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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더그라운드 영화 특별전

조회 수 2155 추천 수 0 2003.07.02 14:55:07




- 서울퀴어아카이브는 1940년대 이후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의 악동들이자 천재였던 케네스 앵거와 잭 스미스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는 뜻깊은 축제를 마련한다. 올 해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 회고전에서 서울퀴어아카이브는 컬트 영화 팬들이 가장 숭배하는 작품들인 케네스 앵거의 <불꽃 Fireworks>와 잭 스미스의 <황홀한 피조물들>을 포함한 두 감독의 주요한 대표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현재 많은 작품들이 유실되거나 상영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남아있거나 복원된 두 감독의 모든 작품들을 망라하게 될 것이다.
- 비관습적인 성의 자유를 상상하고 실천했던 아방가르드 영화의 전통은 언제나 레즈비언, 게이 섹슈얼리티와 함께 하였다. 1920-30년대의 유럽의 아방가르드 영화들 역시 퀴어 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분리될 수 없지만(특히 장 콕토나 장 주네의 작품들) 미국의 아방가르드영화야 말로 관습적 이성애정체성으로부터의 탈주를 꿈꾸었던 상상력으로 포만하였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우리는 감히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역사를 퀴어영화의 계보적 상상을 통해 다시 쓸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스탠 브래키지, 조나스 메카스 그리고 마야 데렌과 같은 본격 모더니즘적인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창립자들의 작품에서부터 팝 아트의 심미적 담론 안에서 미국적 생활양식에 대한 냉소적이면서 긍정적인 비평을 수행한 앤디 워홀과 폴 모리세이의 기괴한 아방가르드 혹은 B급영화에 이르기까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는 언제나 퀴어들의 그림자에 파묻혀 있었다.

- <쾌락의 셀룰로이드 궁전 : 케네스 앵거, 잭 스미스 그리고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 Celluloid Dome of Pleasure : Kenneth Anger and Jack Smith in American Underground Films>는 풍문으로만 떠돌던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의 두 거장인 케네스 앵거와 잭 스미스 감독의 작품들을 최초로 한국의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케네스 앵거의 영화들은 마틴 스콜세지, 데이비드 린치, 라이너 베르느 파스빈더를 비롯한 감독들에게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쳤으며 규범적인 성 정체성의 위반을 꿈꾸는 모든 영화들은 언제나 잭 스미스의 영화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아방가르드 영화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추문과 열광을 받았던 이 작품들은 아방가르드 영화를 심각하고 따분한 자기반영적인 형식 실험의 영화로만 알아왔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퀴어 영화의 계보에서 망각되어온 아방가르드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http://www.sq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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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하

2003.07.02 20:10:29
*.226.208.69

일요일(6일) 6시에 잭스미스 8시 30분에 케네스 앵거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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