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5 / 커뮤니티 비프 / 리퀘스트 시네마]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 : <행복한 라짜로>

- 프로그램 선정 투표 : 2025년 7월 16일(수) 10시 ~ 23일(수) 12시 | https://townhall.kr/m/6670
- 상영 일시 : 2025년 9월 18일(목)~21일(일) (프로그램 선정 시, 추후 공지)
- 상영 장소 : (추후 공지)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37 12-1 (남포동5가 12-1))
- 일반 예매 : (추후 공지)

[상영작]
<행복한 라짜로(Lazzaro felice (Happy as Lazzaro))> (알리체 로바허(Alice Rohrwacher), 2018)
감독 | 알리체 로바허
국가 |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독일
상영시간 | 127분
제작연도| 2018
장르 | 드라마

[프로그램 소개]
우리는 언제나 행복과 구원을 바라지만, 오히려 선의와 메시아를 이용하거나 짓밟습니다. <행복한 라짜로>는 이탈리아 리얼리즘의 전통과 초현실적 판타지를 결합한 마법 같은 작품입니다. 거짓과 착취의 현실, 우화적 서사 구조, 냄새와 소리의 물질성, 삶과 영화의 가능성 등 다양한 화두를 제시합니다. 따뜻하면서 안타깝고, 충만하면서 쓸쓸한 인생 영화를 추천합니다.
[프로그램 목적]
"제게 라짜로는 우리 모두의 기억과 같아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마음을 열어서, 그 일이 선한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는 가능성을 공유했던 시절의 기억 같은. / 만약, 당신이 라짜로처럼 정말 선한 사람이라면,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할 테니까요. // 실재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늑대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시간 속에 머무는 라짜로의 영혼이기도 합니다." - 알리체 로바허(2018.12)
거짓과 착취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을 마주한 사람들, '선한 냄새'를 맡고 물러서는 상상 속의 늑대, 교회를 떠나 라짜로를 따라오는 음악, ...
이탈리아 리얼리즘 영화의 전통과 종교적/초현실적인 판타지가 결합된 이 마법 같은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안타깝고, 유쾌하면서 쓸쓸하고, 충만하면서 애절한 영화, 우리의 삶과 현실과 판타지/낭만, 영화의 미학과 독창성, 서사와 후각과 사운드의 물질성, 라짜로와 늑대와 음악의 관계, 메시아와 폭력, ...
어떤 친구는 “선으로 악을 이겨라,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는 성경 구절(Romans 12)과, “베풀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참으려 하지 않는데도 감정을 누를 일이 없는” 깨달음(반야심경(般若心經))에 대해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위로도, 친절함도, 그림자도, 동경도 없이 가만히 지나가는 계절을 / 여름방학이 끝난 것 같은 표정을 짓던 나를 / 묵묵히, 하염없이 지켜보고 있던 그 사람'(Fishmans, 「감사(놀람)」)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라짜로는 정말 행복했을까요? 어떻게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을까요? 결코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절망의 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25년 리퀘스트 시네마 <행복한 라짜로>의 프로그램 타이틀,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Fishmans, 「Walkin'」)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저희의 소박한 대답이자, 25년 동안 커뮤니티를 유지해온 작은 다짐입니다.
언제나, "보이지 않는 힘"을 믿고, "밤의 틈에 키스"를 보내왔던 분들과 함께, <영화와 음악과 삶>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기획 의도]
슬플 때 떠오르는 건 언제나 너의 얼굴이었어
슬플 때 웃는 건 언제나 너 때문이었지
사람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힘을 필요로 하니까
슬픈 밤이 찾아오면 너를 떠올리게 돼
창 밖에는 빛나는 별하늘
너는 보이지 않는 마법을 걸었지
내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말이야
그런 기분이 들었어
멋진 너는 베이비 사랑에 빠진 나의 베이비
밤의 틈에 키스(夜のスキマにKiss)를 보내줘
밝은 달밤의 베이비 사랑에 빠진 너는 베이비
- Fishmans, 이카레타 베이비(いかれたBaby)
지난 주 공중캠프 스탶회의 때, 올해 "리퀘스트 시네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산영화제와 공중캠프에서 보았던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가 <행복한 라짜로(Lazzaro felice, 2018)>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독창적인 리얼리즘과 판타지가, 회사와 공중캠프에서의 시간과 활동으로, 상상 속의 늑대와 사회적 착취 구조와 실재계의 구멍으로 읽히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모든 삶이나 공동체에는 그런 상상-상징-실재의 관계, 현실과 판타지/낭만이 중첩되고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우화적인 서사 구조와 늑대의 후각 및 사운드의 물질성 등은 영화라는 매체의 미학과 가능성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와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특히, “그것은 선한 사람의 냄새였어”, “음악이 우릴 따라오고 있어” 등의 장면은 라짜로와 늑대와 음악의 관계에 대한 여러 질문을 제기합니다.
부산영화제 30주년을 자축하며, <행복한 라짜로>가 던져준 여러 화두와 질문들을, 관객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한 줄 요약]
리얼리즘과 판타지, 선한 사람의 냄새와 우리를 따라오는 음악
[관객 프로그래머가 전하는 관전 포인트]
어떻게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을까요? 라짜로와 늑대, 냄새와 음악은 어떤 관계일까요?
[연계 이벤트] 공연, 토크
영화 상영 후, 고단한 현실과 낭만적인 삶을 담담하게 노래하는 김일두 님의 어쿠스틱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영화의 감상과 여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관객 프로그래머] 공중캠프

<공중캠프 커뮤니티>는 2000년 1월 12일, PC통신 동호회, Fishmans 팬클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Fishmans를 추억하고 공유하기 위해 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Fishmans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좋아하게 되었고, 일상 속에서 Fishmans‘적(的)’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의 가능성과 에너지가 모여, 2003년 11월, 서울시 마포구에 수평적인 조합 형식의 <카페 공중캠프>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는 공간이지만, 가끔씩 공연, 영화, 세미나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은 이 영화의 물음에 대한 소박한 대답이자 공중캠프를 유지해온 작은 다짐입니다.
http://kuchu-camp.net
[참고]
* 커뮤니티 비프
http://community.biff.kr/
* 2025 프로그램 라인업
https://community.biff.kr/kor/addon/00000001/program_view.asp?m_idx=104590&QueryYear=2025&c_idx=2115&QueryType=B&QueryStep=2
* 프로그램 선정 투표 안내
https://community.biff.kr/kor/addon/10000001/page.asp?page_num=46263
* 프로그램 선정 투표 페이지
https://townhall.kr/m/6670
* [BIFF 2022 / 리퀘스트 시네마] <영화 : Fishmans>
http://kuchu-camp.net/xe/board_free/86451

부산국제영화제 리퀘스트시네마 담당자 xxx입니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신청부터 선정 투표까지 함께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관객프로그래머께서 신청해주신 프로그램은 올해 리퀘스트시네마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87팀이 신청해주셨고 리퀘스트시네마에 배정된 상영 회차가 제한되어 있다보니,
더 많은 프로그램을 선정하지 못한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관객프로그래머님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커뮤니티비프는 앞으로도 관객을 위한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내년에는 더 좋은 기회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가오는 영화제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