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를 만든 츠보카와 타쿠시 감독을 인터뷰 했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 속에는 많은 음악들이 등장하지요.
자연히 음악 이야기가 나왔고, 그는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노트북으로 자신의 밴드 <쿠모노스 쿼텟>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라, 좋은겁니다! 그래서 주절주절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떠들어대다가 피쉬만즈 이야기가 나왔지요. 츠보카와 감독은 자기도 피쉬만즈를 굉장히 좋아한대요. 그리고 <아리아>의 음악을 담당했던 사람은 'Sweet dreams for fishmans' 에서 우아가 불렀던 의지할 곳 없는 천사를 편곡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당연히 공중캠프 이야기가 나왔지요.
언젠가 꼭 공중캠프에서 자기도 공연하고 싶대요. 인터뷰를 마치고, 그 밴드의 씨디를 받고 싶어하는 저에게 땀 뻘뻘 흘리며 호텔까지 다녀와서 씨디를 건네주었습니다. 꺄오. (그리고 인터뷰 하는 동안 감독은 노트북으로 하나레구미를 틀어주었어요, 아하하하) 어쨌든, 짧았지만 유쾌한 만남이었어요. 명함을 받았으니, 연락해서 내년에 불러볼까 생각하기도.. 우후후.
그리고 그 다음날, 이쿠코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신동>의 감독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서 캠프 이야기까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라다 이쿠코씨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도 너무 훌륭한 악기"라는 이야기 정도만. 흐흐. 그런데 이 때 통역을 해주었던 친구가 일본친군데, 굉장히 싹싹하고 재밌는 친구였어요. 그 친구에게는 캠프 주소랑 연락처랑 다 알려주었는데, 서울에 오면 꼭 한번 오고 싶대요. 안오면 전화해서 꼭 오라고 해야지.(이오를 위해서 말이지요, <아리아> GV 때 그녀에게 반해버렸대요, 하하하, 아 근데 하루나 씨가 이 글을 보면 어쩌지, 깔깔)
이 이야기를 이오한테 했더니, "전부 다 피쉬만즈로 연결되어 있구나."라고 말하더구요.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해요. 피쉬만즈도, 우리도, 세상 모두 전부 다.
저는 폐막식 마치고 올라갑니다.
서울에 올라가서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다 건강해주세요.
전주에서는 괜히 바쁜척 튕겨서 죄송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