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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저먼 회고전(2003.11.01-11.14)

조회 수 1507 추천 수 0 2003.10.28 10:21:04




"난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다만 죽어가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고통은 몰핀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지만, 사회적인 추방의 고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덜 수 없다."

데릭 저먼은 영국이 낳은 탁월한 영화감독이자 화가이며, 뮤직비디오 연출가이자 설치예술가이며, 게이 커뮤니티의 전사이자 독창적인 정원사였습니다. 1942년생인 데릭 저먼은 대영제국의 몰락의 과정을 지켜 본 증인이며 60년대 이래로 영국의 사회, 문화, 정치적인 문제를 영화에 담아내며 영국의 현재와 과거를 근심한 전후세대의 대변자이며, 16세기 르네상스에 관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영국 역사의 재구성, 카라바조, 에드워드 2세, 비트겐슈타인 등의 알려진 인물에 대한 재해석, 게이적인 논증과 정치적인 진술, 아방가르드적인 실험, 퍼스널 다이어리, 사회적인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담고 있습니다. 데릭 저먼은 영국 영화의 전통을 계승한 인물도 영화사에 정통한 작가도 아니었지만 그의 아마추어리즘은 영화에 놀라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릭 저먼 회고전에서는 첫 번째 극영화 <세바스찬>에서 그의 유작이 된 <블루>에 이르는 장편 전작을 상영합니다. 또한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제작자였던 제임스 맥케이가 직접 프로그래밍한 데릭 저먼의 슈퍼 8mm 영화들이 처음으로 국내에 선을 보입니다.
동성애자이기에 사회에서 배제당하고, 전위적인 영상 표현의 과격함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했으며, 질병으로 인해 자신의 몸과 싸워야 했던, 그러나 죽음의 고통 앞에서 모든 이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와 불안 없는 사랑이 찾아와 주기를 기원한 데릭 저먼. 그의 영화는 거칠지만 예외적인 아름다움과 사랑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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