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청소

【길동무 문학학교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약속】
1. 길동무 문학학교에 온 모든 사람은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며 서로를 존중합니다.
2. 우리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사회적 신분, 나이, 성별, 성정체성 및 성적 지향, 국적, 출신민족, 언어, 나이, 외모, 인종, 경제적 상황, 사회적 지위, 장애 여부, 정치적 견해, 종교, 건강 상태, 출신 지역, 학력, 혼인 여부, 노동 형태, 생애주기, 가족 형태와 가족 상황 등에 따른 차별에 반대합니다. 차별 없는 분위기와 조건이 만들어지면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차별은 농담의 소재가 될 수 없습니다.
3. 우리는 사회적 관습이나, 있었던 일, 통념이라는 명분으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4. 서로 간에 합의 없이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00씨나 00님으로 부르기를 권합니다.
5. 폭력적인 분위기를 폭력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분위기를 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차별적인 언행이나 행사 진행이 있다면 언제든 시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6. 여기 모인 우리는 길동무 문학학교를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자유로운 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 참조 】
☞ 차별과 혐오는 사회적으로 소수자성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나타납니다. 다양성 존중은 각자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로 인해 모두에게 평등한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몇몇 사람들끼리만 반말을 사용하거나 서로만 아는 줄임말 등을 사용하여 다른 이들을 소외시킬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화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노력을 합시다.
☞ 혼자 발언을 독점하는 것은 타인의 의사 표현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나 사적인 공간에서도 발언을 독점하지 않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자하는 태도는 민주적인 의사소통의 기본입니다.
☞ 서로 편안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서로 다른 생각이나 잘못된 의견이라도 질책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견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생각을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고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 논의가 과열되거나 감정적으로 예민해질 때는 누구든지 잠깐 쉬자고 제안하고, 천천히 각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도록 독려합시다.
☞ 누군가의 언행으로 불편했다면, 불편함을 언행 당사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언행을 차별이나 혐오표현으로 단정하기 전에 차분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합시다.
☞ 누군가의 언행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더라도 평등한 문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나부터 문제해결을 위한 당사자가 되도록 합니다. 모두가 당사자가 되어 대화와 설득으로 평등한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 나의 언행이 불편했다고 제기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어렵게 이야기했음을 이해하고, 감정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나의 언행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유로 주변 사람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편함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당황, 기분 상함, 언짢음, 위축됨, 분노 등등. 문제 제기가 나를 부정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나의 언행을 즉각 방어한다면 순간을 모면할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의 힘겨운 마음을 무시하여 고통을 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불편함을 표현한다면 잠깐 말과 행동을 멈추고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여성의 역할, 남성의 역할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성역할에 따른 고정관념에 대해서 서로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른 역할도 따로 있지 않다는 점을 유념합시다.
☞ 뒤풀이는 모두가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준비하는 사람 따로 있고, 먹는 사람 따로 있고, 정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한 자리는 모두가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 술은 개인에 따라 잘 마시는 사람도 있고, 못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잘 마신다고 해서 상대방도 잘 마실 거란 생각은 오해이며, 화합을 위해서는 무조건 마셔야 한다는 생각 또한 폭력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술자리가 과하지 않고 모두에게 즐거운 자리가 되도록 적당히 마시고 함께 즐기도록 노력합니다.
☞ 나이를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반말로 이어지는’것은 불편합니다. 결혼했는지, 안 했는지, 왜 안 했는지, 했으면 아이는 있는지, 아이가 있다면 아이는 누가 키우는지, 남편에게 아침밥은 차려주는지, 이혼을 했는지, 누구랑 사는지, 어디에 사는지 등의 정보를 호구조사 하듯이 질문하는 것은 무례한 일입니다.
☞ 성소수자, 장애, 이주 등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편견이나 혐오가 담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직책과 직위, 현장경험의 유무, 경력을 앞세운 권위주의적 발언이 통용되지 않고 수평적 관계가 유지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 함께 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진행할 때, 국적이나 인종, 언어, 장애 유형, 식이 제한 등의 조건으로 참여가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