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中キャンプのオススメ | 공중캠프 추천작품(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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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Phantom Movement
앨범:  Long Season @ Kuchu-Camp Seoul
발매일: 2017년 11월 2일


[Track List]

1. Walking in the water 03:31
2. Sickness of the beautiful pronunciation 08:07
3. Transparentness disappeared 10:12
4. Little foreigner 04:08
5. Thin soul 02:21
6. Compound eyes of the angels  04:53
7. Sense of the light of the young god 07:28
8. Ghost like a white button 02:03
9. Farthest future 15:08

All songs created by phantom movement. Mastered by Chihei Hatake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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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시즌(Long Season)’은 ‘공중캠프’를 좋아하는 단정한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롱시즌’은 물론, 1996년에 발매된 피시만즈(Fishmans)의 싱글 앨범 타이틀을 빌려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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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운아였죠. 처음 공중캠프가 생기던 순간을 함께 했고, 작고 특별한 기억을 오랜 시간 나누었어요. 공중캠프는 여전히, 또 새롭게 사건과 사람으로 채워지지만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는 캠프의 가벼운 시간과 텅 빈 공간에 마음을 두곤 했습니다. 그 시공간에 윤을 내고 싶었지요.

우리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의 열 달 동안 열 번의 ‘롱시즌’을 가졌습니다. 알 수 없는 장르의 즐거움이 그렇듯,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에 깨끗하게 집중했어요. 천천히 음악을 하고, 천천히 시를 쓰기. 시와 음악과 공간에 관한 어떤 조용한 일이 되기. 가장 고요한 시간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사랑하는 양갱을 기억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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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무브먼트(Phantom Movement)의 9곡은 깊고 고요한 세계에서 수집한 필드 레코딩(Field Recording)의 결과물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인종과 종교를 아우르는 스웨덴의 묘지 Skogskyrkogården, 촛불이 가득한 광화문의 아름다운 광장, 양갱의 무덤에서 펼쳐지는 매직 아워, 그리고 침묵으로 빛나는 세계들.

우리는 묵묵히 수집해온 음원을 공중캠프 안에서 재생하고, 재생되는 음원을 고스란히 아날로그 테이프에 녹음하곤 했습니다. 캠프의 고유한 앰비언스는 모종의 필터이자 기꺼이 통과할 만한 무엇이 되어주었지요. 생물과 같은 부드러운 공간의 몸, 영혼에 가까웠어요.

팬텀 무브먼트(Phantom Movement)는 안미린의 시 ‘유령 운동’에서 가져온 이름이지만, 사전적 의미로 ‘출산 후에 느껴지는 지난 태아의 움직임’을 뜻합니다. 또한, 저널리스트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r)가 버니 샌더스(Bernie Saneders) 지지자들의 한계를 지적하는 표현으로 쓰였습니다.
(출처 : https://www.truthdig.com/articles/bernie-sanders-phantom-movement/)

우리는 한 시절 유효한 유령이 아닌, 매 순간 완전히 숨겨진 유령에 대해 공연히 생각했습니다. 더 깊이 감각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유령이 되어버린 이들은 가까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과거에도 있습니다. 그들은 미래에 더 있어요. 완벽한 비주류의 그들은 삶을 천천히, 서툴게 지속할 뿐 대체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 보이)고,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의 어떤 뜨거운 행동/운동(Movement)은 유령 같은 자가 느껴온 예민하고 정밀한 감각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조용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조금씩 유령처럼 걷기 시작한다면? 그들이 모두에게 다가가는 감각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놀라울 만큼 무의미한 투명함, 그런 종류의 아름다움은 조금 붕 뜬 발끝에서 시작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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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무브먼트의 음악은 투명한 감각의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유령과 같은 감각을 믿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할 것입니다.

결국, 사토 신지((佐藤伸治)의 말을 기억할 일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믿는 것을 하고,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어지면 거기까지. 그런 각오는 하고 있으니까. (だから自分の信じたことをやって、だれも聞く人がいなくなったらそれまで。そういう覚悟はできてますから)”




[artist info]

* Phantom Movement
https://phantommovement.bandcamp.com/

PhantomMovement_s.jpg



profile

"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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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공중캠프

2017.12.26 09:23:18
*.223.38.64

☆ 공중캠프 presents Long Season vol.11 - phantom movement 음감회
http://kuchu-camp.net/xe/6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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