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인조가 인터뷰한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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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캠프(Kuchu-camp)
공간명 : 공중캠프
공간대표 : 대표가 따로 없습니다(=모두가 대표)
홈페이지 : http://kuchu-camp.net
인터뷰 날짜 : 2013년 7월 30일
대관료 : 평일 30만원 / 일요일 40만원 / 금, 토요일 50만원
Q. 이 공간은 어떠한 경위로 만들어지게 되었나?
이 공간은 2003년 11월에 오픈했다. 휘시만즈(Fishmans)라는 일본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2000년 1월에 만든 PC 통신 온라인 커뮤니티가 '공중캠프'였다. 매일매일 술을 마시다가, 직접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만들었다. 2010년 7월 현재, <공중캠프 커뮤니티>와 <카페 공중캠프> 모두 대표가 없는 수평적 원형의 공동체로, 일주일에 한 번씩 1~2명씩 돌아가면서 관리, 운영한다. 그날그날 자기가 일한 만큼 돈통에서 꺼내 간다.
Q. 기획공연은 어떤 것이 있나?
공연 기획으로는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쵸이스>, <워킹 투게더>, <Fishmans Night>, <캠프 데이> 등의 이벤트가 있다.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쵸이스>는 공중캠프가 좋아하는 일본의 뮤지션을 초대해서, 한국의 인디 뮤지션과 참여자들(관객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의 교류를 위한 공연이고, <워킹 투게더>는 공중캠프와 공중캠프 친구들이 함께 만드는 공동 이벤트이다. <Fishmans Night>는 휘시만즈의 보컬 사토신지의 기일(1999.3.15)을 기념하여 매년 3월에 개최된다. 공중캠프 커뮤니티 회원들의 친목 이벤트인 <캠프데이>는 공중캠프 프리페이퍼/웹진 '캠프사이드(campside)'를 발간하고, 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거나 라이브/DJ, 피크닉, 벼룩시장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외에 <공중극장>과 <양갱나잇>, <Honzi Night>, <Go Go Round This World>, <Minasang Ganbare>, <알콜 토크>, <코듀로이스 무드>, <삼각관계> 등의 이벤트가 있으며, 휘시만즈 관련 책을 번역하는 소모임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중캠프 홈페이지(http://kuchu-camp.net)을 참고!
Q.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그동안의 모든 공연이 의미가 있었고 대부분 기억나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공중캠프 커뮤니티 10주년 기념으로 2010년 10월에 개최했던 “Fishmans and More Feelings Festival"이 아니었을까. 평일이었는데도 대로변까지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공연 내용은 (술에 취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저 하늘을 날고 있던 기분이었다.
Q. 공중캠프가 어떤 공간으로 나아갔으면 하나?
이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여러 명이라 의견이 다 다르다. 이벤트를 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술 마시러 오는 사람도 있고, 조합 활동을 하고 싶어 오는 사람도 있다. 10년이 되다 보니 오히려 그런 다양성과 자그마한 따뜻한 마음들이 이 공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약속하지 않고, 지름길로 가지 않고”, 적당히! 하지만 제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