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C.10 notice
SNC.10 Fishmans and More Feelings Fes
* 선행예약 (매진)- 기간: 2010년 8월 23일(월)00:00~29일(일) 23:59
- 특별할인: 1일권(3만원), 양일권(5만원) (10/13,14 각일 50명 한정)
* 일반예약
- 기간: 2010년 9월 6일(월)00:00
- 티켓: 1일권(4만원), 양일권(7만원) (10/13 2,000명, 10/14 200명 한정)
* 현매
- 티켓: 1일권(5만원) (매진되지 않을 경우)
* SNC 서포터즈 "i dub fish" 모집
- 후원방법: 10만원 단위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혜택: 10만원 당 입장권(2매) + 카페 공중캠프 멤버십회원(1년) + SNC.10 후원회원 기념품 + SNC.10 포스터에 이름을 기재해 드립니다.
(예: 20만원 후원(입장권(4매)+카페 공중캠프 멤버십회원(2년), 100만원 후원(입장권(20매)+카페 공중캠프 출자회원(평생회원), 포스터에 이름 기재를 원하지 않으실 경우, 넣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SNC.10 notice
☆ 공중캠프 presents "SNC vol.10 - FISHMANS and MORE FEELINGS FESTIVAL"
place: 大阪/shinsaibashi CLUB QUATTRO
live acts: otouta/Hicksville/So many tears/Special Session Band
more info: SNC.10 special site
place: 東京/shibuya CLUB QUATTRO
live acts: otouta/Hicksville/So many tears/Special Session Band
more info: SNC.10 special site
place: Seoul/floating stage
DJs: DJ soulscape
live acts: 하라다 이쿠코, 오토타, 휘시만즈 (from japan) / 알레그리아, 아마츄어 증폭기를 위한 아마츄어 증폭기, 네온스, 시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from korea)
more info: SNC.10 notice
place: Seoul/kuchu-camp
DJs: dj dguru
live acts: 하라다 이쿠코, 오토타, 휘시만즈 (from japan) / 선결, 페퍼톤스 (from korea)
more info: SNC.10 notice
YUZURU comment
more공중캠프에서의 밤
나의 학생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그리운 모습을 가진 젊은이들의 목소리와 박수는 언제까지나 멈출 줄 모르고, 마지막에는 베이스 없이 코구레 신야(木暮晋也)의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WAKING IN THE RHYTHM을 부르고 있었다.
새벽 1시쯤, 목소리가 갈라질 때쯤이 되어서야 겨우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고, 그대로 가게 안에서 뒷풀이를 하게 되었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악수를 청해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서투른 영어와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깨동무를 했다.
몸 전체로 맞닥뜨린 뜨거움, 한없이 기다려온 것을 주저함 없이 호소하는 목소리,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우호적인 눈빛, 눈물.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느낀 적이 없는, 호의를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하는 사람들.
20년간 음악을 연주해오면서도 이런 체험은 처음이어서 놀라움과 함께 정말이지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환영받은 것일까?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간단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라이브 공연을 한다는 생각으로 4일 분의 갈아입을 옷과 악기를 챙겨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 것이 2010년 3월 25일.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요즘 시대에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긴 했지만, 하네다 공항 끝에 있는 자그마한 국제터미널에 도착하고 나서는 외국에 간다는 본격적인 의욕을 느낄 새도 없이 비행기에 탔고, 오후에 출발한 비행기는 저녁 무렵에는 김포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공항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이병헌으로 벽 한 면을 다 채울만큼 커다란 간판, 그는 미소를 지으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한류 스타와 삼겹살, 불고기 등의 음식으로 익숙한 나라,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한국이었다.
처음 가는 서울을 만끽해볼까, 그 정도로 마음 편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 (중략) ...
그들은 공중캠프를 공동 운영 방식으로 만들어 매일 밤마다 아침까지 마시면서 일본 음악을 찾아들어주었다.
그건 그 가게에 있는 CD를 보고 금방 알 수 있었다.
얼마 후 그들은 일본의 아티스트를 공중캠프로 불러 공연을 했다. 그 이벤트는 벌써 9번이나 계속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게의 경영이 궤도에 올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들이 우리를 부르기 위해 마련한 교통비와 숙박비, 그리고 매 식사마다 가게에 데려가서 대접해준 음식은 한국의 값싼 공연티켓과 공중캠프의 예산으로는 절대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을 테고(게다가 높은 환율), 모자란 부분은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함께 돈을 모아 적자를 메웠다. 모두 생계를 위한 수익은 한 번도 내지 못한 것 같고, 물론 일본 아티스트들도 노개런티로 공연을 했다.
3월 공연 중에 그들 중 한 명인 고군에게 “이걸로 괜찮은 거야?”라고 물어보았다. 웃음과 함께 돌아온 대답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그걸로 충분해요”였다. 언젠가 일본 아티스트와 한국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페스티벌을 하고 싶다고까지 말해주었다.
돈은 다같이 모으면 어떻게든 된다.
그런 이유로 저는 이 투어를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런 투어 공연이 외국에 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엔 다른 밴드나 매니지먼트에 제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어서, 나부터 계속 공연하거나 열심히 하면 돼라는 기분으로 내가 관계 맺고 있는 밴드가 많아져 버렸지만, 이후에는 다른 일본 아티스트들도 이런 투어에 동참을 해서 조금이라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면, 한국에도 일본 아티스트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그들이 말하는 페스티벌이 실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일본에서도 그들이 소개해준 멋진 한국 밴드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02년 월드컵 같은 그런 것 멋지지 않습니까.
이번 투어를, 뭐랄까 그런 것을 위한 주춧돌로 삼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이 투어가 매년 지속될 수 있도록(10년 후에는 진짜 페스티벌이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일본과 한국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라이브를 이웃 나라 친구들도 당연한 듯 볼 수 있도록, 만약 이런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아무쪼록 이 이벤트를 보러 와 주세요. 그렇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공중캠프’는 서울에 있습니다.
카시와바라 유즈루
from Fishmans, otouta, polaris, so many tears
SNC network
Brief History of SNC
- vol.1 2007.03.16~17 - 하나레구미 (w/ 하라다 이쿠코, 피스케, 소가 다이호 | 이아립, 라이너스의 담요, 에레나, 펑카프릭 부스터)
- vol.2 2007.12.14~15 - 소카베 케이이치 (w/ 우에노 토모후미, 오츠카 켄이치로, 오타 코지 | 정민아, 리틀킹, 페일 슈, 미내리)
- vol.3 2008.03.14~15 - bonobos (w/ 니시카와 이치죠우 | 우주히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전자양)
- vol.4 2008.11.07~08 - 키세루 (w/ 기타무라 에머슨, 히로츠 | 캐비넷 싱얼롱즈, 모임 별, 트램폴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아이앤아이 장단)
- vol.5 2009.03.06~07 - 하카세-썬, 마리마리, 하코(츠기마츠 다이스케) (w/ 킹스턴 루디스카, 치즈 스테레오, 우주히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형님들)
- vol.6 2009.07.11~12 - Bonobos (w/ 코구레 신야, 사타케 | 줄리아 하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곤충스님윤키=YOONKEE KIM=김윤기, 굴소년단)
- vol.7 2009.11.27~28 - 하나레구미 : 하라다 이쿠코 : 오오하타 유이치 (w/ 피스케, 소가 다이호, 이데호프 | 킹스턴 루디스카, 가을방학)
- vol.8 2010.03.26~27 - OTOUTA x HICKSVILLE (w/ 카시마 타츠야, 카사이 토시히코 | 임주연, 오지은)
- vol.9 2010.07.01~04 - SPENCER(오오야 유우스케) (w/ 요시가키 야스히로, 소가 다이호, 이데호프 | 빛과소음, 이아립)
- vol.10 2010.10.06~14 - FISHMANS and MORE FEELINGS FESTIVAL (w/ Fishmans+(모테기 킨이치, 카시와바라 유주루, 코지로, 마루야마 코타로, 사이충호, 마시로 메구미, 오노 교코, 센스이 마사테루, 타케나카 나오토), otouta, Hicksville, So many tears | Fishmans+(모테기 킨이치, 카시와바라 유주루, 코지로, 마루야마 코타로, 하라다 이쿠코, 오노 교코, 센스이 마사테루, 니시카와 이치죠우, 계피, 김반장), 알레그리아, 아마츄어 증폭기를 위한 아마츄어 증폭기, 네온스, 시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선결, 페퍼톤스)
STAFF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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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zo / 한국의 공중캠프라는 곳은 음악과 술과 사람, 그리고 피쉬만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만든 카페입니다. 농담으로 ‘매일 이렇게 술을 마실바에야 술집을 차려버리자!’ 하던 것이 정말 술집이 되었고, ‘캠프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공연하면 좋것다...’ 했던 것이 정말 라이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기적처럼, 농담처럼 SNC의 공연들이, 그리고 공중캠프의 하루하루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드디어 피쉬만즈까지 왔습니다. 아...... 피쉬만즈인가요......
생활은 여전히 힘들고,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 나름대로의 사정도 변해갑니다. 기적의 순간들이 점점 아득히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에 대해 심드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 떠오르는 얼굴이 너무나 많습니다. 웃는 얼굴, 우는 얼굴, 행복한 얼굴, 쓸쓸한 얼굴, 그냥 스쳐지나간 얼굴, 걱정하는 얼굴, 맛있어하는 얼굴, 안타까운 얼굴, 미안한 얼굴, 고마운 얼굴, 얼굴들... 너무나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들을 캠프에서 겪었습니다. 그런 순간들,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모든 것을 놔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들 마음에 흐르는 이 리듬 속을 아직은 좀 더 걸어가고 싶은 기분. 그런 기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얼굴들을 보게 될지, 어떤 피시만즈를 만나게 될지 어쩔 수 없이 또 두근거립니다. So fishmans!
- radio / Fishmans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는 질문을 하면 내 주윗사람들은 보통 '나이트 크루징'이나 '이카레타 베이비'를 듣고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Fismans를 글로 먼저 만났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새로운 음악 정보를 PC통신 음악모임의 게시물이나 잡지 리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 음악에 대한 정보를 안다고 해도 실제로 구해 듣기가 쉽지 않았다. Fishmans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잡지에 그들을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본 순간 듣고 싶다는 호기심에 시달렸지만, 막상 CD를 구할 수 없어서 재킷의 이미지와 글에서 연상되는 소리를 혼자 머릿속에 상상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어렵게 '공중캠프'와 '롱 시즌' CD를 구할 수 있었고, 처음 들은 Fishmans의 음악은 'ずっと前'였다. '행복은 어떤 의미에서 그렇고 그런 것. 외톨이일 뿐인 것'. 가만히 내 마음에 노크한 Fishmans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십여 년 동안 나는 Fishmans를 안다는 인연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었다. 누군가는 여전히 만나고 누군가와는 멀어졌다. 계절이 몇 번 지났고 나이도 먹었다. 미러볼 아래서 꿈을 꾸곤 했지만, 어느새 잊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일인 것처럼. 지금 그 CD를 다시 꺼내들으며 Fishmans를 글로 만났던 첫 순간을 떠올려 본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음악이 현실이 되고, 어느새 우리 모두의 추억으로 남은 그 수많은 기억이 다시 증대되기를 기대하면서.
- 손정달 / 관심과 무관심을 떠나 Fishmans란 이름은 어떤 시간에 대한 기록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15년전 처음 소개되었던 Fishmans는 분명 듣보잡이었지만 21세기 앞에 놓이게 된 당시 청춘들에게 결국 세기말의 그 시간을 기억하는 데 가장 어울리는 밴드로 남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갑작스레 끝이 났습니다. Fishmans에게 더 이상의 시간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은 21세기. 모두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Fishmans와 어른이 된 그 청춘들에게 지난 10년은 어떤 일이 있었던 시간인지? 끝이 아니었던 그 미싱링크의 시간을 다시 한번 기록하러 갑시다.
- 만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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