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천사(free board)


2008 촛불송년회

조회 수 2265 추천 수 0 2008.12.18 12:37:17




2008 촛불송년회 : 만나고 싶습니다, 작은 촛불들

광장에서, 거리에서 만났던 작은 촛불들, 잘 지내고 있나요?
뜨거운 음악, 차가운 지성, 유쾌한 이야기가 있는 이곳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 시 : 2008년 12월 27일(토) 오후 7시 (open 6:00 start 7:00)
○ 장 소 : 카페 공중캠프 (산울림 소극장 맞은편, 홍대 기찻길 고기골목 입구)
          www.kuchu-camp.net
○ 함께하는 사람들 : 루드의 상상력, 바닥소리, 손병휘, 아립, 9와 숫자들 외
                    숨은 촛불들
○ 주 최 :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외 문화기획집단 피스툴즈 2기
○ 티 켓 : 15,000원
          예매 12,000원 / 예매입금계좌 농협 211030-51-208557(예금주: 이우리)
○ 문 의 : candles.egloos.com
          010-7406-0221(공연문의)
          010-4106-1196(티켓, 예매문의)


08년 최고의 뉴스, 촛불문화제!  
그 속의 작은 주인공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08년 최고의 뉴스를 꼽으라면 무엇을 뽑을까? 우리사회에 새로운 의미와 경험을 안겨준 촛불문화제가 단연 떠오른다. 한미소고기협상으로 점화된 촛불은 5월초 어느 여중고생들에 의해 밝혀졌고, 747공약, 대운하, 의료산업영리화 등 일상생활의 걸림돌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어갔다.
누군가는 이 움직임을 배후론, 색깔론이라고, 또는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혹은 좌파들의 기회라고 다양하게 말한다. 이처럼 촛불을 바라보는 거대(?)담론은 많다. 그러나 정작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던 중고생들, 직장인, 아이 엄마, 장년층 등의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우리’를 나서게 했던 일상의 발로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왜 촛불을 들 수밖에 없었을까?
촛불의 행렬이 6월 여름을 정점으로 또 다른 일상에 휩쓸려 아련한 기억으로 남는다.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촛불문화제의 현장에서 울고 웃었던 평범한 우리이웃 ‘작은 촛불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거대한 촛불의 시간에 가려졌던 우리 이야기들을 음악과 영상, 즉석발언, 퍼포먼스 등으로 풀어내는 공연에서 작은 촛불들을 만나보자.

거창한 담론잔치는 NO! 촛불을 든 우리의 목소리를 만나자.
‘거창한 이야기 대신에 촛불을 든 우리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난다’가 이번 촛불송년회 공연의 컨셉이다.  2008년 한해 가장 큰 사건이었던 촛불문화제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경험이 희망이었든 한계였든, 촛불을 들었던 이들에게 하나의 방점이 필요하다. 우리는 촛불문화제의 거대담론보다 촛불 하나하나를 밝혔던 우리자신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촛불문화제가 집회로만 끝나지 않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목적과 생각, 태도로 나온 우리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정치에는 관심 없었는데…”라면서도 촛불을 들고 소리 내어 구호를 외친 이들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들을 몇 달 내내 거리로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이것이 궁금했다.

일상을 사는 작은 촛불들의 발칙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몽땅 여기에...
그동안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회포를 풀듯이 지난 촛불문화제를 구성했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촛불과 나를 말한다. 이 공연에는 단 높은 무대가 없고 출연자와 관객의 구분도 없다. 모든 이들이 촛불을 밝힌 주인공으로서 이야기하고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송년회에서는 좌중을 재기발랄한 발언으로 사로잡았던 촛불소녀, 열일 제쳐두고 광장으로 모여든 문화(?)직장인, 각종 소모임을 촛불문화제로 호출한 열혈엄마, 촛불문화제가 맺어준 웨딩커플 등 발칙하고도 진솔한 작은 촛불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영상인터뷰로 혹은 현장직접발언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촛불문화제 생중계 때문에 밤새 잠 못 자는 촛불좀비들을 만들어낸 촛불문화제의 스타(!)리포터와의 날카롭고 신선한 대담의 자리도 마련했다.

그때 그 거리에서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
촛불의 거리를 즐거운 축제로 만들었던 것은 현장에 나왔던 다양한 대중문화예술인 덕분이었다. 이번 촛불송년회 공연에서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촛불문화제에서 만났던 포크가수 손병휘가 촛불과 함께 나눴던 자신의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며, 아나키스트 운동가 조약골이 참여하는 루드의 상상력, 창작판소리 문화공동체 바닥소리, 밴드 스웨터의 보컬이자 다양한 솔로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이아립, 떠오르는 홍대의 샛별 9와 숫자들이 출연한다. 또한 숨은 촛불들로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또는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같은 뜻을 갖고 있는 뮤지션들이 나와 공연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함께하는 사람들

루드의 상상력
촛불문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그들이 온다! 전쟁과 군대에 반대하는 루드, 쏭, 조약골, 멍구가 만든 길바닥 평화행동의 낭만밴드. 2008년 인권영화제 폐막식 공연, G8에 반대하는 고양이페스티벌 등 평화의 편에서 전쟁과 군대에 반대하는 곳곳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바닥소리
창작판소리 문화공동체인 바닥소리는 판소리의 자유로운 창작, 공연활동, 연구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꽃피는 새로운 전통음악을 추구한다. 정기연주회,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문화재단 후원의 서울거리 바닥소리판 등에서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창작판소리를 신명나게 풀어준다.

손병휘
싱어송라이터, 민중포크가수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진 손병휘는 1980년대를 경험한 368세대가 현재를 사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내는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 촛불문화제의 현장에서 탄생한 노래 ‘삶에 감사해’는 물대포도 진압경찰도 모두 포용하는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낙관의 태도를 보여준다.

아립
밴드 스웨터의 보컬이자, 프로젝트 레이블 열두폭 병풍의 두 번째 솔로 프로젝트 앨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활동뿐만 아니라 문화잡지 「싱클레어」의 아트 디렉터이며, ‘일감을 찾아 헤매는’ 다재다능 멀티 아티스트다. 예명 아립(我立)은 ‘나를 바로 세운다’는 참 멋진 뜻.

9와 숫자들
2008년 결성되어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빅밴드. 시를 쓰고 노래하는 보컬이자 리더 ‘9’와 4명의 ‘숫자들’로 구성돼 있다. 신예 밴드임에도 탄탄한 연주실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숨은 촛불들
공연의 깜짝 손님들. ‘왜때려송’과 ‘담배송’을 탄생시키고 촛불문화제의 밤거리를 생생하게 중계한 촛불문화제의 인기(!) 리포터, 촛불 들다 만나서 결성한 일반인 밴드, 생업 때문에 밖에는 못나갔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했다는 뮤지션 등 열광적인 공연을 만들어줄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작은 촛불들
죽여도 죽지 않는 ‘촛불좀비’라 불리며 외부의 탄압에도 끝까지 소신을 꺾지 않는 새로운 사회주체들. 촛불을 드는 이유도 다르며, 꼬마부터 할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배후 따위 두지 않고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모이고 해체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이 공연에서 작은 촛불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공개해 별별 이야기를 다 할 예정이다.  

● 만든 사람들

이 공연을 기획하는 피스툴즈Peacetools은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학생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문화생산가들이 만든 기획그룹이다. 고전음악 전문가부터 전문 기획자 등 다양하고 풍부한 구성원들을 자랑한다.  
1기는 <Free tibet 193+1>(2008.6.26, @홍대 클럽 타)을 기획하여 윈디시티, 이한철 등이 참여했다.
‘2008 촛불송년회’는 2기 그룹이 기획하는 행사로 우리사회의 새로운 의미와 경험을 가져다준 촛불문화제를 발랄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이현지

2008.12.20 13:57:38

아름다운가게 신촌책방입니다~저희 카페에 올릴까 해서 복사해갑니다~

ㅇㅅ

2008.12.20 20:46:28

우아.. 가고싶다.. 아쉽군요.. 나도 촛불이었는데.. ㅠ.ㅠ

피스툴즈

2008.12.20 21:09:45

이현지님> 네에, 널리널리 알려주시고 시간되면 놀러오세요~
ㅇㅅ짱> 칼라TV에서 생중계해주면 좋을텐데요...

톰슨가젤

2008.12.25 04:29:54

다른 커뮤니티에 퍼가서 가서 단체 참석해도 될까요? 혼자만 즐기긴 아까운듯 해서 말이죠^^;

피스툴즈

2008.12.25 15:54:19

톰슨가젤> 네에, 물론이죠! 마음껏 즐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sort
공지 공중캠프 ☆ (5/4) 공중캠프 in JIFF 2024 updatefile [1] 2024-04-18
공지 공중캠프 ☆ (5/24) [예순네번째 캠프데이] 2024-04-15
공지 공중캠프 ☆ (6/29) 2024년도 카페 공중캠프 조합(k#) 정기총회 2024-01-01
공지 공중캠프 ☆ (9/27) 공중캠프 presents Honzi Night 2024 2024-01-01
공지 공중캠프 ☆ (6/29) 열아홉번째 양갱나잇 2024-01-01
공지 공중캠프 홈페이지 리뉴얼 중 [27] 2010-05-29
1063 ㅇㅈ 까르보나라의 밤 file [4] 2009-12-09
1062 공중캠프 [공중캠프 presents "Walking Together" vol.8] 원트릭포니스, 코스모스, 줄리아하트 file 2009-12-08
1061 공중캠프 [공중캠프 presents "Walking Together" vol.7] walk 9 2009-12-08
1060 go peace-k 후기 file [3] 2009-12-05
1059 네지다노프 최고의 순간 [2] 2009-12-04
1058 midari 고마워요, 공중캠프 [2] 2009-12-03
1057 로튼 우주를 다녀온듯. [3] 2009-11-29
1056 june 고맙습니다. [3] 2009-11-29
1055 공중캠프 [D-1] 이어지는 건 언제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2] 2009-11-26
1054 go weather report file [1] 2009-11-25
1053 네지다노프 메일이 자꾸 에러가 나서 이렇게 직접 연락드립니다^^:: [1] 2009-11-23
1052 공중캠프 라이타 file 2009-11-19
1051 드자인팀 스나쵸vol.7 티셔츠 투표 file [5] 2009-11-19
1050 캠프 컴퓨터에 보노보 EBS 영상 file [2] 2009-11-18
1049 예라 저 결혼합니다. file [7] 2009-11-18
1048 우울한만담가 [번개] 연극도 좀 보아요 4탄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file [11] 2009-11-13
1047 sseo YACHT 콘서트 in 홍대 V-hall 11/20 file 2009-11-13
1046 공중캠프 [EBS SPACE 공감] bonobos 방송일 [6] 2009-10-28
1045 유성 안녕하세요~처음 가입한 기념으로 글을 씁니다. file [2] 2009-10-27
1044 정말 [5] 2009-10-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