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천사(free board)


플룻

조회 수 995 추천 수 0 2003.03.24 13:36:55
플룻, 바이올린, 그리고 쿠바의 정체모를 타악기들..
세상에는 수많은 매혹적인 악기들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플룻의 청아한 음색을 퍽히나 좋아한다..

CD를 통해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플룻의 연주를 들으면..
가끔가끔씩 온몸에 전율과도 같은 소름이 느껴지고..
왠지 모르게 내가 갱.장.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 가고 있다는 전혀 근거없는 (허나 이 역시 매력적인) 착각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한다..

약 1개월전부터 '그래 취미로 이것을 해보는것이야!' 라고 다짐하고 야마하 221이라는 입문용 플룻모델까지 점 찍어두었으나..

회사와 집근처에..
우선 시간대가 맞는 학원,교습소 혹은 문화센터를 아직 못찾았으며,
무엇보다 몇주 하다가 어려워서 내팽겨치지 않을까하고 내심 걱정이 앞선다..
- 더우기 플룻은 럭셔리한 취미인것인지..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아서 더 망설여지는가보다..

항상 내안에는 여러 가지의 내가 있지만..
최근에는....
- 플룻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 버린 리케 A와..
- '또 돈지X 할꺼야? 그걸로 2달간 동동주나 실컷 쳐먹고 단소나 불러 재껴'라고 너스레떠는 리케 B만이 있을뿐이다..ㅡ_ㅡ;;

뱀다리..#1
나는 초등학교 시절 그렇게 피터지게 노력했으나..
결국에 단소로 소리내기 자체를 실패한 내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연주 잘해서 또 칭찬받고 싶었는데 몇일해도 소리자체도 안나니깐 너무 속상해서 어린 나이에 방에서 엉엉 울던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단연코, 단소란 우주 최악의 악기..상위 3위권내이다..

뱀다리..#2
글쟁이,프로그래머와 같이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일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직업병이 있다..바로 치질이다;;
언젠가 이런 직업들중에 으뜸은 하프 연주자라는 얘기를 들었다..그게 또 그럴만한것이 결국에 하프를 엉덩이로 지탱해야하니깐 말이다..

이 얘기를 들은 이후로 하프의 실제 연주를 본적은 없지만..
미녀 하프 연주자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연주를 할때..
난 그녀의 엉덩이를 유심히 쳐다볼지도 모르는 일이다..ㅡ_ㅡ;;

2003.03.24 13:58:41

갑자기 '피리부는 사나이'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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