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전거를 좀 타고
친한 지인하고 맥주를 좀 마시고
술기운이 올라서 홍대운동장 가서
자전거를 좀 타가가 굴러댕기는 공이 하나 있길래
혼자 공도 좀 뻥뻥 차다가 그랬어요.
남자들의 이별 라이브가 갑자기 너무 듣고 싶어서 의지할곳 없는 천사 말입니다. 그노래가 그렇게 듣고 싶어서.. (98년도에는 술먹고 갑자기 음악이 듣고 싶어지면 음반가게에서 집에도 이미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워크맨에다가 끼우구선 한숨쉬면서 들었었는데 mp3가 가득 담긴 아이폰이라니 세상 참 좋아졌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암튼 왕창 크게 들으면서 오늘따라 밤하늘에 별도 없고 (요새 별하고 대화를 합니다. 진짜로 대화를 합니다. 뻥아닌데.. )
여기저기 숨어있는 커플도 없고 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또 축대에 골대에 공을 뻥뻥 차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킥이 좀 훌륭해요 ) 모래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99년도에 군대가기 전에 밤새 눈사람 만들며 듣던 롱씨즌 생각도 나고
영범이 형도 막 보고 싶고
물꼭씨도 막 보고 싶고 우영이도 막 보고 싶고
그동안 캠프를 통해 이루어졌던 많은 공연들.. 그건 다 꿈이었을까? 진짜 였을까?
사토가 죽었다고 ? 이렇게 지금도 나도 가수다 뺨치게 불러 제끼는데 아냐 아닐꺼야 하다가..
혼지도 죽었다고 ? 거짓말 하지마.. 지금 이건 누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인데?
그랬습니다.
피쉬만스 참 좋아요
마음속으로 쪼금 울었어요
난 며칠후면 서른 세번째 생일 입니다.
도대체가 철이 들지가 않습니다. 맨날 그모냥이 그모냥 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다들 잘 들 지내고 있는 겁니까?
뭐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지만 다들 행복하길 바랍니다. 진짜로 사랑해요 이상하죠? 진짠데..
오늘은 2011년 9월 8일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