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천사(free board)


안녕하세요.

<공중캠프 presents "나이트 크루징">의 경우, 공연 전에 출연 아티스트들의 근황이나 향후 계획 등을 이벤트 참여자 분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쁘신 중에 정성껏 답변해 주신 꽃다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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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다지(Ggotdazi)
http://ihopesong.tistory.com/



‘희망의 노래 꽃다지’는 88년 말에 만들어져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노동가요를 창작 보급해온 ‘노동자 노래단’과 '삶의 노래 예울림'이 92년 3월 1일 통합하여 창립한 민중가요그룹이다.
 
창립 이후 25년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이 땅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며, 여전히 계급과 계층을 초월하여 광범위하게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다지는 민중가요의 틀에만 한정하여 평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가객이다.
 
민중가요의 종갓집(평론가 이영미)이라 불리는 꽃다지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바위처럼> <가자 노동해방> <단결투쟁가> <민들레처럼> <전화카드 한 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희망> <반격> <주문> <당부> <노래의 꿈> <이 길의 전부> <내가 왜?> <파이터> 등을 발표하며 부침 없는 활동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100여회의 현장 연대 공연은 물론 정기 콘서트와 고등학교 순회 콘서트 <꽃들에게 희망을>, 공장 순회 콘서트 <밥이 되는 노래>,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순회 콘서트 <손을 잡아야 해>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통해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노동가요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민정연(대표, 기획자, 1997~), 정윤경(음악감독, 가수, 2004~), 정혜윤(가수, 1999~)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출연 멤버: 정윤경(기타, 노래), 정혜윤(노래), 고명원(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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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최근 근황과 고민/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여전히 낮은 자리, 작은 목소리가 있는 곳에 함께 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공연 휴지기를 가졌습니다. 고작 1년이었는데, 꽃다지 역사상 처음인지라 매우 오래 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연대 공연 다니고 있어요. 또한 먼저 현장을 찾아가는 기획공연도 하고 있구요. 
어떤 음악으로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늘 고민합니다. 그리고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꽃다지'를 한 문장 혹은 3개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긴 문장이나 그림/이미지 등도 좋습니다. =)

꽃다지는 희망의 노래?! 희망을 말하기 참 민망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함께 사는 우리’를 보고 싶으니 진짜 ‘희망의 노래’가 되면 좋겠습니다.


    
Q : 최근 즐겨 찾는 맛집이나 술집, 자주 듣는 아티스트(작가)/음반(작품) 등을 추천해 주세요.

사무실 근처의 중국집 ‘진자루’에 종종 갑니다. 일관성있는 컨셉의 음악이 나와서 편하게 얘기나누기 좋습니다.
요즘은 마크 노플러를 많이 듣습니다. 



Q : 이번 공연의 컨셉이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늘 한자리에 머무는 음악은 하지말자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같은 노래이지만 다른 노래가 되어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꽃다지로는 처음 선보이는 노래가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노래이지만 꽃다지가 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내년 혹은 10년 후에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내년 봄에 새 음반을 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꽃다지 노래의 역사를 정리하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합니다. 어떤 형식으로 할지 두루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어찌 알겠습니까? 그런데 10년 후에도 꽃다지가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하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음악인으로 가장 행복할 일이겠지요.



Q : 공중캠프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평적인 역할과 지위를 갖고 공동체를 운영하는 게 말은 아름답지만 참 어려운 일인데, 공중캠프가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고 하니 응원하지 않을 수 없군요. 오래오래 ‘숨어있기 좋은 방’으로 건재하길 기원합니다.



Q :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고

괜찮은가요? 응. 괜찮아.





(글 작성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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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리듬을 믿고(この胸のリズムを信じて)", "우리는 걷는다 단지 그뿐(ぼくらは步く ただそんだ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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