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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mans 관련 기사 / 마이니치신문 2003년 2월 19일자]

무라카미 타카시의 예술 도장
 

번역 : 박해임
imham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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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예술, 이라고 해도 비쥬얼한 것이 아니라 '음악' 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라디오 수록 관계로 전피시만즈 멤버로서 현재 폴라리스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카시와바라 유즈루씨를 만났다. 난 피시만즈의 열렬한 팬이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밴드의 핵심 인물인 카시와바라씨를 만난다니, 꿈이 이뤄지는 듯 하여 가벼운 흥분상태가 되었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최근에는 피시만즈라는 밴드가 남긴 음악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피시만즈를 처음 만난 계기는 그들의 출세 앨범인 『공중캠프』 이다. 오오사카로 이동하는 신간선 안에서 맑게 개인 후지산을 바라보며 헤드폰으로 들은 「스바라시쿠테 Nice Choice」라는 곡. 공간이 왜곡되는 경험. 초현실적인 화면이나 글귀가 머리 속에 쏙쏙 피어나기 시작하고, 약물 경험이 전무한 나에게도 기묘한 이미지가 솟아 올라와서, 압도적인 트랜스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야말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청춘시대를 통해서 '시각', '비쥬얼'을 믿어온 나로서는 그러한 실제적인 체험은 청천벼락과도 같은 것이었다.
피시만즈는 1987년에 결성되어, 당시에는 다섯명의 레게-팝 밴드로 91년에 메이저 데뷔했다. 그 후, 멤버는 사토 신지(보컬, 기타), 모테기 킨이치(드럼), 카시와바라 유즈루(베이스)로 구성되는 3인조가 되어, 90년대 후반의 동경을 대표하는 더브/락 밴드로서 주목을 받았다.
내가 피시만즈를 체험하게된 첫 문은 가사였다.
'스바라시쿠테(멋지고) Nice Choice한 순간.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스바라시쿠테 Nice Choice」에서) 동경과 뉴욕을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캐리어에 대해 생각하거나, 살아가는 의미를 껍질 뿐인 '꿈'으로 대체하는 것이 통용될 정도로 인생은 만만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시절.
앞뒤 생각 않는 자신의 행동에 냉소적인 결론 밖에 내릴 수 없게 되었던 때에,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다' 라는 말을 듣고, 마음 속 가득 차 있던 긴장된 가스가 한순간에 푸욱하고 빠져버렸다.
더불어 사토 군의 하이 톤의 보컬, 카시와바라 씨의, 마음을 건져 올리는 듯한 베이스, 모테기 씨의 긍정적인 마음이 느껴지는 드럼이 합쳐져서, 음악이 커다란 손이 되어 나의 마음을 천천히 끌어 올려준 것이다. 트랜스 체험 뒤에 남은 것은 확고한 확신이었다. '해답은 필요없다'라고 말하는 것.
 
사운드가 있고, 문장이 있고, 그리고 그루부(groove)가 있다. 음악을 듣는 귀는 그림이나 조각을 보는 관점과 똑같다는 인식을 갖게된 순간. 즉, 사람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라는 것을 이해한 순간을 「스바라시쿠테 Nice Choice」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예술이 갖는 최대한의 포텐셜은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다'는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인간은 멸망한다. 인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를 계속한다. 멸망함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탄생도 일어날 수 있다. 그 불가측의 사태를 한 순간에 이해시키는 매체가 바로 예술인 것이다. 그리고 예술은, 시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매체에 스며들어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살아있는 무대이건, 악보이건, CD이건.
 
피시만즈가 올랐던 마지막 무대, 사토 군이 사망하기 전에 펼쳐진 그들의 마지막 연주, 98년 말의 동경/아카사카 블릿츠의 라이브는 수 개월 후 『98.12.28 남자들의 이별』이라는 제목 아래, 두 장의 CD로 릴리스 되었다. 이 앨범은 예술이 살아 남고자 하는 강렬한 생명력과 함께 예술가가 어떠한 삶의 형태를 이어가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다.
 
언제, 어디서 녹음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상태로 최고의 무대를 갖는다. 그러한 자세가 이 앨범에는 넘쳐 흐르고 있다. 성의있는 무도를 지향했던 무사들이 언제나 '죽음'을 각오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삶을 쥐어 짜낸 듯한 긴장감과 마음을 해방시켜주는 '무'의 경지가 기적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삶의 전달 매체로서의 예술.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예술가. 이 앨범은 한 마디로 주옥 그 자체이다.
카시와바라 씨를 만나고, 나도 언제 삶이 끊어지더라도 주옥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갖자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되었다.
 
[무라카미 타카시 -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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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すばらしくてNICE CHOICE 가사 번역]
 
 
すばらしくてNICE CHOICE 

/ Fishmans


すばらしくて NICE CHOICEな瞬間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そんな時はいつでも 暑かったんだ
まるで溶けそうなトローントローンの天気だったよ

時には気分 時にはスマイル
時にはロマンス 時には空
時にはトリップ 時にはトラベル
この上から 魔物が落ちてくる

目的は何もしないでいること
そっと背泳ぎ決めて 浮んでいたいの
行動はいつもそのためにおこす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あーやられそうだよ なんだかやられそうだよ
もう溶けそうだよ

すばらしくて NICE CHOICEな瞬間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そんな時はいつでも 暑かったんだ
この空だけがいつだって味方だったんだ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そっと運命に出会い 運命に笑う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쵸이스

훌륭하고 멋진 선택의 순간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그런 때는 언제나 뜨거웠지
마치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날씨였지

때로는 기분 때로는 스마일
때로는 로맨스 때로는 하늘
때로는 트립 때로는 트래블
이 위에서 마물이 떨어져 내린다

목적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조용히 배영을 하면서 떠있고 싶다
행동은 언제나 그것 때문에 일어난다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아 당할 것 같아 왠지 당할 것 같아
이미 녹은 것 같아

훌륭하고 멋진 선택의 순간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그런 때는 언제나 뜨거웠지
이 하늘만이 언제나 내편이었지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살며시 운명을 만나 운명에 웃는다



[출처] 『캠프사이드』 1호, pp.18-19, 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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