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천사(free board)


한참을 다시 읽고 다시 읽어도 웃겨서 올리기로 한다..

10년 뒤에도 다시 upload해야겠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공중캠프의 아마 첫 모임이었던 것 같다..

참석하지 못한 울분에 저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 계속 읽다보니 10년 넘게 잊어버렸던 호우너형의 이름도 갑자기 생각났다.. 훗

- 각설하고 10년전 글이니 만큼, 오타 그리고 기타 등등(!)을 포함해서 원본 그대로다..




『Fishmans 팬클럽 - 공중캠프-pokka pokka (go FNFMANS)』 486번
 제  목:[엄마] 000606 케이블파티 "후기"                            
 올린이:iforyou (고영범  )    00/06/08 15:57    읽음: 5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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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러니까 종로3가에서는 고종수 팬클럽 정모가 2시부터 있었다.
원래는 신촌쪽에서 하려고 했던 걸 2시30분 세종문화회관을 염두한
어떤 멋진회원의 강한주장으로 종로3가에서 하기로 한 것.

그렇다! 난 3시 칼출발이라는 말에 제대로 쫄아버려
2시20분쯤 종로3가를 떴다.
귀여운 종수팬클 중,고딩들을 등뒤에 남겨두고.

역시 예상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은 수많은 물고기팬들로 수족관을 이루었다.
정확히 17명. 심지어, 서세원도 왔다.


1.

2분정도 후, 팝씨클과 쏘니쿠스 커플이 청춘남여 13명을 더 데리고 나타났다.
사람이 너무 많아 83-1 기사아저씨가 계속 보이콧을 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79번(!!!)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으로 향했다.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숨이 막혔다.


2.

오른쪽 차창 옆으로 괴테하우스가 지나가고, 여기가 남산 도서관이라는 걸
알았지만, 35명에 달하는 우리의 대오는 하릴없이 정거장을 지나치고 말았다.
한정거장을 거꾸로 걸어오자니 허기가 졌다. 그래서 호텔슈퍼에서 홈런볼
2개를 샀다. 30명이 하나씩 먹으니 4초만에 떨어졌다.
그때, 갑자기 호텔슈퍼 아저씨가 케블카를 타려면 식물원 쪽으로 가야한다고
귓속말을 해주었다.
그러나 이미 홈런볼 먹은 30명은 홈베이스 밟으러 내려가고,
결국, 쏘니쿠스커플,팝시클,꽃다발,엄마 이렇게 다섯명만 남게 되었다.


3.

다행히 남겨진 5명은 동물을 좋아했다.
그리고 사진도 좋아했다. 빼는 척 하다가도 사진기만 꺼내면 앞머리를 매만졌다.
4시쯤. 무려 두개의 케블카 안내표지판을 따라 무사히 공익과 합류했다.
왕복 1200원(!!!!)이던 티켓값이 현충일을 맞이하여 수직상승. 무려 네배나 뛰었다.
허나 어쩔 것이냐 아찔 하게 솟아 있는 서울타워와 세계최대길이를 자랑하는
케이블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았다.


4.
너무 오랫동안 공중에서 캠핑을 했더니 머리에 쥐가 날려고 했다.
5시. 홍대 놀이터 쪽에서 연락이 왔다. 약 40명의 사람들이 약속 장소를
잘못 알고 그쪽에 모여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봉화대로 기어올라가서
연신 플래쉬를 터뜨려가며 신호를 보냈다. "금방 가겠음"
그러나.. 우리 6인은 꽃다발이 아침부터 멋진누나를 열라 졸라 만들었을
새느위치와 방울토메이토에 정신이 팔려, 전망좋은 옥상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때마침, 다시말해, 우리가 막 패키지에 포함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동동주와 파전을 시킬즈음, 011 펀의 안테나가 삭~ 사라졌다. 하필 그때!
(우리는 후에 바로 이때, 홍대에서 자리를 옮긴다는 연락이 왔었던 걸로
 하기로 했다.)


5.

동동주를 마셔서 일까? 바밤바가 맛있어 보여서?
내려가는 케블카에서 안내양이 갑자기 "사진 같이 찍사와요~" 한다.
주차장 험상궂은 아저씨도 제발 사진 한방만 같이 찍자고 매달렸다.
허나 우리는 냉정히 거절하고 꽃속에서 찍기로 하였다. 동동주 때문이었다.


6.

티코 6명타기 서울교예단은 별 어려움없이 홍대 앞 놀이터에 도착했다.
약 5만4천873대 정도 겁없는 차들이 비웃는 듯 보였으나
티코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6명의 전사들을 보자 모두들 줄행랑을 쳤다.


7.

그후 희락,벨,똥,꽃,쏘니쿠쓰룸으로 자리를 옮겨 환락의 케이블 파티는 계속
되었다.











퇴근시간 1시간전,
마음의 준비를 위해 홍대부분생략.

Iforyou..




ㅇㅈ

2010.10.23 09:40:29

ㅋㅋㅋㅋ 서세원은 누굴까?;

go

2010.10.24 03:05:29

ㅋㅋㅋ 공중캠프 첫모임은 5월20일 Fishmans 영상회였고, 이날(6.6)은 첫 남산소풍.
http://kuchu-camp.net/xe/?document_srl=6037 이 사진은 바로 그 날의 휘날레를 장식했던 꽃(에서 리케도 합류!)
아.. 나우누리 시절 글들이 남아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ㅠㅜ

sonicuth

2010.10.28 12:22:07

역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6인승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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