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로 시간이 흐르고 찬바람이 흐르는 11월,
어쩐지 1년 중 가장 쓸쓸해지는 달인 것 같습니다.
연애의 끝에서 쓸쓸하고, 떠들썩한 어울림 후 집에 가는 길이 쓸쓸하고,
마음과는 다르게 되지 않는 것들에 쓸쓸하고, 그저 코 끝을 스치는 찬바람이 쓸쓸한 계절입니다.
쓸쓸함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 잔과 세 편의 영화로
공중극장이 여러분의 11월을 어루만져 드리겠습니다.
☆ 상영일정
11/15(수)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11/22(수) - 소년, 소녀를 만나다
11/29(수) - 내 이름은 조
☆ 공중극장
카페 공중캠프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부터 상영됩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그냥 오셔서 음료를 드시면 됩니다.
오시는 길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kuchu-camp.net
☆ 상영작 소개
11/15(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Le Mari De La Coiffeuse)
81분, 1990년, 프랑스
감독: 빠트리스 르꽁트
출연: 장 로슈포르, 안나 갈리에나
"사랑하는 이에게.
먼저 떠납니다. 사랑을 남기고가려구요. 아니 불행이 오기전에 갑니다. 우리의 숨결과 당신의 체취와 모습, 입맞춤까지 당신이 선물하신 내 생애 절정에서 떠납니다.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날 잊지 못하도록 지금 떠납니다."
11/22(수)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100분, 1984년, 프랑스
감독: 레오 까락스
출연: 드니 라방, 미레일 페리어
어두운 흑백의 파리. 알렉스는 자신의 연인을 빼앗아간 친구의 목을 조르다가 차마 죽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생애의 중요했던 일들을 기록해 놓는 버릇이 있는 알렉스는 이날 일을 '생애 최고의 살인 미수'라고 기록한다. 우연히 아파트 인터폰을 통해 미레이유란 여인의 존재를 알게 된 알렉스는 실연의 상처 속에서 미레이유를 향한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게 된다.
11/29(수)
내 이름은 조 (My Name Is Joe)
105분, 1998년, 영국/프랑스/독일
감독: 켄 로치
출연: 피터 뮬란, 루이스 굿올
알코 올중독자였던 죠는 마침내 술을 끊는다. 실직했지만 기운이 넘치는 그는 글라스고우의 약체 풋볼팀 지도에 정성을 기울인다. 사라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순회 보건원 이다. 죠와 사라는 우연히 리암과 사빈의 집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고 다소 나쁜 출발을 하는 듯 하더니 둘은 곧 사랑에 빠진다. (※ 영어자막으로 상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