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천사(free board)


고마워요, 공중캠프

조회 수 1400 추천 수 0 2009.12.03 18:33:26
앞에 후기 두분 반가워요. 많은 말이 아니어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소중한 공감입니다.
얼굴 보면서 얘기 나눴으면 더 좋을텐데, 언제 꼭 뵈요.

전번에 보노보때였던가, 후기로 법석할만한 공간이 조용하다고 어느 분이 그러셨던 기억이 나요.
이번 일정은 공식적으로 11월 27, 28일이었지만 마지막 일행은 오늘 일본으로 떠나셨습니다. 알고보면, 스바라시끄떼 나이스 쵸이스를 전후한 기간엔 거의 모든 스텝들이 매일매일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챙기고 있지요. 좋아서 자진해서 하는 일임에도 그렇게 열정을 쏟다보면 페이스를 회복하고 보니 수일이 지나있게 되더라는...

전 방학중 스텝ㅠ이고 회사 일 등으로 조금 요령을 피우고 있지만, 커뮤니티 공중캠프의 오랜 멤버로서, 또 절실한 감정이 끓어 오늘은 빨리 배출해야 직성이 풀릴거 같아 간만에 긴 글을 씁니다.

새삼 돌이켜보면 지난 7월 보노보때 저는 진심으로 공중캠프에게 감사했고 미안했습니다. 감사했던 건 여의치 않은 여건에도 보노보 공연을 여기에서 보고, 사람들과 좋은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이었고, 미안했던 건 공연하는데 도움도 못되어주고 나 혼자 즐기기만 한 것 같아서.. 뭔가 행복하면서도 미안해서, 혼자서 찔찔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2년전 하나레구미와 하라다 이쿠코, 다이호 상과 피스케의, 내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듯한, 악조건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던 그 때에도 그랬습니다. 아니, 그때는 맨처음이어서 그랬는지, 공연이 끝나고 일행들이 돌아간다고 하니까 세상이고 캠프고 완전 마지막이 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행복한 마음 뒤에 슬픈 기분을 추스리기가 힘들었더랬죠.

그게 이번엔 두번째니까, 뭔가 짐작이 되니까 덜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 '진심들의 조화'에 완전 당했어요.
하나레구미 최근 무도관 공연마저 매진시키는 힘이란 이런건가... 이게 그 사운드 안좋게 나온다는 캠프에서 하는 공연 맞어?
누군가는 충격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때때로 한없이 쓸쓸한 공중캠프의 그날의 터질듯한 우주의 기운 정말 감당할 수가 없었죠. 몸부림이 저절로 나오고. 그 기운 불어넣어준 세계 문화재 목소리 대장 하나레구미, 상냥하고 달콤한 음악에 반해버린 오오하타 유이치, 완전 좋아 님좀짱 피스케, 자유인 다이호, 허름한 것들에 대한 애정을 알게 해준 하라다 이쿠코, PA로 참가하신 혼지상의 남편 이데이(휴먼 센세!)... 시간가는줄 모르게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행복함을 열어주는 공중캠프가 있어줘서 고마워요. 고맙고 미안하고 눈물이 또 나려고 해요.앞으로도 공중캠프를 지켜내도록 노력할거에요. (우선 이번주말에 스텝들 고기회식이라도, 제가 쏠게요)
일본에서 와서 캠프에서 친해진 친구들한테 메일 보내고, 못왔던 캠퍼들한테도 연락해서 만나볼래요.

그리고 캠프에 와주신 새로운 친구 여러분! 반가웠어요-.
제가 나름 생각해본건데 캠프에 평일에 오시거든 무조건 빠쪽으로 오셔서 스텝들과 친구들과 되어주세요. 여력이 되시는 분은 스텝을 해주시면서 우리와 급급급 친해져요^^; 스텝할 여력이 안되시는데 뭔가 불태우고 싶으시면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 캠프에 오시면 좋은 기회입니다. ㅋ 혹은 박미다리에게 연락주세요.
그렇게 슬슬 캠프를 계속 지켜주세요..


고동

2009.12.03 19:56:07

정말 말도 안되는 날들이었어요. 모두 고맙고 고마워요.

ㅇㅈ

2009.12.04 15:57:55

ㅠㅠ 미다리도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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