聞かせてもらえますか?

田中:僕は「Hello innocence」ですね。北海道のレコーディングが終わって都内でミックスしている最中に、蔡さんとイントロ部分にシンセでアレンジをしたという思い出も込みで。アフリカンビートで 3 拍子。そこからハウスになる展開がすごくて、単純にこんな曲を聴いたことがない。でも、ライブでどうなるんだっていう期待感と不安感が入り混じる曲です(笑)。

蔡:恐ろしいよね(笑)。

田中:でも聴いているとアガるっていう。この二人(森本と梅本)がすごいんですよ。完全にアフリカ人でしょう。

森本・梅本: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小池:俺は「23区」ですかね。正直、蔡くんからデモをもらった時点ではピンときていなくて。そういう意味では「Late Summer Dawn」も後からすごく好きになった曲ですけど、「23区」に限っていえば、詞が完成してから一気に感動が深まったというか。俺はそんなに歌詞を聞くほうではないんですけど、「23区」の「俺をハイにしてくれ」という一節が好きすぎて。それを蔡くんが病み上がりで絞り出すように歌ったテイクがものすごく良くて。その感じをアルバムにすごく残したくて、この曲はミックスのときにみんなで最後まであれこれ話したんだけど、特に自分の思い入れを伝えましたね。

梅本:僕は「グッドナイト」ですかね。ずっと続けられるビートで、録っていた時点ですごく気持ち良くなれた曲やなということで。曲が 4 拍子で進んでいくんですけど、エンディングでは 3 拍子になるアイデアもよかった。

森本:ウメちゃん、録り終わった後に「鳥肌立った~」って言ってたよね。

田中:蔡さんは「奇跡のテイクだ」って言ってましたよね。

森本:私はそうだな…。「23区」はデモの段階で bonobos 史上最強の名曲だなと確信しましたね。

小池:へえ、俺と逆だね。

森本:ベーシストの観点でいいますと、「東京気象組曲」ですかね。

蔡:これはアレンジが楽しかったなぁ。この曲が唯一「HYPER FOLK」からの流れを引き継いでいますね、チェンバーポップ感がある。

森本:レゲエのベースの弾き方ってホンマに鬼弾きなんですよ。音の減衰を許さなくて、音が切れるときは自分の指でミュートするっていう。今回の曲はどれも難しいんですけど、その弾き方での「東京気象組曲」はレゲエベースでなければサラッと弾けるのかもしれないですけど、特に大変で非常に満足のいく録音でしたね。

小池:なっちゃんの基本的な奏法は、速いパッセージを弾くよりも太さを追求するアポヤンドっていう弾き方なんですよ。もはや、それしかできない体になってるんじゃないかな。俺にとってはそれが衝撃だった。ロマンに近いくらいアホな世界というか(笑)。

蔡:ブレーキとハンドルが壊れた F1 マシンみたいな感じだよね。フレーズ的にはフュージョンとかをスラップで弾く人の音の跳躍なんですよ。

小池:そうそう。「それってアポヤンドだよね?」っていつも確認したくなるほど無茶なことをやっていて。それが特にこの曲はすごい。

森本:それはやっぱり、基礎がホンマにない人だから…。

作曲者の蔡さんとしてはどの曲ですか?

蔡:俺はやっぱりどれもだけど、「Cruisinʼ Cruisinʼ」は曲的にもよくできたし、コード進行の途中にややこしいところがあるよね?

田中:というか、すごく近しいもののコードが思いもしない組み合わせでやってくるんですよ。すごくキャッチーに聴こえるんだけど何か引っかかる。それに対して流れるように歌うのは蔡さんと bonobos にしかできないんじゃないかな。

蔡:自分で曲を書いて、基本的な進行もアレンジも作って、それを表現するときにそれぞれ変換して、後半部分のコードを変えたりして一番うまくまとまったのが「Cruisinʼ Cruisinʼ」、そして「23区」だと思いますね。こんな曲を作りたいなと思っていたので。ある程度はブラックミュージックをある程度意識しているんだけど、コード 4 つで循環っていうのは少ないし、そういう意味では少し離れていて、いろいろな要素が入っている。そういえば、あれ聴いた?オリンピック閉会式でやった「君が代」のリアレンジ。

田中:あれ、すごかったですよね!

蔡:あれを聴いて、編曲した人のやりたいことがわかる気がするんだよね。リハーモライズして、いろいろな要素が混ざり合った、どこにもない音楽に聴こえる。ブルガリアのコーラス隊が入って、すごく不思議な「君が代」になっていて。

どこか懐かしいのに近未来感もある、今まで聴いたことのない「君が代」でした。

蔡:俺はアルバムを作るときに、それをいつも意識しているんですね。何かの様式に合わせないというか。たとえば、レゲエとかヒップホップとか R&B には様式があるから、再現性を求めてストイックにマナーを追求すればいいけど、自分がやるならばそこを追求しても楽しいとは思えなくて。いろいろなものが混ざった、聴いたことがない音楽を作りたい。全然違う国のメロディとリズムを合わせたときに、新しいのに別の国の何かに似ている。それをやっていくと、音楽がどうやって、同時に人がどうやって海を渡ってきたのかということと偶然重なって、いろいろな気づきがあったりする。大袈裟に言えば、リアリティを持って歴史を捉え直すことと感覚的には同じというか。他のことにも気づくことが多いというのは、ものづくりの醍醐味だと思いますね。


bonobos のパブリックイメージとは


さっき蔡さんが言った「いろいろなものが混ざった、聴いたことがない音楽」は bonobos 最大の特徴で、それは『オリハルコン日和』以降、アルバムを積み重ねるごとに顕著だと思うんですね。それなのに、いつまでも” ゆるい” とか”” ほんわか” みたいなイメージが先行しているような気がして。その理由はなんだろうと考えたら、フェスが増え始めたタイミングと「THANK YOU FOR THE MUSIC」がリンクして、bonobos の認知が広まったことが要因のひとつにあると思うんです。ただ、アップデートされていく bonobos が十分に伝わりきっていないのが、いちファンとしてはジレンマで。Wikipedia に書かれてある “独自のゆったりとした音楽性” も修正したいくらいなんですよ。

蔡:(笑)いま加藤くんが言ってくれたことが当てはまると思う。加えて、最近は作品をリリースするペースがゆっくりなので、『ULTRA』をリリースして少なくとも 1 年半で「HYPER FOLK」を出していたら、また受け取る印象は随分違ったものだったのかもなという気は少しだけあって。2 年半とか空いているから、リセットされ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そういう意味では、もう少し自分たちのスピード感を上げていかなきゃいけないなと思ってます。

もっと早くに次作のリリースを?

蔡:そうすると、また少し変わってくるんじゃないかなと。「THANK YOU FOR THE MUSIC」も随分とライブでやらなかった時期があって。ワンマンでやらなくても、ファンの人たちがそれを気にせずに最後まで楽しんでもらえるようになってきたので、少なくともワンマンに来てくれるお客さんには bonobos の最新形が伝わっていると思うんですよ。でも、出会い頭に観てくれるお客さんには、まだ「THANK YOU FOR THE MUSIC」のイメージがあるのかもしれない。そう考えても、「THANK YOU FOR THE MUSIC」をリアレンジしたのはすごくよかった。

田中:今年すごく悔やまれるのはレコーディング時期がフェスと被っていたんですよね。去年の大阪の『音泉魂(OTODAMA)』に出たときに、あれだけの多くの人たちに観てもらって、「THANK YOU FOR THE MUSIC」のリアレンジも披露できたんですよ。bonobos が動いているぞと予感させられるパフォーマンスを示せたから、その流れで今年もフェスに出られたらよかったなと、個人的に悔しい思いはありました。

夏子さんはどうですか?

森本:それ以前は、何をやっても bonobos はゆるいとかほんわかとかね。何をやってもフィッシュマンズと言われるのもつらかったし。でも、龍ちゃんと佑司くんが入ってから伝わり方が変わったなというのは肌で感じていて。今回のアルバムが「ゆるい」と言われたらびっくりですね。

蔡:龍平と佑司が入ったことによって、その場で表現できることがすごく増えたんですよ。具体的には、サンプラーを使う割合が減ってきていて。そうすることで、ライブの波の作り方がよくなったというか。それと、ドラムがウメになってからはウメにパッドを叩かせるわけにはいかないし。みんなの体つきがゆるいのは仕方ないけど、全員が病的に痩せていたら、ほんわかとか言われないのかな(笑)。

改めて、『23区』はこのメンバーだからこそ成立した素晴らしいアルバムだと思いますよ。このインタビューで話してくれた個々の想い、個性とスキルが凝縮されています。とにかく反応が楽しみです。

蔡:ライブの再現がまた大変なんですけどね(笑)。

田中:曲によっては要所で蔡さんが 3 人、僕と龍平さんが 4 人になるような箇所がありますからね。これを再現するのは…。

蔡:特に「東京気象組曲」はライブのことを考えずに好き勝手やったからね。ちょうどアレンジ作っているときに『あしたのジョー2』を観直していたんですよ。荒木一郎さんが劇中の音楽を担当していて、すごくかっこいいんですよね。「東京気象組曲」はあれにかなり刺激を受けました。

10 月からのリリースツアー、めちゃくちゃ楽しみにしています。

蔡:まだ確定ではないけど、完全 5 人だけでやりきりたいね。

森本:この 5 人のグルーヴがいいからね。

蔡:もし管に入ってもらうならば、Billboard みたいな場所で改めてそれ用のセットでやりたい。みんなでドレスアップなんかしちゃって。次のアルバムもできれば来年には録音して、また野音とかでもライブをやりたいっすね。




(출처: http://www.bonobos.jp/images/23_official_interview.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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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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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1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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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bos/인터뷰]

「해산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난 bonobos와 시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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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캠프

2017.01.11 15: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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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bonobos의 음악은 프레이즈를 그대로 따라한다고 OK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루브가 나오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곡이 많아요. 다들 악곡 중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어느 정도 느끼면서 연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지금의 5명이 되고 나서는 당초 예상보다 미래의 풍경이 보인다고 할까요. 이 멤버라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이: 먼저 우메는, 제가 bonobos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리듬부대의 사운드가 확실히 전해져 오기 때문에, 우메에 의해, 밴드를 지탱하는 보텀(bottom)으로서 줄곧 추구해왔던 이상형에게 아주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우메는 기본적으로 연주가 엉키지 않기 때문에, 한 곡을 연주하는 동안 긴장감이 끊기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드럼은, 하이햇이 제일 앞에 있고, 그 다음에 킥, 곡에 따라 스네어라는 느낌인데요, 베이스는 킥과 바싹 붙어 있어서, 킥의 여운 같은 부분을 베이스와 함께 만든다고 할까요. 그런 식으로 계속 이어가면, 무거우면서도 쳐지지 않는 그루브가 된다라는 이미지를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이미지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남자에요. 가끔 원래 펑크(funk) 밴드의 버릇이 나오지만(웃음). 모리모토 씨와 우메의 궁합도 아주 좋구요.

모리모토: 저는 계속 같은 베이스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베이스보다 드럼이 연주의 지배감이 강하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음표를 끊어서 그루브를 내더라도, 드럼이 그걸 느끼지 못하면 전혀 그루브가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 우메는 정말 제가 내고 싶어하는 음에, 하이햇으로도, 킥으로도, 스네어로도, 탐(tom) 소리의 길이까지 전부 맞춰줘요. 제 그루브를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다나카: 분명히 저랑 단둘이 있을 때, 우메가 "목숨 걸고 열심히 하는 순간이 많아"라고 했어요. 우메는 낫짱에 대해, 좋은 의미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있는게 아닐까요.

우메모토: 보통은 드럼에 비해 베이스가 늦게 갈 때가 많은데, 낫짱은 언제나 드럼에 걸리거든요. 「Late Summer Dawn」의 라스트 부분에서, 드럼이 빠진 후에 베이스만 남게 되잖아요. 그 때 다시 드럼이 들어오고. 특히 그 부분이 엄청나요.

모리모토: 저는 우메짱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요

다나카: 예를 들어, 어떤 코드를 칠 때, "에, 그런 소리를 초이스하는 거야?"라는 충격부터 시작하거든요. 낫짱의 베이스는,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는 감각이 뛰어나서. 이런 사람은 없어요, 정말.

사이: 류헤이가 재밌는 건, 일렉인데 손톱으로 친다는 거에요. 피크로 치는 것과 소리를 내는 방법이 전혀 다르기도 하고, 대부분 할 수 없는 걸 치거든요. [...] bonobos를 하기 전에 저 혼자 집에서 녹음을 할 때 생각했던 이미지가, 모던 재즈 밴드를 기본으로 덥 믹서가 있는, 재즈를 바탕으로 덥을 하는 이미지가 처음에 있었거든요. 그런 밴드를 하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류헤이가 들어오면서 떠올랐어요.

코이케: 저는 30대를 지나면서 악기로서의 클래식 기타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악기를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 때, bonobos로부터 가입 권유가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물론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이 군 이상으로 제가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페스라거나, 그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모두가 춤을 추는 듯한 상황에서 음악을 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왠지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되는 변화였던 거죠. bonobos는 제가 모르는 세계를 넓혀 주었어요.

사이: 유지는 쿠루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츠지 군이나 bonobos의 서포트 멤버였던 다케시마 군(武嶋聡)으로부터 소문을 들어서. "건반도 칠 수 있고, 퍼커션도 드럼도 칠 수 있는 멀티한 놈이 있다. 단 성격이 끝장이다"라고.

사이: 유지는 테크로서도 일류더라구요. 이미지의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 최단 거리로 아주 빨라요. 의도도 잘 전해지고 설명도 알기 쉽죠.

사이: 유지는 무언가를 되살리는 특수 능력을 얻었는지도 몰라요. 드럼도 그렇지만, 끝장난 성격에도 마법을 걸어서(웃음). 참고로, 예쁜 여자가 있으면 아주 신나 하는데요. 멤버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완전히 뒷전이 되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아주 싫어지게 되요(웃음). 항상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모테계). 완전 어번(urban)하고 경박하게 화려해서, 가면 라이더로 말하자면 아마존이랄까. 말이 안 통할 것 같은 야생아이인데, 음악적으로는 아주 신뢰하고 있습니다.

사이: 많이 느꼈습니다. "망치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라고 몇번이나 우울해져서 다시 노래 했거든요. 역시 노래는 곡의 맨 앞에 나오기 때문에, 모처럼 좋은 연주를 해주었는데, 제 노래 탓에 곡의 매력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안들기도 했고.

모리모토: 지금까지의 앨범 녹음에서 사이 군이 그런 기분이 되어 있던 적은 없었어요. 보컬 녹음에 부담감(pressure)을 느꼈던 씬은.

모리모토: 뭐랄까요, 지금까지는 "내 노래만 더하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된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의 완성도가 워낙 스토익(stoic)적으로 엄격하고(severe) 좋았기 때문에, 정말 그것을 1밀리도 무너뜨리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내 노래에 의해 좋아진다"라는 느낌은 1밀리도 없어요.

사이: 데뷔 때부터 생각해 봐도, 지금은 멤버 모두를 존경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때는 생각한 대로 연주도 제대로 못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었고. 프레이즈나 리듬 패턴을 만들어서, 구조와 구축으로 악곡을 어떻게든 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멤버가 자유롭게 하는 편이 더 좋은 것도 같고, 거꾸로 내가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안심감을 느끼면서 밴드를 하는 것도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사이: 결국, 리드 곡은 「Cruisinʼ Cruisinʼ」이 되었지만, 앨범 타이틀을 『23구』로 했으니까 두 곡 모두 리드곡으로 인식하게 되었달까요.『23구』는 감각으로서 앨범 전체를 표현하기도 하고, 부록으로서도 앨범을 정리해 주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이 살고 있는, 바라보고 있는 도쿄를, 23구 밖 생활의 비애와 외로움도 포함해서, 하나의 소리로 승화하고 싶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다시 한 번 도쿄라는 거리를 사랑한다는 의미도 담았어요.

다나카: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지겹도록 해왔던 음악을 다시 하고 싶어하는 걸 보고, 그 시점에서 이미 플래그가 켜져 있었어요. 그 때부터 이어져 온 흐름에서 사이 씨가 만든 앨범용 곡들을 듣고, 과연 그렇네요라고 납득할 수 있었어요.

『23구』는 일단 사운드 면에서도 기분이 좋고, 듣기에도 편하고, 여지껏 가장 폭이 넓은 앨범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지금의 bonobos, 너무 멋있어"라며 우쭐한 표정으로 선물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나카: 저는 「Hello innocence」에요, 홋카이도에서의 레코딩이 끝나고 도쿄에서 믹싱을 하고 있던 중에, 사이 씨와 인트로 부분에 신시사이저로 어레인지를 했던 추억도 포함해서. 아프리칸 비트로 3박자. 거기에서 하우스가 되는 전개가 뛰어나고, 단순하게는 이런 곡을 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라이브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곡입니다(웃음).

코이케: 저는 "23구"요. 솔직히 사이 군한테 데모를 받은 시점에서는 감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Late Summer Dawn」도 나중에 굉장히 좋아하게 된 곡이지만, 「23구」에 한해서 말하자면, 가사가 완성되고 나서 한 순간에 감동이 깊어졌다고 할까요. 제 경우, 그다지 가사를 듣는 편은 아니지만, 「23구」의 "나를 하이(high)하게 만들어줘"라는 구절이 너무 좋아요. 그걸 사이 군이 아픈 듯 쥐어짜내 듯이 부르는 테이크가 정말 좋거든요. 그 느낌을 앨범에 꼭 남기고 싶어서, 이 곡은 믹싱 때 멤버들 모두 마지막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특히 제 생각을 많이 전달했어요.

우메모토: 저는 「굳 나잇」이요. 계속 이어지는 비트로, 녹음했던 시점에 너무 기분 좋았던 곡이었거든요. 4박자로 진행되다가, 곡의 엔딩 부분에서 3박자로 바뀌는 아이디어도 좋았구요.

코이케: 낫짱의 기본적인 주법은, 빠른 패시지를 치는 것 보다는 두께를 추구하는 아포얀도(アポヤンド)라는 방식인데요. 뭐 이젠 그것밖에 못치는 몸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제겐 그게 충격이었어요. 낭만에 가까울 정도로 바보 같은 세계라고 할까요(웃음).

사이: 브레이크와 핸들이 고장난 F1 머신 같은 거죠. 프레이즈적으로는 퓨전 같은 걸 슬랩으로 치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도약이에요.

사이: 저는 앨범을 만들 때, 그걸 항상 의식하고 있어요. 어떤 양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예컨대, 레게나 힙합이나 R&B에는 일정한 양식이 있으니까, 재현성을 중시하고 금욕적인(stoic) 매너를 추구하면 되겠지만, 제 경우엔 그런 걸 해봤자 즐거울 것 같지 않거든요,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인,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전혀 다른 나라의 멜로디와 리듬을 합쳤을 때, 새롭지만 다른 나라의 무언가와 비슷하게 되는 것처럼. 그런 걸 계속 생각하다 보면, 음악이 어떻게, 혹은 사람이 어떻게 바다를 건너 왔는지에 대한 질문과 우연히 겹치면서, 이런저런 깨달음이 생겨나죠. 조금 확장해서 말하자면, 리얼리티를 갖고 역사를 재인식하는 것과 감각적으로는 동일하다고 할까요. 다른 것들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건, 무언가를 만드는 참된 묘미라고 생각해요.

조금 전 사이 씨가 말한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인,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악"은 bonobos 최대의 특징인데요, 그런 특징은 『오리하루콘 날씨(オリハルコン日和)』 이후, 앨범이 나올수록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느슨하다" 거나 "나른하다"와 같은 이미지가 선행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페스 출연이 늘어나기 시작한 타이밍과 「THANK YOU FOR THE MUSIC」이 맞물려서, bonobos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게 하나의 요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가는 bonobos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 팬의 한 사람으로서 딜레마인데요. wikipedia에 적혀있는 "독자적인 느긋한 음악성"이라는 말도 수정하고 싶을 정도에요.

모리모토: 그 전에는, 뭘해도 bonobos는 나른하다거나 편안하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뭘해도 피쉬만즈라고 하는 것도 힘들었구요. 하지만, 류짱과 유지 군이 들어오고 나서는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이번 앨범을 "나른하다(ゆるい)"라고 말하는 건 놀라운데요.

사이: 류헤이와 유지가 들어와서, 현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게 부쩍 늘어났어요. 구체적으로는, 샘플러를 사용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그랬더니 라이브의 흐름(波)을 만드는 방식이 좋아졌다고 할까요. 게다가 우메가 드럼을 치고부터는 패드를 칠 일이 없어졌어요. 멤버들 모두 몸매가 나른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모두 병적으로 마르면, 평온하다는 말은 듣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웃음).

사이: 라이브에서 어떻게 재현할 지가 문제긴 하지만요(웃음).

다나카: 곡에 따라서는 요소요소에 사이 씨가 3명, 저와 류헤이 씨가 4명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걸 재현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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