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학구열


[발제문] "소세키의 다양성"

조회 수 1914 추천 수 0 2006.11.23 19:55:27
고진감래#02
카라타니 코진, <언어와 비극(言葉と悲劇)> 중
"소세키의 다양성 – <마음>을 둘러싸고"
(1985년 2월 27일 가와구치시 사카에마치 공민관 강연 내용)
2006년 11월 26일(일)
고엄마



“그리고 몹시 무더운 여름 메이지 천황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나는 메이지 정신이 천황으로 시작되어 천황으로 끝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이지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은 우리들이 그 뒤에도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국 시대에 뒤지는 일이라는 느낌이 심하게 내 가슴을 때렸습니다.”

–  나쓰메 소세키, <마음>, p232


1.

소세키의 언어적 다양성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는가

소세키 작품의 직선적 발전이라는 시점에서, 혹은 <명암>을 정점으로 하는 근대소설 중심의 시점에서 보는 것은 잘못

‘역사’적인 문제

문文은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영도零度’로 있었다. 에크리튀르

노스롭 프라이, 픽션 – 소설, 로맨스, 고백, 아나토미

2.

<마음>

K가 끼어들게 됨으로써 비로소 연애가 성립되었던 것
이 ‘변화’를 당사자가 의식할 수 없다는 것이고, 혹 의식하더라도 늦어버린다는 것

3.

헤겔, 타자의 욕망, 타자의 승인
우리의 욕망이 타자에 의해 매개되어 있다
자기와 주체라는 것이 이미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된 것

사쿠타 게이치, 모델-라이벌 이론

‘늦음’의 문제 - 우리에게 직접적(무매개적)으로 보이는 우리의 의식ž욕망이 이미 타자에 의해 매개되어진 것이라는 사실, 그것도 이를 테면 ‘늦음’. … 그것은 이미 매개되어진 것이고, ‘현재’는 항상 ‘늦는’ 것.

우리가 무언가를 해버리는 것은 ‘마음’에 의해서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에 의해서라는 것, …공허

‘역사’와 관계, 시대에 늦음

‘메이지’란, ‘메이지 정신’이란 무엇일까요

그들이 그런 내면의 절대성에 처박힌 것은 메이지 10년대말 메이지유신에 존재했던 가능성이 닫히고, 다른 한편으론 제도적으로 근대국가 체계가 확립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은 제각기 정치적 싸움에서 패배한 후, 그에 대해 내면 혹은 정신의 우위를 내걸고 세속적인 것을 거부함으로서 대항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K


4.

세이난 전쟁, 사이고 다카모리, 니시다 기카로의 패배

‘메이지 정신’이란 이를 테면 ‘메이지 10년대’에 있을 수 있었던 다양한 가능성
= 문학의 다양한 가능성

‘역사’란 지금은 은폐되고 망각되어 버린 것
소세키는 근대 ‘소설’ 중심주의에, 혹은 그것이 가진 억압성에 계속 저항했던 것



시미즈

2006.11.24 01:37:44
*.110.102.179

"우리의 욕망이 타자에 위해 매개돼 있다"고는 점이 재미있어요.확실히 소세키 소설의 주인공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소극적인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근데 소세키는 현대에서도 계속 연구되고 있는 수없는 작가예요.무라카미 하루키도 소세키를 칭찬하고,"마음"이 호모소설이라고 하는 작가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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