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캠프 presents "Fishmans Night 2017 in Seoul"
* 일시: 2017년 3월 18일(토) open/start 19:00 ~ long season
* 장소: 공중캠프
* 회비: 무료
* 프로그램: 특별 공연이나 이벤트 없이, 바에 둘러 앉아 Fishmans 관련 영상이나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십니다.
- DJs: 경태양, 김굳, 박력남17분, 고엄마 and more fishes
[DJs 한말씀]
- 경태양, "쿳츄캼프 영ONEㅎl ㅅrㄹ5ㅎH ♪ ٩( ´ω` )و ♪ "
- 김굳, "'공캠크레이지퀼트'. 공중캠프에서 6년동안 주워듣고 학습한 노래를 틉니다."
- 박력남 17분, "피시만즈를 비롯한 일본 레게만 틀어보겠습니다~"
- 고엄마, "100% Fishmans!"
[영상]
「THE LONG SEASON REVUE」(카와무라 켄스케, 2006, 120m, DVD) Documentary 외

* [Fishmans Night]는 사토 신지의 기일(3월15일)을 즈음하여, 그를 추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열리는 100% Fishmans 이벤트입니다. 대음량으로 Fishmans를 듣고, Fishmans의 음악과 함께 즐거웠던/위로 받았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Fishmans를 계기로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자리입니다.
[Brief History of 공중캠프 presents "Fishmans Night in Seoul"]
- FN2000 (2000.08.20) selected by 박력남17분
- FN2001 (2001.03.15) selected by 박력남17분
- FN2002 (2002.03.15) selected by 박력남17분, 고엄마
- FN2003 (2003.03.15) selected by 고엄마
- FN2004 (2004.03.20) Live: JumpTree A+, 열한번째 테제, DJ: Blind Lee, Sonicuth, go-mama
- FN2005 (2005.03.19) DJ/VJ: 박력남17분, 고엄마, 이오, fishmans Quizshow: 라디오
- FN2006 (2006.03.18) DJ: 고엄마, 태사마, 박력남17분, 이오
- FN2007 (2007.03.17) Live: 하나레구미, 하라다 이쿠코, 피스케, 소가 다이호, DJ: eo, guru, app, go-mama
- FN2008 (2008.03.15) Live: 보노보, DJ: guru, 박력남17분, 고엄마
- FN2009 (2009.03.07) Live: 하카세-썬, 마리마리, 하코(츠기마츠 다이스케), DJ: MALBOOL, 매거진 킹, app, 고엄마
- FN2010 (2010.03.07) Live: 오지은, OTOUTA x HICKSVILLE, DJ: dj guru, dj havaqquq, 고엄마
- FN2011 (2011.03.26) selected by 고엄마 (일본 동북지방 태평양 지진(3.11) 추모 with Fishmans Sound + Fishmans and More Feelings Festival(2010.10) + 키치무 이벤트(2011.2) 동영상)
- FN2012 (2012.03.24) Live: 한강의 기적, Sunny Day Service, DJ: 박력남 17분, 고엄마 with Cafe STAND
- FN2013 (2013.03.30) Live: 위댄스, DJ: 태사마, DGURU, Shinji Fujimoto, 고엄마
- FN2014 (2014.03.29) DJ: 태사마, 박력남17분, 고엄마
- FN2015 (2015.03.21) DJ: 고미영, 만담가, 곡재, 배키, 고엄마
- FN2016 (2016.03.19) DJ: 태사마, 박력남17분, 경태양, 고엄마
go
페북을 20여년전 참세상처럼 쓰고 있다. PSTN/ATDT, 이야기5.3, 참세상을 딱부리로 치면 기가인터넷, 크롬, 페북이 나올 것 같다.
소셜/퍼스널 네트워크 겸 퍼블릭/프라이빗 다이어리, 아카이브/라이브러리이자 메모장/뉴스피드/홍보/메신저/번개 따위로 이용하는 것이다.
2.
오늘은 FISHMANS NIGHT. 2000년부터 했으니 벌써 열여덟번째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위해 압축적으로 삶을 산) 사토신지는 33세에 머물렀지만, 우리 중 일부는 그 나이를 훌쩍 지나버렸다.
해가 갈수록 기념일이 늘어가고, 생각이 많아진다. 만날 수 없는 친구들, 반짝 거리던 때도 생각난다. 그리고 '뭐 어쩔 수 없지'를 되내이게 된다. '사실 그 때도 그렇게 좋진 않았잖아'라며.
그런 기분/시간이 해마다 쌓여가는 것이다.
3.
엄마아빠에게 잠깐 얼굴을 보여주고 맛있는 김치를 얻어간다. 이렇게 일방적이고 착취적인 관계가 또 있을까. 아빠 회사동기 친목회 결산서를 허겁지겁 끝내고, 동네 성당에서 농구하는 애들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물론 국딩 때 야구 유니폼을 살 수 없던 이유도 있지만 일단 다리로 무언가를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손으로는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까. 손으로 다른 물체를 옮기는 것 보다 다리로 공을 차는 게 좋았던 거 아닐까.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공도 차고 가끔 누워 있을 수도 있고 프리킥도 대충 던져놓고 하고.
마음 먹은대로 몸이 움직이고 공이 날아가는 느낌.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ㅠ
4.
이번 탄핵이 준 선물이 많지만, 무엇보다 광장의 중요성에 대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데모할 수 있는 광장이 우리 자신과 도시를 숨쉬게 한다.
하지만 광장이 중요한만큼 숨어있기 좋은 '구석/사각지대'도 필요하다.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자살 방지 대책은 혼자 있는 시간을 없애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방, 혼자 있어도 편한 공간을 만드는/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Fishmans가 그런/그랬던 것처럼, 모쪼록 Fishmans Night가, 낡고 깨지기 쉬운 공중캠프가 누군가에게, 스스로에게도 그런 공간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오지 않는 친구들,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이 (캠프가 아니더라도) 그런 공간을 발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매번 마음은 무너지지만, 더 이상 기대하지도, 기다리지도 않는다.
そう全部。
(20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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