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08
밤 하늘로
/ 권나무
돌아갈 수 없는 길 눈이라도 내렸으면 해
새하얗게 발자국을 남겨 걸어도 금방 다시 덮여 가도록
지나갈 수 없는 길 문이라도 있었으면 해
잠겨 있어 먼 곳으로 돌아가더라도 또 누군가에겐 열려 있도록
말이 많던 소년도 꿈이 많던 소녀도
지나온 것들과 다가올 것들 사이에 그리움이 끝이 없어서
내 머리 위로 높은 벽을 쌓아서 그리움들이 넘지 못하게
혹시 빠져 나오더라도 바람 속에 맴돌다 밤 하늘로 날아가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도 손이라도 잡고 있으면
침묵 사이 모든 게 다 소용이 없어져도 지금 넌 내 곁에 있구나
말이 많던 소년도 꿈이 많던 소녀도
지나온 것들과 다가올 것들 사이에 외로움이 끝이 없어서
내 머리 위로 높은 벽을 쌓아서 외로움들이 넘지 못하게
혹시 빠져 나오더라도 내 곁에만 머물다 밤 하늘로 날아가게
너에겐 닿지 말아라
너에겐 닿지 말아라
/ グォン・ナム
帰れない道雪でも降ってほしい
真っ白に足跡を残して歩いてもすぐにまた覆われるように
通れない道ドアでもあってほしい
閉まっていても遠回りになっても誰かには開いているように
口数の多い少年も夢多き少女も
過ぎ去ったこととこれから来ることの間で恋しさが絶えず
私の頭の上に高い壁を積んで恋しさが越えないように
もし抜け出して来ても風の中で回って夜空へ飛んで行くように
何も言えない時も手でも握っていたら
沈黙の間何もかも無駄になっても
今あなたは私のそばにいるんだね
口数の多い少年も夢多き少女も
過ぎ去ったこととこれから来ることの間で恋しさが絶えず
私の頭の上に高い壁を積んで恋しさが越えないように
もし抜け出して来ても私のそばでとどまり夜空へ飛んで行くように
君には届かないように
君には届かないよう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